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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의 명운이 걸린 기본역량 진단 성적표를 두고 지역대학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20일 교육부와 한국개발원은 진단시스템을 통해 '2018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1단계 가결과를 각 대학에 공개했다.
대전권에선 충남대, 대전대, 목원대, 한남대, 한밭대 등 5개 대학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돼 정원감축과 2단계 진단이 면제된다. 대덕대, 대전과기대, 대전보건대, 우송정보대 등 지역 전문대는 모두 1단계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권에서는 공주대, 백석대, 선문대, 순천향대, 중부대, 한서대, 호서대,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등이 '예비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됐다.
반면 건양대, 금강대, 남서울대, 배재대, 우송대, 청운대 등 2단계 평가를 받게된 대학들은 조심스런 분위기다. 점수만 통보 받았을 뿐 역량강화대학으로 들어간 상태인지,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는지 추가 공지를 받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지역대 한 관계자는 "그간 자료준비며 지표관리 등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결과가 나빠 당황스럽다"며 "내달 11일까지 2단계 진단 보고서 접수 일정이 빠듯해 막막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전체 진단대상 대학 323곳중 64% 수준인 207개교(일반대 120·전문대 87곳)가 예비 자율개선대학으로 결정됐다. 나머지 116개교 중 총 86개교(일반 40·전문대 46곳)는 정원감축 대상인 역량강화 대학과 재정지원 제한대학을 선정하는 2단계 진단을 받게 된다.
2단계 평가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전국 단위 대학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0%에 들지 못하면 '재정지원제한 대학'으로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 무엇보다 걱정인 것은 '부실대학'이라는 꼬리표다. 이는 9월부터 진행될 수시모집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교육개발원과 교육부는 22일 오후 6시까지 이번 가결과에 대한 이의신청을 받고, 6월 말 2단계 진단 대상 대학을 확정 통보할 계획이다. 2단계 진단 보고서 접수는 일반대학은 내달 11일, 전문대학은 12일까지다.
교육부에 따르면 1단계 권역별 평가는 따로 공개 발표하지 않고, 부정·비리 제재 적용 이후 8월 말 대학 기본역량진단평가에 대한 최종 확정 결과를 발표한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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