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에 반영할 정책을 수렴하기 위해 부서별 업무보고를 받는 상황에서 '공단' 승격과 재생사업 등 반영 여부 때문이다.
허태정 시장 당선인이 후보 시절 경제 관련 공약에서 대전업산단지와 관련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입주기업의 촉각을 세우고 있다.
산단 입주기업들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등 공약을 내건 허태정 당선인에 산단 활성화를 통한 돌파구 마련을 제시했다.
먼저 산단협회 공단 승격을 통한 새로운 관리 체계 구축이다.
재생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 부지와 기업들의 유입으로 덩치가 2배로 커졌기 때문이다.
산단 규모는 기존 125만 6198㎡(38만평)에서 231만 4049㎡(70만평)으로 확대됐고, 기업 수 또한 110개 늘어 365개 업체가 관리하게 됐다.
이 때문에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불가피하다는 게 안팎의 얘기다.
김종민 대전산업단지협회장은 "당선인이 후보 시절 산단에 대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으면서 입주기업들은 인수위 시정보고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오랜 기간 대전시장의 부재로 공단 승격과 재생사업 등이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산단은 소외를 받아왔고 지역 경제 발전에도 발목이 잡혔다"고 말했다.
이어 "산단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존 공단이 민원 없이 제대로 가동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공단 승격을 계기로 내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산단의 몸집이 커지면서 관리 규모도 늘어 기반시설 등 개선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리모델링이 단계적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주변 지역 환경과 복지시설 등은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다.
정태희 삼진정밀 대표는 "새로운 시장이 당선되면서 산단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은 사실이다. 공해유발 업종이 사라지면서 최근 들어 첨단업종들도 새롭게 입주하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도로 개선과 복지시설 등이 제대로 지원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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