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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백두산 정상에 올라 "남쪽 일반 국민들도 백두산으로 관광 올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제 첫걸음이 시작됐다. 이 걸음이 되풀이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오늘은 적은 인원이 왔지만 앞으로는 남측 인원들, 해외동포들 와서 백두산을 봐야지요"라며 "분단 이후에는 남쪽에서는 그저 바라만 보는 그리움의 산이 됐으니까"라고 말했다.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으로 출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은 오전 7시 27분 평양 공항을 출발했고, 특별수행원은 고려항공으로 오전 7시에 출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공군 1호기 대신 물품 수송을 위해 북한에 들어가 있는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 공항까지 이동했다.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 등 일행은 자동차를 타고 장군봉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백두산 행 열차가 오가는 간이역인 '향도역'에 잠시 들린 뒤 오전 10시 10분, 일행과 함께 케이블카를 타 10분 뒤인 오전 10시 20분쯤 천지에 도착했다.
남북 정상 부부는 천지 주변을 산책했고 여기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도 동행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장군봉까지 갈 계획을 정해놓고 천지 방문 여부는 날씨를 보고 결정할 계획이었는데 기상이 나쁘지 않아 천지까지 들른 것으로 보인다.
백두산 천지를 동반 산책은 4·27 회담 때 '도보다리 대화'와 마찬가지로 7천만 민족의 통일로 가는 길에 큰 상징성을 띤 명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에 앞서 문 대통령은 오전 6시 39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을 떠났다.
문 대통령 방북에 동행한 공식수행원은 대통령과 같은 공군 2호기를, 특별수행원은 고려항공 민항기를 각각 타고 백두산에 함께 갔다.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두산을 함께 오르고,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도 약속하자 남북 정상의 한라산 방문이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위원장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남매는 제주와 인연이 있다.
김 위원장 남매 생모 고용희의 아버지인 고경택이 제주 출신으로 알려져 있으며, 2014년에는 김 위원장 남매의 외가 가족묘지가 제주에 있다는 사실이 세간에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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