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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낳으면 '당연히 해야만 한다'로 인식돼왔던 예방접종은 몇 년새 안전성에 의문을 품는 부모들이 늘어나며 하지 않는 부모들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우리나라에서는 한때 '안아키(약 안쓰고 아이 키우기)' 등이 성행하며 병원에 가지 않고 예방접종을 하지 않는 문화가 성행하기도 해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전염병인 홍역, 수두 등이 늘어나며 그 효과에 다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맞아도 고민, 안 맞아도 고민'인 예방접종, 그렇다면 예방접종이란 무엇이고 예방접종과 관련된 상식들은 무엇인지 문답 형식을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Q. 예방접종이란 무엇인가?
A. 예방접종이란 말 그대로 전염성 질환 발생의 예방을 위해 병원체와 유사하지만 질병은 일으키지 않는 물질을 우리 몸에 주입해 면역력을 형성하는 것이다. 이 면역력을 통해 나중에 진짜 병원체가 침입해도 질병에 걸리지 않게 된다.
Q. 예방접종은 정말 안전한가?
A. 일단 대답은 '네' 이다. 백신은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시험한 후 허가를 받아 사용한다.
이후에도 부작용 감시를 통해 지속적으로 안전성을 평가하고 있다.
일부 백신에 알루미늄과 수은 등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우려가 커지기도 했었는데, 백신에 포함된 알루미늄은 극소량이며 절반이 배출돼 체내에 축적되지 않는 걸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모든 사람에게 '100% 안전성'을 보장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면역 시스템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며 현대 의학이 인체 면역 시스템을 완벽히 이해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백신의 순기능과 역기능을 비교했을 때 순기능이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맞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은 전염병을 관리하는 일종의 '사회적 합의'이므로 내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를 위해서도 꼭 맞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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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정해진 날짜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며칠 차이는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
아이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해 2~4일 정도는 앞당겨도 괜찮다.
하지만 5일 이상 앞당길 때는 면역 형성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앞당기기 보다는 뒤로 미루는 것이 좋다.
질병이나 해외 거주 등의 이유로 예방접종 스케줄이 미뤄졌을 때는 처음부터 다시 접종할 필요는 없다. 대신 접종시기가 많이 지났다면 1~2회 생략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DTaP 4차는 15~18개월, 5차는 만 4~6세에 시행하게 되는데, 4차를 4세 이후에 시행하게 된 경우는 5차 접종은 불필요하게 된다.
소아마비의 경우에도 3차 접종이 4세 이후에 시행된 경우에는 4차 접종이 필요하지 않다.
Q. 예방접종을 한 후 주의할 점은?
A. 예방접종을 한 뒤에는 20~30분 정도 병원에 머물며 아이의 상태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접종 3시간 후에는 아이에게 통증이나 열이 나는지 살펴보고 고열이나 경련이 일어날 경우에는 바로 병원으로 가야 한다. 열이 심할 경우 해열제를 먹여도 좋다.
접종 부위가 빨갛게 부어 오르거나 통증을 느껴할 때는 찬 물수건을 대주면 효과가 있다.
Q. 한 번에 여러 개의 백신을 접종받아도 괜찮나?
A. 모든 종류의 백신들은 동시에 접종해도 상관없다.
하지만 생백신과 사백신의 경우에는 동시 접종은 가능하나 동시에 접종하지 못했을 때는 최소 4주가량의 시간이 지난후에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접종을 같은 팔에 두 번 맞지 않아야 한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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