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국가 상대 시민소송 제기

  • 전국
  • 부산/영남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국가 상대 시민소송 제기

  • 승인 2018-10-23 11:31
  • 김재원 기자김재원 기자
20181023_100239
신성환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 집행위원장
20181023_101720
범대본 손해배상 소송 책임을 맡은 법무법인 서울센트럴의 이경우 대표 변호사
포항지진 발생 1주기를 앞두고 포항시민들의 집단소송이 시작됐다.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는 "지난 15일 법무법인(유한)서울센트럴(대표변호사 이경우)을 통하여 국가를 상대로 한 유발지진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에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가 제기한 소송은 우리나라 최초의 '시민참여소송' 형식 뿐 아니라, <범대본>이 이뤄낸 법원의 지열발전 중단 가처분 결정과 연결된 후속 본안소송과 같은 의미도 가진다.

이 소송은 포항지열발전소 건립과정에서 유발된 지진(진동) 피해가 원인으로, 산업 및 환경공해 소송에 해당되며 지진의 직접적인 원인을 유발시킨 포항지열발전소는 물론 지열발전 프로젝트를 주관하고 예산을 지원한 국가 등에게 대규모 손해배상의 책임을 묻는 소송이다.



이번 1차 시민참여소송은 <범대본> 회원 중심으로 단 3일간 신청을 받아 지진피해시민 71명이 동참하고 있으나, 시간적 여유를 갖고 진행시킬 경우 2차, 3차 소송에서 많은 시민들이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해배상 가액은 지진(진동)피해 부문과 산업공해 부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지진피해는 주택파손 등 물적 피해(감정가)를 제외하고도 1인당 위자료 5천원~1만원/(1일), 산업공해피해는 2천원~4천원/(1일)을 청구했다.

이러한 청구 규모는 내년 5월중 공시지가가 결정되면 추후 확산시킬 계획이나, 시민들이 참여가 확대될 경우 대략 5조원에서 9조원까지도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해 11월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은 포항시 전역에 큰 피해를 끼쳐 흥해읍 및 장량동 지역을 중심으로 부상자 92명, 이재민 1800여명, 시설물 피해는 2만 7300여건 등이 발생했다.

포항=김재원 기자 jwkim291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대전교육청 성천초 통폐합 추진… 학부모 동의 난항 우려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