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병원 로봇시대...부작용·의료사고 염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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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병원 로봇시대...부작용·의료사고 염려도

시민 "시대변했지만 불안·염려 여전"
전문가 "안전·효율적 수술 입증"

  • 승인 2019-03-21 16:02
  • 신문게재 2019-03-22 5면
  • 박은환 기자박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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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제공
지역병원이 각종 로봇 장비를 도입하고 로봇 수술을 성공하고 있는 가운데 로봇 수술의 부작용, 의료사고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건양대병원은 최첨단 4세대 로봇 수술 장비 '다빈치Xi' 등의 시스템을 갖추며 자궁경부암, 비뇨의학과 악성종양 등 광범위한 수술이 이뤄졌다. 최근 중부권 최초로 로봇 수술을 통해 선천성 담관 낭종을 치료하는 데도 성공했다.

충남대병원은 내년 개원예정인 세종충남대병원에 인공지능, 빅데이터, 로봇 등의 기술이 융합된 정밀의료와 맞춤형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로봇수술은 섬세한 움직임이 있고 몸속 좁은 공간에서 가동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 미세한 조직의 정밀한 수술에 적합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완벽한 로봇이라고 해도 부작용이나 의료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 시스템 오류 등으로 잘못된 진단을 내릴 수 있고, 로봇 과열, 오류 등으로 인한 사고를 간과할 수 없다.

의료기술이 발달한 미국의 식약청에 보고된 로봇 수술로 인한 사망 등 의료사고 데이터를 살펴보면, 2000년~2013년까지 모두 1만 624건 중 1.4%인 114명의 환자가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작 실수, 에러 등으로 인한 상해 건수도 13.1%인 1391건에 달했다.

환자들도 걱정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 병원에서 만난 김모(52) 씨는 "사람 대신 로봇이 수술을 해준다고는 하지만 로봇이 사람의 모든 것을 대체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며 "우리 세대는 아직도 전문 의사에게 수술을 받고 싶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 수술은 찬성하지만 명확한 책임을 위해 블랙박스 도입을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또 다른 환자 이모(36) 씨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공지능이 도입된 로봇 수술은 어느 정도 자리 잡았다고 생각이 들고 성공사례도 빈번해 거부감은 들지 않는다”며 “하지만 혹시 모를 사고로 책임 소재문제가 있을 수 있는 만큼, 블랙박스 등과 같은 카메라를 부착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건양대병원 최인석 로봇수술센터장은 "간혹 로봇 수술을 로봇이 스스로 수술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도 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수술 집도의는 외부 조정석에 앉아 3차원 입체영상으로 10배 확대된 수술 부위를 보면서 사람의 손보다 더 자유롭게 움직이는 로봇 팔을 조작해 수술을 진행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소 비싼 수술비용이 단점으로 꼽히지만, 현재까지 수술결과를 보면 안전하고 효율적인 수술로 입증됐고, 수술 분야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은환 기자 p01099725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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