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손목터널 증후군, 내시경치료로 빠르고 쉽게 치료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손목터널 증후군, 내시경치료로 빠르고 쉽게 치료

■ 전문의 칼럼
팔목에서 손가락으로 흐르는 신경이 눌려 발생…심하면 내시경 수술 필요

  • 승인 2018-05-02 10:26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특정 직업군에서 발생하는 질병을 '직업병'이라 한다. 특히 장시간 마우스와 키보드로 업무를 진행하는 사무직 종사자, 전동드릴 같은 진동과 손목에 힘을 집중하는 현장근로자, 악기와 같은 민감한 움직임을 요구하는 연주자, 조리장 같은 대규모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의 경우 손목터널 증후군이 쉽게 나타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따르면 2014년 16만8415명, 2015년 16만7125명, 2016년 17만4763명과 같이 매년 손목터널 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성별을 비교해 보면 여자의 경우 77.5%로 남자의 22.5%보다 3배 이상 많고 연령별로 비교했을 때는 38.9%를 차질하는 50대가 가장 많이 나타났다.

손목터널 증후군은 단순히 스트레칭으로 괜찮아 지겠지 하면서 방치하기 쉽다보니 증상이 심해져서 손목으로부터 팔까지 통증이 전달되기도 한다.



손목의 통증으로 작업장에서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을 수 있기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한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수근관증후군이라고 불리며 원인은 손목을 이루는 수근골과 인대로 둘러싸인 좁은 통로인 수근관에 손으로 가는 굴근과 정중신경이 지나는데 이 수근관이 좁아져서 압력이 증가하고 신경을 압박하여 증상이 나타난다.

수근관을 덮고 있는 인대가 두꺼워지면서 정중신경이 압박되는 경우도 있으며 골절이나 감염에 의한 부종, 탈구, 염증 등과 함께 반복되는 손목운동 및 스마트폰 게임과 같은 장시간 미세작업에 노출되는 경우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증상으로는 손가락에서 먼저 시작되며 엄지, 검지, 중지 부위에서 통증과 저림, 감각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손저림으로 인해 무의식적으로 손을 주무르거나 터는 듯한 행동을 자주 하게 된다. 더 진행되면 저림이나 감각이상 증상은 줄어들 수 있으나 손바닥 부위의 근육위축 및 근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목터널증후군은 비슷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러 질환들을 감별해야 하므로 전문의 진료가 필수 이며 감각이상 정도와 운동기능약화의 정도를 확인하게 된다.

운동기능 저하는 주로 손바닥에서 엄지손가락쪽 손바닥의 근육약화와 마비로 발생하게 되며 엄지와 새끼손가락을 마주대고 힘을 준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쪽 손바닥을 눌러 확인이 가능하며 정상인의 경우 탁구광과 같은 강한 수축감을 느낄 수 있으나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경우 엄지손가락쪽 손바닥 부위가 근육의 수축이 원활하지 않아 물렁거리는 느낌을 준다.

손목터널증후군의 치료는 정중신경을 압박하는 국소원인을 찾아 이를 제거해주는 것이다. 비수술치료방법으로 무리한 손목의 사용을 금지하고, 손목에 부목 고정, 소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 치료와 수근관내의 스테로이드 주사치료 등이 가능하다.

수근관 내 스테로이드 주입으로 연부 조직의 위축을 일으켜 일시적 또는 영구적인 증세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으나, 많은 경우에 증세 완화는 일시적이며 재발되는 비율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확실한 병의 원인이 밝혀지지 않는 경우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데, 통증은 비교적 심하나 전기적으로 이상 소견이 없거나 경미한 경우, 임신과 같이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원인이 자연적으로 해소되는 경우에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방법이 가장 효과적인데 외과수술을 통해 수근관을 넓혀 주는 것이다.

수술적 치료는 근본적으로 횡 수근 인대를 잘라주어 수근관을 넓혀주는 것으로, 기존에는 손바닥을 크게 절재하여 수술을 시행하였기에 출혈, 감염, 신경손상, 유착 등 합병증이 많이 발생하며 회복기간이 길어 비수술적 치료방법으로 치료 시행 후 증상 개선이 되지 않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시행하였다.

최근 내시경을 이용한 최소 침습수술법이 개발되어 조기에 수술이 가능하게 되었다.

최소침습 내시경 수근관 수술은 1센티 정도의 절개 후 손목터널(수근관) 안쪽으로 내시경을 직접 삽입하여 모니터를 통해 횡수근인대를 보면서 절개하게 된다.

내시경을 통해 수술하게 되므로 최소부위 절개에 따른 빠른 회복과 출혈, 감염, 신경손상의 위험성을 현저히 줄였으며 5~10분정도의 수술시간으로 수술 후 1박2일 정도의 짧은 입원기간으로 빠른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게 되었다.

손목터널증후군은 지나친 손목이나 손의 운동을 제한하고 작업환경 개선을 통해 손목의 무리한 부담을 줄여 병이 생기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나 이미 진행이 된 경우 방치하기 보다는 조기에 내시경 수근관 수술법으로 치료하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



대전우리병원 신경외과 황재하 학술연구부장

황재하
대전우리병원 신경외과 황재하 학술연구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유등교 침하 4개월… 임시교량 지연에 도마큰시장 상인과 교통경찰 '시름'
  2. [사설] 'N수생' 몰린 수능, 무탈하게 치러지길
  3. [사설] 아산시 등 '대도시 기준' 전향적으로 낮춰야
  4. 교권침해 판정에 사과 대신 행정소송… 대전교사노조 "경각심 일깨울 판정 촉구"
  5. [기획] 충청권 유니버시아드 아이콘될까… 충남과 보령 그리고 비치발리볼
  1.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 소방안전교부세 특례 일몰에…충청권서도 반대 목소리
  3. 대전서부교육지원청 수석교사-신규교사 1대 1 수업나눔장학
  4. 우승한 한밭대 교수, 실전 창업경험 담은 '생존창업 1%' 출간
  5. 태양 코로나그래프 국제우주정거장에 무사히 설치… 2025년 1월 본격 관측

헤드라인 뉴스


수능 끝, 본격 `대입 레이스`…가채점 바탕 정시전략 수립을

수능 끝, 본격 '대입 레이스'…가채점 바탕 정시전략 수립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본격적인 '대입 레이스'가 시작된다. 수시모집 대학별 고사와 함께 12월 31일부터는 정시모집 원서접수에 돌입한다. 수험생들은 12월 6일 수능성적 발표 전까지 가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가채점 기준으로 정시 지원 가능성을 분석하고, 수능성적 발표 후에는 최종 지원 대학과 학과를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정시모집에서는 수능성적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대학별 수능 영역별 반영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이를 철저히 분석해 지원전략을..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역대 최대 N수생' 2025학년도 수능 작년보다 쉬웠다… 변별력 확보 관건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4일 전국 85개 시험지구 1282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의과대학 정원 확대로 N수생이 역대 가장 많이 응시한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전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이도가 낮아지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025학년도 수능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출제했다는 게 출제본부의 설명이다. EBS 연계율을 평균 50% 수준으로 하고 2023년 6월 교육부의 사교육 경감 대책에 따라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출제됐다. 최중철..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무인카페 비밀번호 알아내 500만원어치 무단취식한 고등학생들

대전 한 무인카페에서 10대 무리가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수차례 뽑아 마신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점주는 이 학생들로 인해 500여 만 원의 손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한 무인카페 점주로부터 '돈을 내지 않고 음료를 뽑아 먹은 학생들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해당 점포의 키오스크(무인 단말기)에는 관리자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무료로 음료를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점주는 비밀번호를 통해 마신 음료의 금액이 과도하게 많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인근 고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우리 딸 파이팅’ ‘우리 딸 파이팅’

  •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수능 끝…‘고생했어 우리 딸’

  •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수능 기다리는 수험생들…‘긴장되는 순간’

  •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 2025학년도 수능 D-1, 유의사항 읽는 수험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