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스칸 말라뮤트와 시베리안 허스키는 털과 큰 키, 늑대를 닮은 외모 등 생김새가 매우 유사해 구분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알고보면 다른 점이 많은 친구들이다. 우선 시베리안 허스키는 북극 에스키모 원주민이 썰매를 끌던 중형견으로 늑대처럼 날카롭고 매서운 인상인 반면에, 알라스칸 말라뮤트는 알래스카가 고향인 대형견으로 허스키에 비해 더 둥글둥글 순한 곰같은 인상이다.
외형상 가장 구분하기 쉬운 부분은 눈 색깔과 꼬리다. 알라스칸 말라뮤트는 호박색 눈동자를 가졌으며 꼬리는 말아 올라간 반면, 시베리아 허스키는 푸른 눈동자인 경우가 많으며 꼬리는 바닥으로 평평하게 내려가 있다.
콜리와 셰틀랜드 쉽독은 콧대, 털 색깔 등 비슷한 외모와 온순한 성격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셰틀랜드 쉽독이 체구가 좀 더 작아 콜리의 축소판 같은 외모로 '꼬마 콜리'라고도 불린다. 콜리는 대형견으로 머리부터 코끝까지가 일자로 쭉 뻗은 모양이다. 셰틀랜드 쉽독은 중형견으로 머리와 입이 콜리보다 짧고 콧대가 한번 꺾인 모양이다. 두 종 모두 양몰이 개인 '목양견'으로 활동량이 엄청난 편이라 초보자가 키우기에는 다소 난이도가 있다.
콜리와 셰틀랜드 쉽독이 인기를 얻기 시작한 것은 영화와 시리즈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명견 래시' 때문이다. 그후로 콜리와 셰틀랜드 쉽독을 그냥 래시로 부르는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
뽀송뽀송 풍성한 털이 매력적인 스피츠와 사모예드도 대표적인 닮은 꼴 강아지다. 스피츠와 사모예드는 같은 중형견이지만 체격 차이가 좀 있다. 스피츠의 경우 성견이 되면 20~35cm에 6~10kg정도이며, 사모예드는 45~55cm에 23~30kg까지 자란다. 애견인들 사이에 떠도는 일화로는 스피츠 인줄 알고 입양했다가 자꾸 커지는 몸집 때문에 놀란 주인이 병원에 데려가보니 사모예드였던 일도 있었다고 한다.
스피츠와 사모예드는 주둥이를 보고 구별한다. 스피츠는 주둥이가 두툼하고 긴 반면 사모예드는 짧은 편이다. 성장한 경우에는 털로도 식별이 가능하다. 사모예드가 스피츠보다 솜털이 많고, 스피츠는 장식모가 많이 나있어 보다 날렵한 느낌을 준다.
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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