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회 이츠대전 국제축구대회가 1만5천명의 관중의 뜨거운 함성속에서 마무리 됐다. 이번 대회는 대전시티즌과 FC루치에네르기야가 한골씩 주고 받으며 1-1로 마무래 됐다 |
대전시티즌은 후반기 시즌을 대비해 젊은 영건들을 주축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조귀범, 김성주, 김세윤 등 주전급 젊고 빠른 공격자원들을 전방에 배치하고 김성익, 김민성, 고민성 미드필더에 배치했다. 수비는 윤경보, 이지솔, 박대훈, 박명수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문용휘가 차고 나왔다. FC루치는 두르긴 세르게이, 노소브 알렉산드로, 김순빈을 공격 선봉에 세우고 포노마란코, 나사주크 막심, 자말리브 나일 등 기존 선수들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을 조합해 라인업을 구성했다.
전반 시작부터 양 팀은 허리 진영에서의 볼 다툼으로 상대의 빈 공간을 찾아내는데 주력했다. FC루치는 간간이 빠져나오는 볼을 측면의 빠른 선수들이 달려들며 기회를 만들었고 대전은 짧은 패스를 주고받으며 FC루치의 수비벽을 무너뜨리는데 집중했다. 전반전은 시티즌과 FC 루치가 새로 구성된 팀을 감안해 상대를 탐색하는 수준에서 끝났다.
전반을 득점 없이 마친 두 팀은 후반 들어 선수들을 교체하며 본격적인 승부를 걸었다. 특히 대전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7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FC루치는 홀레보로브 투입해 공격 라인에 변화를 줬다. 그리고 후반 5분 라인을 대폭 끌어 올린 대전에 측면 공간이 드러나자 공격수 노소브가 빠르게 돌파하면서 대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골을 성공시켰다. FC루치에 허를 찔린 대전은 후반 14분 스피드와 슈팅능력이 좋은 임준식을 투입해 빠른 공격을 유도했고 경기 감각을 찾은 미드필더들이 좌우 빠른 측면 돌파로 슈팅 기회를 만들었다. FC루치도 이에 대응해 깔루긴과 라쉬추프킨을 투입해 수비 강화에 나섰다.
후반 중반 이후 FC루치 선수들의 움직임이 둔화 되면서 경기 주도권이 대전으로 넘어왔다. 그러나. 동점골은 쉽게 터지지 않았다. 대전 선수들은 짧은 패스로 공간을 만들며 FC루치의 수비벽을 끌어내려 했지만 전방 공격수들의 마무리 부족과 FC루치 수비수들의 철벽 수비가 이어지며 아쉬움을 남겼다.
답답했던 경기는 후반 종로 직전 극적인 동점골이 터지면서 균형을 맞췄다. 후반 교체로 들어와 오른쪽 측면을 꾸준히 공략했던 박태현이 FC루치 문전으로 패스해준 볼을 유해성이 잡았고 FC루치 문전 안으로 꽃아 넣었다. 경기종료 2분을 남겨둔 후반 43분에 터진 골이었다. 경기는 1대 1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시티즌은 동점골이 너무 늦게 터진 것에 대해 아쉬움을 보였지만, 젊은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테스트하고 후반기 구상에 대한 좋은 경험치를 얻었다는 점에서 만족감을 나타냈다. FC루치 역시 다음 시즌을 위한 새로운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 선수들과 신인들의 호흡을 테스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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