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가를 중심으로 명품을 비롯해 이른바 패스트 패션인 SPA 브랜드가 대거 대전에 입점하거나, 상륙 예정설이 확산 되고 있다.
신세계의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용산동 현대아웃렛, 골든하이 등 대형 복합쇼핑몰이 줄줄이 입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선점 경쟁으로 보는 게 중론이다.
갤러리아 타임월드 루이비통(LOUIS VUITTON)은 매장 리노베이트와 의류 입점설이 돌고 있다.
확정되지 않은 루이비통 의류 입점설의 진원지는 타임월드 내부라는 설이 많다. 때마침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타임월드 내 구찌(GUCCI) 매장에선 구찌 의류를 파는 팝업 스토어인 ‘RTW(Ready To Wear)’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유통공룡인 신세계의 사이언스 콤플렉스와 현대아웃렛을 의식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또 다양한 스파(SPA) 브랜드도 타임월드를 겨냥하고 있다.
타임월드에는 스파 브랜드 ‘ZARA’가 있지만, 타임월드 맞은편 NJ타워에는 유니클로와, H&M이 입점을 확정하면서 미묘한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백화점 세이에도 유니클로가 입점해 있기 때문에 매장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 세이는 유니클로 외에 스파오, 슈펜, 탑텐 등 다양한 SPA 브랜드가 한곳에 있는 것이 강점이다.
세이 백화점 관계자는 "해외로 시장 조사에 자주 나선다"며 "국내에 없는 SPA브랜드 유치를 눈여겨 보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세이백화점은 지역 최초로 화장품 브랜드인 '반트(VANT)36.5'를 입점해, 속칭 ‘코덕(코스메틱 덕후)’의 폭발적 반응을 얻기도 했다. 반트는 현재 전국 백화점 7곳에 입점해 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지역 최초로 MUJI(무인양품)와 풀바셋, 일리카페 등을 오픈했다. 최근엔 '오버액션 토끼' 팝업스토어를 여는 등 브랜드 다양성 부족으로 인한 대전 소비자의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유통시장 관계자는 “대전의 3대 백화점은 앞으로 치열하면서도 소비자들의 니즈를 겨냥한 브랜드 입점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다. 대전에서도 익숙한 브랜드보다는 저렴하지만 새로운 브랜드를 유치하는 것이 경쟁력 우위에 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시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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