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호 특집-신충청시대] 저출산 극복으로 복지수도 충남건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창간호 특집-신충청시대] 저출산 극복으로 복지수도 충남건설

충남도-도교육청-도의회 '아이키우기 좋은 충남' 업무협약
충남아기수당 11월20일 첫지급... 생후 12개월 이하 10만원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1863곳 설치.. 복지연구재단 연내 설립

  • 승인 2018-09-02 14:47
  • 신문게재 2018-09-03 5면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11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7월 3일 내포 효성아파트에 있는 민간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가 정부보다 한발 앞선 복지정책을 내놓으며 '신(新)충청시대'를 이끌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가 민선 7기 대표공약으로 저출산 극복을 통한 '복지수도 충남건설'을 내세운 만큼 도에서도 발맞춰 저출산 극복 분위기 확산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충남아기수당을 시작으로 임산부 전용민원창구 개설, 도청 공무원 승진 평가 시 다자녀 우대제도 도입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충남'을 만들기 위해 여념이 없다.

대한민국 합계출산율(한 명의 여성이 평생 동안 낳을 수 있는 평균 자녀수)은 2017년 기준 1.05명으로 현재 인구수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출산율인 2.1명의 절반에 그치고 있다. 저출산 현상이 이대로 계속된다면 2100년에는 대한민국 인구가 현재의 절반인 2468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제20대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역임한 양 지사는 자천타천 '복지전문가'로 통한다. 인구절벽 위기라는 사회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라는 평가다.

일각에서는 복지사업에만 너무 무게가 쏠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양 지사는 저출산·고령화라는 시대적 과제를 풀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는 신념으로 가득 차 있다. 신충청시대를 맞아 충남도에서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민선 7기 복지사업에 대해 조명해 봤다. <편집자 주>



send_20180703_3358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7월 3일 내포 효성아파트에 있는 민간 어린이집을 찾아 아이와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아기수당 11월 20일 첫 지급=충남아기수당은 민선 7기 양 지사의 대표적인 공약으로써 오는 10월중 사전신청을 거쳐 11월 20일 첫 지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 도내 합계출산율은 1.28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이에 도는 도민들의 출산·육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충남아기수당을 지급하기로 했다.



9월 충남도의회 임시회에서 조례 제정안 발의를 시작으로, 시군의회 조례 제·개정을 통해 오는 11월 20일 첫 지급할 계획인 충남아기수당은 당초 10월 지급이 목표였으나, 시·군의회 의사일정으로 인해 1개월가량 지연됐다. 12개월 이하 도내 전체 영·유아 1만5500여 명에게 지급될 아기수당은 시·군 매칭사업으로 연간 226억원(도 113억, 시·군 11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부모의 소득수준과 상관없이 충남에 주소지를 둔 도민이라면 누구에게나 제공된다. 사전신청은 10월중 가까운 읍·면·동 주민센터을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충남아기수당 조례 제정안을 대표 발의한 김연 문화복지위원장은 "도의원들이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한마음인 만큼 (통과에) 문제 될 이유가 없다"며 "11월20일 첫 급여 지급이 원만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3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지난 7월 5일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임산부, 아이동반 전용 매표창구 개소식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개설=양 지사가 취임 후 '1호 결재'한 임산부 전용 민원창구 개설사업은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도청, 시·군청, 읍·면·동 주민센터, 교육청 등 공공기관은 물론 병원 등 의료기관, 버스터미널, 기차역 등 민간영역까지 확대해 8월 14일 현재 도내 1863곳에 설치 완료됐다.

세부적으로 공공기관 6곳, 읍면동 주민센터 225곳, 금융기관 525곳, 보건소·민간 의료기관 1060곳, 버스·항만터미널·기차역 47곳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도에서 선도적으로 출산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보자는 의미에서 시작된 이 사업은 임산부들이 전용창구를 통해 관공서 민원업무는 물론 버스·기차표를 구입시에도 대기하지 않고 신속하게 처리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만들기=충남도와 도교육청, 도의회는 저출산 위기를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7월 19일 예산 덕산고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지사의 복지공약과 연결된 사업으로 고교 무상교육, 고교 무상급식, 무상교복 등 3대 무상정책이 포함됐다.

먼저 고교 무상교육은 도내 학생들의 교육평등권 보장을 위해 선진국 수준의 지원정책을 마련해 학부모들의 교육비 부담을 완화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내년부터 추진될 이 사업은 학교 수업료·교과서·교복 구입비 등이 포함돼 있으며 도와 교육청은 실무추진단을 구성해 재원분담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또 내년 3월부터는 고교 무상급식도 추진된다. 도내 119개 학교 학생 6만5700명을 대상으로 추진될 이 사업은 도와 시·군에서 식품비 423억원, 교육청에서는 인건비·운영비는 312억원을 부담, 총 73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도와 교육청은 이 사업으로 인해 학부모의 부담 완화는 물론, 로컬푸드 활성화에도 한몫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초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관내 전체 유·초·중·고 898곳을 대상으로 공기청정기 확대 설치한다. 기존에는 스탠드형 공기청정기만을 보급했지만, 천장형 공기청정기와 기계식 환기장치를 추가적으로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2018062901010021323
충남도청사 전경
▲충남복지연구재단 연내 설립=충남도는 도민들의 다양한 복지수요와 급변하는 복지환경에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 내실 있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충남복지연구재단 연내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인적 규모는 23명으로 기본재산 100억원 조성을 목표로 한다.

복지연구재단은 △충남형 복지정책과 서비스 모델 개발 연구 △사회복지시설 컨설팅 및 종사자 역량강화 교육개발·보급 △지역복지 자원발굴 및 연계를 통한 민관협력 체계 구축 △분야별 중장기 기본계획 수립 △사회복지 전달체계 분석과 대응방안 마련 등을 담당하게 된다.

도는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소요 예산을 확보해 설립허가 등 행정절차를 추진해 올해 안에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도는 저출산 극복 인식 개선을 위해 6개 사업에 33억원을, 산후조리도우미 지원 등 16개 출산지원 사업에 101억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신정호정원' 본격 개방
  2. 이재명 "일단 용산 다음은 靑…" 발언에 충청반응 싸늘
  3. 소진공-카카오, 지역 상권 디지털전환 지원사업 업무협약
  4. '제3회 충남도지사배 3쿠션 토너먼트 전국대회' 천안서 성황리 개최
  5. 민주 대권주자 최대승부처 충청서 "세종시대" 합창…각론선 신경전
  1. 아산축협, '사랑의 아산맑은 축산물 나눔행사' 펼쳐
  2. 코닝정밀소재(주), 취약계층 중-고생에 장학금 기탁
  3. 아산시먹거리통합지원센터, "학교급식을 더 안전하게" , 위생점검 실시
  4. 이재명 "충청을 대한민국 성장의 중심으로…세종은 행정수도 완성"
  5. 아산시 인주면행복키움, "어르신 생신 축하드려요"

헤드라인 뉴스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빨라지는 6·3대선시계…정권 교체 vs 재창출 대충돌

21대 대통령을 선출하는 6·3 조기대선 시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 정권 재창출에 나선 국민의힘은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돌입하는 가운데 충청권 '배지'들도 당내 각 대선 주자들과의 이합집산이 활발해 지고 있다. 정권 탈환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대선 승리를 위해선 반드시 이겨야 하는 충청권 공략을 마친 뒤 영남을 거쳐 호남과 수도권 등으로 컨벤션 효과 극대화에 나서고 있다. 국민의힘의 경우 경선 일정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대선링이 뜨거워 지고 있다. 19~20일 진행된 첫 토론회에서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이재명 충청·영남 경선 2연승…대세론 굳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과 영남권 경선에서 잇따라 압승했다. 이 후보는 전통적 캐스팅보트로 최대승부처였던 충청에 이어 당의 험지인 영남에서 파죽의 2연승으로 순회경선 반환점을 지나면서 대세론을 탄탄히 했다는 평가다. 20일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에서열린 영남 경선에서 이재명 후보는 90.81%, 김동연 후보 3.26%, 김경수 후보 5.93% 각각 차지했다. 이재명 후보는 20일 영남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이번 대선은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대한민국의 국운이 걸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무너진 민생과..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외식비 인상세 지속... 비빔밥·자장면 등 상승

대전 김치찌개 백반이 전국 최고가를 유지하는 가운데 비빔밥과 자장면 등의 가격이 인상세가 지속되며 지역민들의 외식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만원 한 장으로 점심때 고를 수 있는 메뉴가 점차 줄어든다. 20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3월 대전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음식 메뉴 일부가 인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선 자장면은 3월 7200원으로 2월(7000원)보다 2.8%(200원)로 상승했고, 비빔밥도 이 기간 1만원에서 1만 100원으로 1% 올랐다. 집계된 금액은 지역 외식비 평균 가격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과학을 즐기자’…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인산인해’

  • 책 읽기 좋은 날 책 읽기 좋은 날

  •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가방은 내가 지켜줄께’

  •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 ‘느려도 괜찮아’, 어린이 거북이 마라톤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