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초대석] 육동일 "새로운 보수가치 만들 것"

[중도초대석] 육동일 "새로운 보수가치 만들 것"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기득권 버리고 대안제시로 신뢰회복해야"
與, 대전시정 비판감시 역할자임, 보수대통합 "뜻이 맞으면 같이가야" 차기총선 출마? "지켜봐 달라"
대전시정 "실망스럽다" 혹평 속 도시발전 새전략마련 강조

  • 승인 2018-10-30 16:40
  • 신문게재 2018-10-31 9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20181029-육동일 위원장2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
육동일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은 이달초부터 대여(對與)투쟁 선봉에 앉았다. 6·13지방선거에 따라 형성된 대전의 극단적 여대야소(與大野小) 지형에서 보수야권 부할 모멘텀을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책무를 띠고 있다. 대전 한국당 키를 쥔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대전동물원 퓨마탈출, 민주당발(發) 금권선거 의혹 등에 대해 발 빠르게 대책 마련을 호소하는 등 보수야권의 존재감을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이 육 위원장의 진단이다. 한국당이 대전시민 신뢰를 극복하고 진정한 대안세력으로서 민심을 얻기 위해선 당 혁신과 서민들의 삶에 플러스가 되는 정치를 구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육 위원장을 만나 평소 시당위원장으로서의 포부와 정치적 소신, 활력넘치는 대전을 만들기 위한 과제 등을 들어왔다.
<편집자 주>



자유한국당 육동일 대전시당위원장은 지난 5일 취임했다. 지방자치 전문가인 그는 수십년 간 상아탑에서 후학을 양성해 왔다. 하지만, 대학에서 연구와 강의로만은 지역발전 등에 한계를 절감, 정치에 입문하는 '용단'을 내렸다. 지난 6·13지방선거에서 당에 대전시장 공천신청을 하면서 '정치인' 육동일로 새 출발을 알렸고 이제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을 맡아 본격적인 정치력 검증대에 섰다. 육 위원장은 "이제 육 교수보다는 육 위원장으로 불리길 원한다"고 우스갯소리를 할 만큼 현실정치에 적응을 마쳤다. 이제 정치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그의 정치적 좌우명은 '책인지심 책기, 서기지심 서인'(責人之心 責己, 恕己之心 恕人)이다. 남을 책망하기 전에 스스로를 더 엄히 책망하고, 나에게 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군자에 이르지 못해도 아쉬울 게 없다는 뜻이다. '정치인' 육동일의 좌표설정인데 언제나 겸손한 자세로 모든 이를 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여진다.

한국당의 절체절명의 과제인 내부 혁신에 대해선 나름대로 분석과 로드맵을 밝혔다. 육 위원장은 "보수 비전과 가치를 만들어내고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이후 인적청산, 제도, 문화, 같이 다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선7기 출범 100일이 지난 현재 대전시정에 대해선 "총체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보이지 않는다"며 "향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며 혹평했다. 이어 "이제라도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재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과 목표 및 전략을 짜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대전시가 발전하고 대전시민이 행복할 수 있는 정책과 대안이면 적극 협력하겠지만 아닐 경우엔 대전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비판과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여투쟁 각오를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시당위원장으로 취임했는데 소감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마음이 무겁다. 지금은 한국당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다.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위협을 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하는 소득주도의 경제성장정책은 성과는 커녕 청년들의 실업난과 고용참사,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몰락으로 서민층과 소외계층의 민생을 위협받고 있는 경제위기로 치닫고 있다. 보수 정통 정당인 한국당이 대한민국의 체제와 경제위기 대전시의 위기를 극복하하고 '힘찬 대전'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당이 혁신방안을 제시한다면.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로부터 냉엄한 심판을 받았다. 지금부터 한국당은 새로 시작해야 한다. 지난 정권의 잘못된 부분을 철저히 성찰하고, 그간 스스로 가둬버린 낡은 정치이념과 사회인식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무엇보다 보수가 그동안 내려놓지 못한 기득권과 특권을 버려야 한다. 비워야 다시 채워질 것이다. 새로운 비전과 가치, 그리고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 국민들의 공감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보수가 해야 할 역할과 가야 할 길은 분명히 있다.

-보수대통합 가능성은.

▲보수대통합이 쉽지는 않다. 목표와 견해가 다 다르다. 하지만 보수 관련 집단 네트워크를 만들고 소통하는 게 통합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 최근에 '친박', '태극기' 세력을 만났다. 그분들도 뜨거운 가슴으로 나서고 있지만 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이들은 한국당, 바른미래당도 연합해야 할 필요성도 느꼈다고 했다. 보수의 길이 같고, 뜻이 같다면 가야 한다. 상대가 있는데 분열되면 선거에서 필패다. 시기로 보면 결국은 총선 전이 될 것 같다. 총선의 중요성을 실감하고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라도 통합 연대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평소 정치적 소신은.

▲ 지방자치의 정착을 위한 연구와 강의 및 관련 정부위원회에서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다. 현실을 변화시키는데 미진함을 절실히 느꼈다. 그래서 힘든 길인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치적 좌우명은 '책인지심 책기, 서기지심 서인(責人之心 責己, 恕己之心 恕人)'이다. 남을 책망하기 전에 나 스스로를 더 엄히 책망하고, 나에게 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용서하면 군자에 이르지 못해도 아쉬울게 없다'는 뜻이다. 앞으로도 이 마음으로 모든 사람을 대하고 싶다.

-차기총선 출마여부 등 앞으로 정치적 행보는.

▲한국당 혁신, 보수대통합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 속에서 지금 (나에 대한)총선출마 논의는 의미가 없다. 다만, 야당의 시당위원장으로서 비판과 견제 감시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려고 한다. 대전시의 멈춘 심장이 다시 뛰게 할 것이다. 한국당 대전시당의 의지와 각오를 지켜봐 주시고 앞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 및 애정 어린 비판을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대전시정에 대한 평가와 대한민국 중심도시로 가기 위한 과제는.

▲향후 성공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실망스럽다. 민선6기 시정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실패요인에 대한 분석이 생략됐다. 총체적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보이지 않는다. 시민들이 달콤하게 느낄 베이스볼 드림파크나 둔산 센트럴파크에 매달리고 있으니 대전의 미래가 불안할 뿐이다. 이제라도 도시 정체성을 확립하고, 재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과 목표 및 전략을 짜서 시민적 공감대를 받아야 한다. 무사안일과 관료주의에 물든 대전시정을 개혁하고 코드중심이 아닌 역량있는 인재와 전문가를 두루 기용해야 한다. 도시발전의 새 전략이라고 볼 수 있는 스마트한 압축도시 전략에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대전시를 저력, 매력, 활력이 넘치는 3력(三力)도시로 다시 태어냐야 하며 이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대전시당이 역할을 할 것이다. 대담=강제일 정치부장 정리=조훈희·사진=이성희 기자

육동일 위원장은 누구?

▲대전중, 경기고, 연세대 행정학과 및 대학원 졸업 ▲미국 University of New Haven 경영대학원 졸업 ▲미국 Columbia University 국제 및 정책대학원 졸업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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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9-육동일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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