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만'과 '탈모'는 현대인들의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고민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다 .
비만과 탈모 모두 개개인마다 다른 복합적이고 다양한 원인에 대해 전문적인 처방이 필요한데, 일반론적인 치료법을 대입하거나, 민간 처방으로 치료하고자 하는 경우 되려 치료 시기만 늦어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
이러한 분위기 속에 그간 호르몬 억제 약물, 모발이식법 등 탈모 치료에 관심을 가지던 사람들이 비만의 원인과 치료법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갖가지 탈모사이트에서 비만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면서다 .
해당 분야 전문가들에 따르면 탈모는 피부과적 질병으로, 그 원인은 다양하다. 그 중 유전적 원인과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젠이 중요한 인자로 작용한다 .
탈모는 중년 남성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 등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성별·연령을 가리지 않고 탈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
이렇듯 탈모의 원인이 다양해지자, 비만도 그 중 하나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됐다. 탈모의 주요 원인인 '안드로젠'은 비만의 원인인 동물성 단백질 섭취로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동물성 단백질은 기름진 음식에 많이 함유돼 있다.
우리 몸에서 합성할 수 없는 필수아미노산 8종(이소류신·류신·리신·메티오닌·페닐알라닌·트레오닌·트립토판·발린)을 모두 포함하고 있는 완전 단백질이지만, 지방이 함께 섭취 된다는 점 때문에 다이어트 중 섭취를 기피하는 이들도 있다 .
대전비만클리닉·지방흡입 특화 의료기관 글로벌365mc병원의 이선호 대표병원장은 "비만이 탈모의 원인일 가능성은 있다"며 "동물성 단백질 영향으로 분비된 안드로젠은 두피의 피지선을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
이어 "피부도 피지가 많을수록 트러블이 자주 나는 것처럼, 두피 건강도 피지 량의 일정 부분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
식물성 단백질만으로는 우리 몸에 필요한 에너지원을 충분히 얻을 수 없기에 동물성 단백질도 적당량 섭취해야 한다. 동물성 단백질을 보다 가볍게 섭취하기 위해선 가급적 붉은색 고기보다는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생선 등을 통해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 .
더불어 비만한 사람이 탈모를 예방하기 위해선 적절한 식이요법과 운동을 시행하는 '정석 다이어트'를 해야 한다. 채소의 비중을 높인 식단을 주로 먹는 게 좋고, 가벼운 유산소 운동부터 근력 운동까지 다양하게 신체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
다만, 무리한 다이어트는 탈모를 유발할 수 있으니, 체중 감량 목표가 크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다이어트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이 대표병원장은 "지방흡입으로 체형을 개선했더라도 다이어트를 소홀히 한다면 요요를 겪을 수 있다"며 "지방흡입만으로 비만을 영구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한편, 365mc는 서울·부산·대전의 지방흡입 특화 병원을 포함해 전국 15개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박전규 기자 jkpark@
이선호 대표병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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