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곳의 대형마트가 진출해 있는 세종시는 이번 코스트코의 합류로 본격적인 유통가의 대격돌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트코가 문을 여는 곳이 대전 인접 지역이어서 대전은 물론 청주와 공주 상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회원제 할인매장인 코스트코 세종점이 오는 8월 대평동에서 지상 4층, 3만355㎡ 규모로 문을 연다.
지상 1∼2층은 영업매장, 3∼4층은 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으로 개장을 앞두고 200명 가량의 직원 채용에 돌입했다.
유통업계는 이번 코스트코 세종점 개점이 세종시 유통상권은 물론 인접한 대전과 공주 등 충청권 유통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세종점과 이마트 세종점 등 2개 대형마트가 운영중인 세종시는 인구 30만명인 도시에 3개의 대형 유통업체가 모두 입점하게 된데다 노브랜드를 비롯해 기업형 슈퍼마켓(SSM)도 이미 22곳이 운영중이어서 유통업체간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무엇보다 회원제 할인매장인 코스트코가 회원비와 저렴한 제품 수수료 전략을 바탕으로 국내 유통업체에는 없는 다양한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해 충성소비자들이 많은 곳으로 알려져 세종은 물론 차로 10분 거리의 대전 노은지구와 인접한 공주와 청주 등지의 소비자까지 흡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종시에 대형마트가 잇따라 진출하는 것 역시 행정수도에 대한 기대감은 물론 주변 도시 수요까지 끌어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스트코 세종점이 문을 열게 되면 세종과 인접한 대전은 물론 청주, 공주 등의 흡수로 전반적인 충청권 유통시장에도 지각변동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 |
코스트코 세종점이 오는 8월 개점하면서 충청권 유통지형에도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사진은 코스트코 대전점. |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