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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대전 서을)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언주'라는 세글자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
지역구에서 불법 선거자금 파문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도 박 의원은 한 때는 한솥밥을 먹던 이 의원을 향해 21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같은 산자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입니다. 그래서 참고 지켜보았는데요"라면서 "누구보다 대변인 등 당직 배려를 많이 받았다"고 적었다.
이 의원이 지난 9·19 평양정상회담 당시 체결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군사분야 합의서'를 무효로 하는 법을 발의하겠다”한 기사를 태그로 걸면서 이같이 비판 했다.
박 의원은 "참 생각의 스펙트럼이 넓구나 라는 느낌을 받긴 했으나, 손바닥을 뒤집는 정도를 넘어 손등과 손바닥을 맞춰 보려는 노력을 하는걸 보면서 ㅇㅇ깊구나하는(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튀긴 튀어야 하겠구 .. 그래서 생각해낸 발상이려니 합니다"라며 이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박 의원은 이 의원과 함께 19대 국회의원을 같은 당(새정치민주연합)에서 시작했고, 시기는 다르지만 원내 대변인으로 당시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을 공격하는 원내대변인으로 명성을 얻었다.
두 사람은 율사 출신이면서 재선, 그리고 원내대변인을 했다는 점에서 비슷한 선출직 경력을 갖고 있다.
충청 정가에선 박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 '형편'이 녹록치 않은데도 민주당을 향한 공격에 대해서 단호한 어조로 '훈계'를 하는 '내공'을 두고 여러 정치적 해석을 내놓고 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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