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8·25 당권 경쟁, 충청이 '캐스팅보트'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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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8·25 당권 경쟁, 충청이 '캐스팅보트' 잡나?

호남·서울·경기 각축전 속 충청 표심 촉각
표 분산 분위기 속 결집 여부 정치권 관심

  • 승인 2018-08-01 16:27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더불어민주당_로고
▲더불어민주당 로고
더불어민주당 새 지도부를 뽑는 8·25 전당대회 레이스가 본격화된 가운데 충청권 민주 진영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민주당 충청 진영은 지난 19대 대선과 7회 지방선거 승리로, 세(勢)를 급격히 불린 만큼 경쟁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해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이해찬(세종), 김진표(경기 수원무),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현재 세 후보 간 표심 잡기 경쟁이 한창이다.



자연히 지역 정가에선 충청권 민주당원들이 누굴 지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로선 표가 분산돼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의원이 고향이 청양, 지역구가 세종으로 충청과 고리가 깊지만 결집 여부는 미지수다.

그동안 충청 정가와 특별한 스킨십을 쌓지 않은데다, 이 의원의 강성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아서다. 이렇다보니 충청은 주요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예비경선 과정에서부터 충청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공식 강연 외에 각 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도 따로 찾는 등 표밭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송 의원은 충청지역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왔다. 때문에 유대관계를 형성 중인 충청권 지역위원장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역위원장은 막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이 의원도 인맥관계를 활용해 기반 넓히기에 나섰다. 이 의원 측은 대전·충청 방문 일정을 내부 조율하고, 지역용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의 충청 공략전엔 표 계산이 숨어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주로 호남(26%)과 서울(20%), 경기(20%)에 주로 밀집돼있다. 세 지역의 권리당원 숫자를 합하면 전체 66%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호남·서울·경기에서 표 분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승산을 높이려면 다른 지역으로의 표 확장이 절대적이다.

충청 권리당원은 전체에서 17%를 차지하는데, 호남·서울·경기 다음으로 많은 권리당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충청이 '캐스팅보드'를 쥐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의 충청 공략전은 오는 5일 벌어진다.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세 후보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과 세종시당, 충남도당 대의원대회에 각각 참석해 지지 호소에 나선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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