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냉면 먹었다면 물로 입속 헹구고 30분 후 양치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냉면 먹었다면 물로 입속 헹구고 30분 후 양치

■ 전문의 칼럼 - 여름철 치아 건강관리

  • 승인 2018-07-13 11:09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푹푹 찌는 폭염과 습한 장마로 불쾌지수가 높아지기 쉬운 여름철. 더위를 이겨내고 기분전환을 위해 시원한 음료를 자주 찾게 된다.

음료 외에도 팥빙수, 냉면, 맥주 등은 여름철 빠질 수 없는 대표 먹을거리이다. 그러나 자칫 관리를 소홀히 하면 이러한 음식들이 치아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습한 날씨에는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구강건강을 지키기 위해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기이다.



▲탄산음료·냉면 등 산성 성분 포함된 음식, 물로 헹군 후 30분 후 양치

몸에 좋다고 알려진 과일과 과일 주스는 안타깝게도 치아에는 크게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음식이다. 새콤달콤한 오렌지나 레몬, 자몽 주스는 당분이 포함돼 있고 산성 성분이 치아의 부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몽주스는 콜라만큼이나 부식성이 강하다. 산성 성분이 있는 과일이나 과일 주스를 마셨을 경우 바로 양치질을 하게 되면 치아에 마모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물로 입을 헹구어 준 후 30분 후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여름철 별미인 냉면, 오이냉국, 미역냉국 등도 국물에 염분과 기름이 포함돼 있고, 식초의 산성 성분 때문에 치아 부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식초를 적게 넣는 것이 좋다. 이 음식 역시 먹은 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주고 30분 후 양치질을 해야 한다.



▲아이스크림·팥빙수 등 당분 높은 음식 바로 양치질해야

아이스크림, 빙수처럼 당분이 매우 높은 음식은 입안에서 살균과 소독 작용을 하는 침의 분비를 막아 치아부식, 마모, 충치의 원인이 된다. 이러한 단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바로 물로 헹구어 낸 후 꼼꼼하게 양치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커피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치아 착색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빨대를 이용해 마시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실 때 시럽이나 설탕을 첨가하는 것은 충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당분이 첨가되지 않은 아이스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우유를 첨가하는 것은 침의 분비를 촉진시켜 충치를 유발시키는 세균과 산을 중화시키므로 좋다. 또한 여름철 음료를 더 시원하게 먹기 위해 넣는 얼음을 깨물어 먹는 것은 치아에 금이 가거나 부분적으로 파절이 일어날 수 있어 피해야 하며, 딱딱한 얼음을 깨물기 위해서는 한쪽으로 깨무는 습성이 있어 턱관절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맥주 마실 때는 채소류 안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아

맥주 또한 치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맥주의 원료인 보리의 발효 과정에서 많은 양의 설탕이 들어가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맥주를 마실 때는 안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류를 함께 섭취해 식이섬유가 치아 표면을 닦아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몸보신을 하기 위한 보양식인 삼계탕, 추어탕, 보신탕과 같은 뜨거운 음식은 치아 손상을 가져올 수 있다. 특히 치아는 온도 변화에 매우 민감해 뜨거운 것과 차가운 것을 번갈아 먹는 것은 좋지 않고, 85도 이상의 뜨거운 국물은 시린 치아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너무 뜨거운 음식은 약간 식혀서 먹는 것이 좋다.



▲칫솔관리도 중요… 마지막 온수로 헹궈라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 데는 정기적인 검진과 양치질 못지않게 입 안에 들어가는 칫솔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관리는 양치질이 끝난 직후부터 시작된다. 칫솔을 물에 대충 헹구다보면 칫솔모 사이에 낀 치약 잔여물이나 음식물이 완전히 빠지지 않고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음식물 찌꺼기가 남겨진 칫솔을 사용하면 충치, 입 냄새, 치주염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 번식을 방지하기 위해서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깨끗한 손가락으로 칫솔모 사이를 살짝 벌려 흐르는 물에 이물질을 제거하고 정수기 온수나 끓인 물로 칫솔을 가볍게 헹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한 칫솔은 충분히 건조시킨 후 보관해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매번 양치질 후 칫솔을 건조시키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칫솔 두 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는 방법도 있다. 칫솔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돌려주면 좋다. 여름 휴가철에 칫솔을 휴대해야 할 경우 칫솔 보관함이나 비닐 및 지퍼백에 넣기 전에 선풍기나 드라이기를 사용해 건조를 시킨 후 넣어 보관해야 한다.



▲감기·스케일링 후 칫솔 교체… 2~3개월마다 교체 바람직

오래 사용해 마모된 칫솔은 탄력도 떨어지고 모가 상하기 때문에 구석구석 세밀히 닦기 힘들고 플라그를 제거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저하돼 치주질환을 야기할 수 있고, 주변 잇몸에 상처를 낼 수 있기 때문에 2~3개월 주기로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감기에 걸렸다거나 스케일링을 받고 난 후에는 기존에 쓰던 칫솔을 교체하는 것이 추천된다.

여름철 더위와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치아 건강에 해로운 음식을 자주 접하게 되고 치아 관리가 소홀해지기 쉬운 계절이므로 올바른 양치질과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사용해 평소보다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

_이경은교수
대전성모병원 치과 이경은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2. AI가 예측한 2055년 설날, 전통과 미래가 만나다
  3. 건설 경기 악화 그늘…종합건설기업 폐업도 폭증
  4. 명절에도 홀로 학교 지키는 당직실무원…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에 한숨
  5. 설 당일까지 충남 공주·논산·홍성 여전히 대설주의보
  1. 대전서부교육청 "객관성과 전문성 갖춘 학폭전담조사관 모집 중" 2월 5일까지
  2. [설 연휴 사건사고] 천안서 채무 문제로 흉기 살인…폭설에 충청권 곳곳 교통사고 (종합)
  3. 상상속 미래 도서관, 한밭도서관에서 만나다
  4. 환율 1500원까지 오르면 국내 건설비 3% 가량 상승
  5.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5년 1월29일 수요일

헤드라인 뉴스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행정수도 진원지 'S-1생활권'...6년의 변화에 명운 건다

세종시 행복도시는 2025년 또 어떤 밑그림을 그리며 2030년 완성기로 나아갈까. 큰 틀의 도화지는 명실상부한 행정수도 건설에 있고, 그 안에 내용과 색채를 넣는 시간으로 승화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2027년 대통령 집무실과 2031년 국회 세종의사당부터 수도 지위에 걸맞은 위상을 갖춰 들어서야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도시 기능과 요소들이 적기에 지연 없이 제자리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선 2004년 행정수도 위헌 판결 이후 20여 년의 세월이 무위로 돌아갈 수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과밀 해소를 가리키는 시계추..

막 오른 4·2 재보궐, 탄핵정국 속 충청권 표심은?
막 오른 4·2 재보궐, 탄핵정국 속 충청권 표심은?

설 연휴가 끝나면서 본격적인 4·2 재·보궐 선거 정국이 펼쳐진다. 충청에선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 충남도의원 3자리가 걸려 있는데, 비상계엄 사태 이후 이어지는 탄핵정국 속 대전과 충남지역 민심을 가늠할 풍향계로 여겨진다. 4월 2일 진행되는 이번 재·보궐은 기초단체장 4곳, 교육감 1곳, 광역의원 8곳, 기초의원 8곳 등 모두 21곳에서 치러진다. 충청은 충남 아산시장과 대전시의원(유성2), 충남도의원(당진2) 3곳에서 열린다. 특히 아산시장은 서울 구로구청장과 함께 이번 재·보궐에서 유일한 기초단체장 선거다 보니 지역은 물론..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월급 2.8% 느는 동안 물가 3.6% 올랐다

'내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근로자들의 월급이 2.8% 느는 동안 소비자 물가는 3.6% 상승했기 때문이다. 월급과 물가 상승률 차이는 0.8%포인트로 이는 금융위기 이후 최대 격차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최근 집계된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332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213만원이었던 1년 전과 비교하면 2.8% 증가한 것으로, 최근 10년간 평균 증가율(3.6..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추위 실감케 하는 고드름

  •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고향의 정 새기며…‘다시 일상으로’

  •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잊혀져가는 공중전화의 추억

  •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 명절 연휴 고속도로의 유용한 정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