이날 간담회는 방위사업청장을 비롯한 방위사업청 주요 직위자가 매주 기업을 직접 찾아 실시하는 수출상담으로, 방위사업청은 기업에서 제기한 의견에 대해 검토의견과 제도개선 추진계획을 7일 이내에 답변하고 있다.
이날 방문한 아이쓰리시스템은 1993년에 설립돼 2010년에 방산업체로 지정된 이후, 한국군의 유도무기와 전차·장갑차 등 주요 무기체계에 탑재되는 적외선 영상센서를 생산하는 방산분야의 강소기업이다.
적외선 영상센서는 적외선 에너지를 감지해 이를 영상정보로 제공하는, 무기체계의 탐지·식별 성능을 구현하기 위한 핵심부품이다.
적외선 영상센서 기술은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를 포함한 7개국에서만 보유하고 있으며, 아이쓰리시스템에서는 보유 기술을 활용한 제품의 수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 최근에는 'SXGA급(1280*1024) 8㎛ 피치의 초소형 고해상 비냉각 적외선 검출기' 개발 국책과제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돼 정부출연금 40억2000만원, 기업부담금 13억4100만원 등 53억6100만원의 연구사업에 착수했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
아이쓰리시스템 정한 대표이사는 정부기관의 지원을 통해 부품 국산화에 성공한 적외선 영상센서 사례를 언급하며 "군 소요제기에 따른 기술개발 외에 미래 수출을 선도할 도전적인 기술개발과제 선정도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왕정홍 청장은 "방위사업청에서도 글로벌 방산시장에서 국산제품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핵심·전략 기술 개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핵심기술개발사업 예산을 대폭 확대했다"라며, "특히 올해부터는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도전적인 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미래도전기술 개발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므로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산·학·연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라고 답했다.
정부는 핵심 전략기술 국내 개발사업 예산을 지난해 2705억 원에서 올해 3027억 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액했고, 미래도전기술개발 예산 역시 작년 69억 원에서 올해 200억 원으로 본격 시행에 들어갔다.
이어 정한 아이쓰리시스템 대표이사는 "방산물품 수출 성공의 핵심은 해외의 국방획득 계획을 사전에 파악해 집중 공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해외 국가의 획득계획 및 주요 관심분야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왕정홍 청장은 "현재 방산수출입지원시스템(D4B)을 통해 제공 중인 해외조달 입찰공고와 주요 국가의 주요장비 획득 전망 정보 외에, 주요 무기체계 등에 대한 확보계획 동향을 제공해 국내 기업의 수출전략 수립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답했다.
방산수출입지원시스템(D4B)은 기관별·출처별로 산재된 방산수출정보를 방산수출 기업에 통합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다파고 활동을 통해 수출기업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업계가 체감할 수 있는 제도개선을 속도감 있게 실행하겠다"라고 밝혔다.
세종=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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