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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전국 15개 물류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대전은 허브 물류센터로 1일 25t 화물차 600여 대가량이 물동량을 실어 나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노동청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CJ대한통운 대전 물류센터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30일 내렸다. 의약품과 식료품 등 긴급한 일부만 출고를 허용했다. 기존에 쌓인 물류까지 출고가 완료되면, CJ대한통운 허브 물류센터에선 작업이 중단된다.
CJ대한통운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31일부터 11월 4일까지 개인택배 예약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공지문을 올렸다.
대전 물류센터의 하루 평균 근로자 수는 1600여명(주간 1200명·야간 400명), 물동량은 화물차 650대 분량을 소화하고 있다. 야간 근무자를 위해 외지에서 데려오는 고속버스도 24대나 된다.
CJ대한통운을 비롯해 롯데글로벌로지스와 한진, 로젠, 우체국 등 국내 택배시장의 연간 물동량은 2017년 기준으로 23억개에 달한다. 이 중 CJ대한통운이 차지하는 비율은 45%에 달한다.
이렇게 따지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에만 10억3500만개에 달하는 물량을 소화했으며, 하루에만 283만6000개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택배 대란이 불 보듯 뻔하다는 얘기다.
CJ대한통운 측은 대전 인근의 옥천과 청원, 곤지암 등 물류센터를 통해 피해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녹록지 않다.
작업 중단 해제도 예측할 수 없는 데다, 요일별 소화 물량도 달라 특정 일에는 제품이 하루 이틀 늦어질 수도 있다. 특정 물류센터를 통해 물품을 몰아 처리하더라도 원가부담이 지속될 경우 자금을 언제까지 투입할 지도 미지수다.
고객들은 벌써부터 걱정하고 있다.
오류동에 사는 최모 씨는 "최근 쇼핑몰을 통해 제품을 구매했는데, 대전 물류센터 작업중지 명령 소식에 언제 물품을 받을 수 있을지 확인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CJ 대한통운 물류센터 관계자는 "작업중지 명령으로 물류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고객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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