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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충청 진영은 지난 19대 대선과 7회 지방선거 승리로, 세(勢)를 급격히 불린 만큼 경쟁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달 당 대표 예비경선(컷오프)을 진행해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했다.
이해찬(세종), 김진표(경기 수원무), 송영길(인천 계양을) 의원이 본선행 티켓을 따냈고, 현재 세 후보 간 표심 잡기 경쟁이 한창이다.
자연히 지역 정가에선 충청권 민주당원들이 누굴 지지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현재로선 표가 분산돼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 의원이 고향이 청양, 지역구가 세종으로 충청과 고리가 깊지만 결집 여부는 미지수다.
그동안 충청 정가와 특별한 스킨십을 쌓지 않은데다, 이 의원의 강성 스타일에 대한 거부감이 적지 않아서다. 이렇다보니 충청은 주요 공략지로 떠오르고 있다.
김 의원은 예비경선 과정에서부터 충청에 각별한 공을 들여왔다. 공식 강연 외에 각 지역위원회 대의원대회도 따로 찾는 등 표밭을 다지는데 주력했다.
송 의원은 충청지역을 정기적으로 관리해왔다. 때문에 유대관계를 형성 중인 충청권 지역위원장도 적지 않다고 한다. 지역위원장은 막강한 조직력을 갖고 있다.
이 의원도 인맥관계를 활용해 기반 넓히기에 나섰다. 이 의원 측은 대전·충청 방문 일정을 내부 조율하고, 지역용 메시지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세 후보의 충청 공략전엔 표 계산이 숨어있다는 시각도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주로 호남(26%)과 서울(20%), 경기(20%)에 주로 밀집돼있다. 세 지역의 권리당원 숫자를 합하면 전체 66%를 차지한다.
하지만 최대 격전지인 호남·서울·경기에서 표 분산 가능성이 높은 만큼 승산을 높이려면 다른 지역으로의 표 확장이 절대적이다.
충청 권리당원은 전체에서 17%를 차지하는데, 호남·서울·경기 다음으로 많은 권리당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충청이 '캐스팅보드'를 쥐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세 후보의 충청 공략전은 오는 5일 벌어진다.
이해찬, 김진표, 송영길 세 후보는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과 세종시당, 충남도당 대의원대회에 각각 참석해 지지 호소에 나선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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