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TAR 플라즈마 발생 2만 회 달성… 올해 100초 운전 도전

  • 경제/과학
  • IT/과학

KSTAR 플라즈마 발생 2만 회 달성… 올해 100초 운전 도전

핵융합연, 12월까지 120개 실험 2000번 실험 계획

  • 승인 2018-09-05 13:50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보도사진 1
보도사진 2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KSTAR가 플라즈마 발생 실험 2만 회를 달성했다.

국가핵융합연구소(소장 유석재)는 지난달 26일부터 KSTAR 플라즈마 시험을 진행 중으로, 4일을 기점으로 KSTAR 장치 완공 이후 전체 플라즈마 발생 실험 횟수 2만 회를 기록했다.

KSTAR는 일명 인공태양이라 불리는 토카막형 핵융합장치다. 태양 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초고온의 플라즈마를 만들고 유지하는 실험을 수행한다. 핵융합 발전 실현을 위한 핵심기술 개발을 목표로 운영 중이다.

KSTAR의 2만 번째 플라즈마 실험 달성은 장치 완공 이후 10년 동안 체계적인 장치 성능 향상 작업과 유지보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성능 핵융합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하며, 세계 핵융합 연구의 중심장치로 신뢰를 높여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올해는 플라즈마 온도를 올리기 위해 새롭게 추가된 가열장치 NBI-2(중성입자빔 가열장치)의 시운전을 시작한다. 기존에 가열 성능 부족으로 달성이 어려웠던 고성능 플라즈마 100초 운전에 도전한다. 가열장치 시운전을 통해 성능이 확인되면 내년에는 추가 중성입자빔 가열을 통해 1억도 플라즈마 운전에도 도전할 예정이다.

핵융합연에 따르면 올해 12월 말까지 계속되는 2018 KSTAR 플라즈마 실험은 향후 ITER와 핵융합실증로에 필요한 핵융합로 운전 시나리오 개발을 위해 약 120개의 실험주제를 바탕으로 2000여 번의 실험이 계획돼 있다.

핵융합연은 높은 자기장 확보를 위해 세계 최초로 신소재 초전도 자석을 적용한 KSTAR는 2007년 완공됐다. 2008년 첫 번째 플라즈마 발생 실험에 성공한 이후 매년 2000여 회 가량의 플라즈마 실험을 수행하며 지난 10년간 세계 핵융합 연구계의 난제 해결에 앞장서 왔다.

대표적으로 2010년에는 초전도 핵융합장치 중 세계 최초로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H-모드)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핵융합 연구의 최대 난제 중 하나로 꼽히는 핵융합 플라즈마 경계면 불안정 현상(ELM)을 초전도 토카막 조건에서 제어하는 데 성공한 바 있다.

2016년에는 세계 최초로 고성능 플라즈마 지속시간을 70초를 달성하며 1분의 벽을 넘는 데 성공했고, 2017년에는 플라즈마 경계면 불안정 현상의 물리조건을 규명하고 34초간 완벽하게 억제함으로써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운전에 필요한 운전조건을 최초로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윤시우 KSTAR 연구센터장은 “올해 운전 목표인 고성능 플라즈마 운전 100초 돌파는 플라즈마 운전에서 중요한 대부분의 물리현상을 규명하고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100초 운전 성공은 연속운전으로 가는 시발점이자 핵융합 상용화로 가는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둔산 리빌딩’…대전 둔산 1·2지구, 재건축 움직임 본격 시동
  2. 대전 치매환자 등록률 46% 전국광역시 '최저'…돌봄부담 여전히 가족에게
  3. '산불 복구비 108억, 회복은 최소 20년'…대전·홍성 2년째 복구작업
  4. 4월부터 우유, 맥주, 라면 등 '줄인상'
  5. 아이 받아줄 사람 없어 '자율 귀가'… 맞벌이 학부모 딜레마
  1. [홍석환의 3분 경영] 간직된다는 것
  2. ‘어떤 나무를 심을까?’
  3. 대전 서구 도마변동13구역, 우여곡절 끝 사업시행계획 총회 통과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안동욱 (주)미소정보기술 대표
  5. [독자칼럼]대한민국의 경제위기 극복방안

헤드라인 뉴스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기획] 지천댐, 갈등 넘어 상생의 댐으로-(상) 지천댐 필요성

충남 청양 지천댐 건설을 두고 충남도와 반대 주민들이 이견을 보이며, 진척 없이 갈등만 깊어지고 있다. 도는 충남의 미래 100년을 책임질 건설 프로젝트라며 필수 사업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 주민들은 지천의 환경 파괴뿐 아니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발생하는 등 주민들에게 악영향을 주는 사업이라고 거세게 반발한다. 소득 없는 줄다리기로 도의 행정력은 소비되고, 주민 불신만 커지고 있는 상황. 지천댐 건설 여부를 명확히 가리기 위해선 댐 건설의 필요성, 양측 주장에 대한 정확한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 이..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케이크 가격 4만원대?... 생일 초 불기도 부담되네

소비자 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식품·외식업계 가격 인상이 계속되면서 케이크 가격도 4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31일 해당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최근 커피와 음료, 케이크 가격을 올렸다. 케이크 가격은 2000원 올리고 조각 케이크는 400원 인상했다. 이에 따라 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스초생)은 3만 7000원에서 3만 9000원이 됐다. 스초생 2단 제품은 4만 8000원이다. 딸기 생크림은 3만 6000원이고 클래식 가토 쇼콜라 가격은 4만원이다. 조각 케이크는 생딸기 우유 생크림은 9500원으로 1..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대전시, 자전거고속道 구축 필요성 고개…단절구간 많아 교통분담 제자리

탄소 중립을 위한 대표적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을 높이기 위해 대전시가 '자전거 고속도로망' 구축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0년간 자전거 도로는 크게 증가했지만, 단절 구간이 많아 교통 분담률이 크게 늘지 않았는데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31일 대전세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대전시 자전거 고속도로 도입을 위한 기본구상 연구' 보고서를 보면 대전의 자전거도로 총연장은 2023년 기준 937㎞로 2010년 586.9㎞ 보다 60%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자전거 분담률은 1.85%(2021년 기준)로 여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3색의 봄 3색의 봄

  •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안 오르는 게 없네’…라면, 우유, 맥주 4월부터 인상

  •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꽃샘추위 이겨낸 야구 열기…한화생명 볼파크 세 번째 매진

  • ‘어떤 나무를 심을까?’ ‘어떤 나무를 심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