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오영주)가 28일 발표한 지역경제 모니터링 결과(지역 내 업체·유관기관 94개 대상)다.
조사에 따르면, 주택매매와 전세 가격(월평균)은 전분기 대비 각각 0.1% 및 0.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청권 전체는 집값이 떨어졌지만, 대전과 세종은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고 충남·충북은 미분양주택과 입주물량 증가로 하락했다. 전세가는 대전이 보합 수준을 보인 반면 세종, 충남, 충북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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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건설투자는 ▲아파트 신규분양 호조 ▲기 분양물량 공사 진행 ▲주요 제조업체의 공장 신·증설 등 증가요인과 ▲사무실 공실률 상승 ▲정부의 SOC 예산 축소에 따른 토목건설 부진 등의 감소 요인이 엇갈리며 전체적으로는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이 기간 대전 도안신도시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 아파트(1762세대)는 평균 241대 1(최고 537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도안 2-1블록 2500세대는 12월 중, 세종시 1-5생활권 1100세대는 9~11월 중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대전의 대형사업은 6302억원이 투입되는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2021년 5월 준공), 사업비 2140억원의 용산동 현대아울렛이 2020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충남은 원산도 해양관광웰니스사업(7400억원투입, 2015~2023년), 세종시 국립수목원(사업비 1341억원, 2017~2020년) 등의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7~8월 중 취업자 수는 전분기 보다 증가 폭이 소폭 확대됐다. 소비자물가는 정부의 전기요금 한시 인하 등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다.
조사 기간 중 특이점으로는 오랜 기간 이어진 무더위 영향으로 갤러리아 타임월드 등 백화점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8~10% 증가한 것이다. 또 지난 8월 세종에 대형유통점 코스트코가 신규 개점하면서 203명을 새롭게 채용했다.
충청권 내 숙박과 관광 관련 서비스업 역시 폭염 등에 따른 관광객 감소세를 보였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호텔아드리아(75객실)는 지속적인 영업적자로 7월 말 폐업했다.
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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