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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의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학생들은 생활비로 한달 평균 51만4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년전에 비교하면 월 평균 약 15만원을 더 쓰는 셈이다. 생활비는 크게 올랐지만 용돈 수준은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용돈은 월 평균 28만8000원으로 2015년 22만4000원보다 6만4000원이 올랐다. 생활비에서 용돈이 차지하는 비중이 56%로, 2015년 61.2%보다 5.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알바몬 분석에 따르면 생활비와 용돈의 지출 비중은 자취여부에 따라 좌우됐다. 본가에서 생활하는 대학생의 생활비는 월 44만6000원, 자취나 하숙을 하는 학생은 65만5000원을 지출해 21만원 가량 부담이 더 컸다. 용돈도 본가에서 통학하는 학생보다 자취생들이 월 평균 5만원을 더 쓰고 있었다.
올해 대학생들의 지출증가량은 '지난 학기와 다름없다'는 의견이 47.4%로 가장 많았고 '지난 학기 보다 늘었다'는 응답은 34.9%, '줄었다'는 응답은 17.7%였다. 지출이 증가한 이유(복수응답)로는 '물가 상승(51.6%)'이 1위로 꼽혔다. 반면 씀씀이가 줄었다고 답한 대학생들은 그 비결(복수응답)로 '모임, 약속을 줄인다(48.7%)'를 1위로 꼽았다.
만약 물가가 오른다면 생활비를 아끼기 위해 무엇을 뺄 것인가 라는 질문엔 대다수 대학생들은 밥값부터 줄이겠다고 답했다.
남녀 대학생 모두 식비를 줄인다(66.7%)는 대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남학생은 술·담배·모임회비를, 여학생은 의류 및 화장품 구입비를 줄인다(56.6%)고 말했다.
대전 대학가 원룸에서 자취를 하는 강지연씨는 "알바로 월세를 내며 학교를 다니는데, 최근 외식비가 너무 많이 올랐다"며 "부모님께 손을 내밀고 싶지 않아 주말 알바를 구하는 중이다"고 말했다.
고미선 기자 misuny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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