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을 위한 현장점검을 위해 대전 중구 부사동 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은 허태정 대전시장(오른쪽 두 번째)이 박용갑 중구청장, 김신연 한화이글스 대표이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은 본사 자료사진 |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야구장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 및 타당성 검토 등을 하는 '베이스 볼 드림파크 조성용역'을 입찰 공고했다. 사업자 선정은 9일까지며, 용역 기간은 270일이다. 관련 용역 비용은 2억 원이다.
기본계획 용역은 1964년 준공된 한밭야구장의 시설 노후 및 협소에 따른 야구장 신축으로 시민의 건전한 여가활동과 원도심 활성화를 도모하고, 야구장과 문화·예술·공연 및 쇼핑이 어우러진 스포츠콤플렉스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사업기본계획) 및 타당성·경제성 검토 등을 목적으로 한다.
'베이스 볼 드림파크' 조성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사업비 1360억원을 투입해 한밭종합운동장 등에 연면적 4만5000㎡, 관람석 2만2000석 내외로 신축 야구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 후 첫 현장 점검으로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옛 한밭야구장)을 찾을 정도로 야구장 신축 의지가 높다. 이 자리에서 허 시장은 "야구장 신축에 대한 요구가 높다"며 "야구 팬 욕구 충족 뿐 아니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신축 문제는 적극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야구장 신축부지는 한밭종합운동장으로 제한하지는 않았다. 검토 대상지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후 야구장 건립(한밭종합운동장 이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체육시설 재배치(야구장, 종합운동장 등), 유성구 구암역 인근, 대덕구 연축동 일원,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조성부지, 기타 지역(원도심 등) 야구장 건립으로 열어놨다.
다만, 한밭종합운동장 이전에 여전히 무게가 쏠려있다. 과업지시서를 살펴보면 한밭종합운동장 이전 대책(건립위치 및 규모, 재원조달방안, 건립시기 등)과 보문산관광개발계획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 방안 등이 담겨 있다.
단순히 야구장 기능만을 담지 않으려는 의지도 보인다. 야구경기 미개최일(약 300일)에 베이스볼 드림파크 활성화 방안 마련이 담겨 있다. 야구장을 중심으로 한 문화·예술·공연 및 쇼핑이 가능하고, 지역 커뮤니티 형성, 휴식공간 제공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된다.
교통 대책 등도 담게 된다. 야구장 건립 시 예상되는 교통수요 조사와 주변 교통량을 조사·분석을 하게 되며, 도시철도 2호선과 연계 방안과 적정 주차장 규모 등의 연구도 진행된다.
사업비 마련 대책도 연구된다. 국·시비, 민간투자 등으로 구분해 재원조달계획을 수립하며, 야구장, 부대시설, 편익시설 등의 건립을 위한 직영, 민자유치 등 시행방안을 검토한다.
대전시 관계자는 "예정대로 9월 내 업체를 선정해 용역을 진행하면 내년 6월쯤이면 구체적인 안이 마련될 것"이라며 "허 시장님이 한밭종합운동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우선적인 검토가 이뤄지지만, 대형 사업인 만큼 다른 대상지에 대한 충분한 검토도 함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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