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소연 파문' 박범계·민주당 고개숙였지만…후폭풍 계속

  • 정치/행정
  • 국회/정당

與 '김소연 파문' 박범계·민주당 고개숙였지만…후폭풍 계속

박범계 "깊이사과…檢수사 중 언급 부적절" '긴 침묵' 해명
민주당 "비리신고센터 신설" 사과
野 공세수위 높여 한국당 "朴 연루의혹 차고넘쳐, 어이상실"

  • 승인 2018-11-21 17:08
  • 신문게재 2018-11-22 1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2018112101002074000091361
민주당 박범계 의원
여권발(發) '돈선거 의혹'이 검찰수사에 따라 사실로 드러난 가운데 정치·도의적 책임논란이 불거졌던 박범계 의원(대전서을)과 민주당 대전시당이 21일 잇따라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야권의 공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어 당분간 '김소연 파문'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김소연 파문'과 관련해 "제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자금 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사개특위 위원으로서 검찰 수사중 언급이 부적절했다"며 그동안의 '침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 그는 "지난 4월 11일 김소연 시의원으로부터 변재형이 돈을 요구한다는 얘기를 들었지만, 구체적인 사정에 대해서는 전혀 들은 바가 없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불법선거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 시의원이 "박범계 의원에게 4차례 금품요구 건을 보고했지만 묵살했다"라는 주장을 180도 반박한 것이다.

구속 기소된 선거브로커 A씨와 관련해선 "한 때 제 비서관이긴 했지만, 2016년 6월 그가 사직한 이후 연락한 적 없었다"며 "A씨에게 어떤 조치를 취할 상황에 있지 못했다"고 밝혔다. 역시 구속된 전 시의원 B씨에 대해선 "지역구에서 모범적으로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지냈던 사람으로 이 시건과 연관돼 있을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그러면서 "지난 6월 24일 김 시의원이 전 시의원 B씨의 불출마 자신의 공천 경위에 대해 전화통화한 이후 9월
2018112001001939900085271
김소연 대전시의원
26일 이 사건을 페이스북을 통해 폭로하기 까지문자와 전화를 한 바 없으며 구체적인 내용 위중함 긴급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결백을 재차 주장했다.

민주당 대전시당도 이날 '큰 심려를 끼친 점 사죄합니다'라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파문과 관련한 책임을 통감했다. 시당은 "내부고발제도 운영으로 내부 투명성을 제고하고 '대전시당 비리신고센터'를 신설, 혹시 남아 있을 부조리에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대책을 밝혔다. 검찰 수사 발표 이후 박 의원과 민주당 시당이 하루 만에 납작 엎드린 이유는 더 이상 숨죽이고 있을 경우 보수야권의 공세가 더욱 심화돼 충청권에서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혁신'과 '변화'를 평소 주장해오던 민주당이 구태정치 악습에 휘말리면서 따가운 시선 시달려왔기 때문에 반전의 모멘텀을 찾아야 한다는 절박함이 전광석화와 같이 움직인 이유다.

박 의원과 여당의 사과에도 당분간 이번 파문의 여진은 계속될 전망이다. 야권이 일제히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어서다.

한국당 대전시당은 이날 박범계 의원과 민주당 시당 사과성명 이후 정치부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박계 의원이 오랜 침묵을 깨고 말문을 열었지만 한 미디로 어이상실"이라고 일갈했다. 시당은 박 의원이 연루된 의혹은 차고도 넘친다는 점은 김소연 시의원의 SNS와 기자 간담회에서 알 수 있다"며 "생활적폐청산위원장을 사퇴 시켜도 모자랄 판에 박 의원에 당무감사원장이라는 중책을 맡기다니 민주당의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공세 수위를 높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크리스마스 케이크 대목 잡아라... 업계 케이크 예약판매 돌입
  5. 천안시 쌍용3동 주민자치회, '용암지하도 재즈에 물들다' 개최

헤드라인 뉴스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대전 분양시장 변화바람… 도안신도시 나홀로 완판행진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가 도안신도시로 변화한 분위기다. 대다수 단지에서 미분양이 속출했는데, 유일하게 도안지구의 공급 물량만 완판 행렬을 이어가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기 때문이다. 업계는 하반기 일부 단지의 분양 선방으로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내년에 인건비와 원자잿값 상승,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의무화 등으로 인한 분양가 상승을 우려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분양한 도안 2-2지구 힐스테이트 도안리버파크 2차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총 1208세대(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만3649건이 접..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