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따르면 2014년 16만8415명, 2015년 16만7125명, 2016년 17만4763명과 같이 매년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성별을 비교해 보면 여자의 경우 77.5%로 남자의 22.5%보다 3배 이상 많고 연령별로 비교했을 때는 38.9%를 차질하는 50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단순히 스트레칭으로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 방치하기 쉽다보니 증상이 심해져서 손목으로부터 팔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손목의 통증으로 작업장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원인은 손목을 이루는 수근골과 인대로 둘러싸인 좁은 통로인 수근관에 손으로 가는 굴근과 정중신경이 지나는데 이 수근관이 좁아져서 압력이 증가하고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이 나타난다.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이 압박되는 경우도 있으며 골절이나 감염에 의한 부종, 탈구, 염증 등과 함께 반복되는 손목운동 및 스마트폰 게임과 같은 장시간 미세작업에 노출되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손가락에서 먼저 시작되며 엄지, 검지, 중지 부위에서 통증과 저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손저림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손을 주무르거나 터는 듯한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 더 진행되면 저림이나 감각이상 증상은 줄어들 수 있으나 손바닥 부위의 근육위축 및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러 질환들을 감별해야 하므로 전문의 진료가 필수 이며 감각이상 정도와 운동기능약화의 정도를 확인하게 된다.
운동기능 저하는 주로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쪽 손바닥의 근육약화와 마비로 발생하게 되며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마주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쪽 손바닥을 눌러 확인이 가능하며 정상인의 경우 탁구광과 같은 강한 수축감을 느낄 수 있으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경우 엄지손가락쪽 손바닥 부위가 근육의 수축이 원활하지 않아 물렁거리는 느낌을 준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국소원인을 찾아 이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비수술치료방법으로 무리한 손목의 사용을 금지하고, 손목에 부목 고정,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와 수근관내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이 가능하다.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입으로 연부 조직의 위축을 일으켜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많은 경우에 증세 완화는 일시적이며 재발되는 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확실한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통증은 비교적 심하나 전기적으로 이상 소견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 임신과 같이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원인이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경우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방법이 가장 효과적인데 외과수술을 통해 수근관을 넓혀 주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는 근본적으로 횡 수근 인대를 잘라주어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으로, 기존에는 손바닥을 크게 절재하여 수술을 시행하였기에 출혈, 감염, 신경손상, 유착 등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며 회복기간이 길어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치료 시행 후 증상 개선이 되지 않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시행하였다.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수술법이 개발되어 조기에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소침습 내시경 수근관 수술은 1센티 정도의 절개 후 손목터널(수근관) 안쪽으로 내시경을 직접 삽입하여 모니터를 통해 횡수근인대를 보면서 절개하게 된다.
내시경을 통해 수술하게 되므로 최소부위 절개에 따른 빠른 회복과 출혈, 감염, 신경손상의 위험성을 현저히 줄였으며 5~10분정도의 수술시간으로 수술 후 1박2일 정도의 짧은 입원기간으로 빠른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게 되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지나친 손목이나 손의 운동을 제한하고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손목의 무리한 부담을 줄여 병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나 이미 진행이 된 경우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내시경 수근관 수술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대전우리병원 신경외과 황재하 학술연구부장
대전우리병원 신경외과 황재하 학술연구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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