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전 카타르전에서 볼 경합하는 황인범 (연합뉴스) |
황인범은 전반 초반부터 중원과 왼쪽 측면을 오가며 슈팅 공간을 찾았다. 황의조, 손흥민, 이청용 등 전방 공격수들과 볼을 주고받으며 공격 과정에 적극적으로 관여했다. 카타르는 5명의 수비를 붙박이로 고정하는 5백 수비로 대표팀의 공격을 견제했다. 황인범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카타르의 수비벽을 끌어내려 했으나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전반 14분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부알렘 쿠키와 충돌하며 쓰러졌으나 다행히 바로 일어나났다. 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페널티박스 정면으로 흘러나온 공을 황인범이 달려들며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대 위로 살짝 벗어났다. 유효슈팅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전반 통틀어 가장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후반에도 황인범은 공격 2선에 배치됐다. 후반 8분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아내 크로스를 올리다 패드로의 반칙에 넘어지며 코너킥 찬스를 만들었다. 후반 11분 중원에서 강력한 압박을 통해 반칙을 유도했고 프리킥을 얻어냈으나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압도적인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은 고질적인 골 결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 황인범 역시 후반 중반에 접어들며 다소 지치는 모습을 보였다. 패스 성공률은 높았지만, 카타르의 5백에 막혀 결정적 패스가 먹혀들지 않았다. 황인범은 결국 후반 28분 구자철과 교체되며 아쉬운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왔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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