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세종시 이전 놓고 지자체 갈등

  • 정치/행정
  • 세종

기관 세종시 이전 놓고 지자체 갈등

국립민속박물관, 과기정통부 이전 계획에 서울, 과천 반발

  • 승인 2018-02-18 10:20
  • 신문게재 2018-02-19 10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행복도시
세종으로 이관할 예정인 정부부처와 기관을 둘러싸고 세종시와 각 지자체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세종시의 경우 정부 계획안 대로 이전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들 기관들의 이전으로 지역사회 침체 등을 우려한 지자체의 반발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 역시 지자체의 반발로 기관 이전이 무산되거나 지연될 경우 당초 도시조성계획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어 정부 방침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세종시 이전으로 가장 논란을 빚고 있는 것은 서울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이전이다.



서울용산공원내 문화체육관광부 부지로 옮기려던 당초 계획이 부지 협소와 매입비 등의 문제로 세종시 국립 박물관단지로 가닥이 잡히면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용산구청 등이 나서 서울시 잔류를 요청하고 있다.

박 시장은 올초 열린 자치구 신년인사회에서 "지방균형이 당연히 있어야 되지만, 그래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민속박물관은 (서울에) 있어야 한다"며 "국립민속박물관이 세종시로 내려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역사박물관특구 지정을 추진중인 용산구도 국립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 계획의 재고를 요청중이다.

과천에 위치한 과기정통부의 세종시 이전을 놓고도 과천시가 반발하며 진통을 겪고 있다.

과천시는 이미 세종시로 14개 기관 6000여명이 이전하면서 도시 공동화와 지역경체 침체기를 겪고 있다며 과기부의 시민권기대회등 세종시 이전에 대해 전면적인 반대운동을 한다는 방침이다.

각 지자체의 반발의 거세지면서 세종시도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서는 핵심기관인 행안부와 과기부의 이전과 함께 국립박물관단지의 건립이 본격화 돼야 하는 만큼 지자체들의 반발이 계획 수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원칙적인 이전만 강조하다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비춰질 경우 행정수도 건설에 역풍으로 이어질수 있어 조심스럽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 "기존 부처(기관)가 지역사회에 끼친 유무형의 영향력이 적지 않은 만큼 지자체 입장에서는 쉽게 포기할수 없을 것"이라며 "다만 이같은 목소리가 관철될 경우 추후 이전계획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매매는 폭력, 대전 현주소는] '아가씨 포함?' 낯붉히는 유흥가, 낮에는 학생 통학로
  2. [사설] AI 교과서 지위 변경보다 중요한 것
  3. 탄핵정국 속 전국 시도지사 "지방시대 정책 차질 안돼"
  4. 교육공무직 임금인상 '안갯속' 연내 타결 불발 땐 2차 총파업 시사
  5. [사람내음] "소외계층 위해 싸인볼 기부해요"…봉사하는 대전 청년 김다혜 씨
  1.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찾아가는 짜장면 데이
  2. AI디지털교과서 '교육자료' 지위 초중등교육법 법사위도 통과… 교육부 추진 의지 굳건
  3. [사설] '충청광역연합' 지방시대 선도 기대
  4.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트리 앞에서 ‘찰칵’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기말고사 보는 재학생 화이팅”

헤드라인 뉴스


`폭설 피해` 충남 천안시, 충북 음성군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폭설 피해' 충남 천안시, 충북 음성군 등 11곳 특별재난지역 선포

지난 11월 폭설과 강풍 등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충남 천안시 성환읍과 입장면, 충북 음성군 등 11곳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18일 지난 11월 대설, 강풍 및 풍랑으로 인해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7개 시군과 4개 읍·면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이번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곳은 11월 26일부터 28일까지 하루 최대 40cm 이상 많은 눈이 내리면서 시설하우스, 축사, 인삼재배시설 등 농업시설에 피해가 집중된 지역으로 경기 평택시·용인시·이천시·안성시·화성시·여주시, 충북 음성, 강원 횡성군..

"2025년엔 충남 대표 맛집·멋집으로 오세요"… 충남방문의해 220만 염원 모은다
"2025년엔 충남 대표 맛집·멋집으로 오세요"… 충남방문의해 220만 염원 모은다

2025년 시작되는 '충남방문의 해' 성공 기원을 위해 220만 도민이 힘을 모은다. 충남의 역사와 문화·해양을 대표하는 멋집·맛집을 인증하면서 각계각층의 홍보대사를 통한 충남방문의 해 알리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충남도는 18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범도민 다짐대회 및 서포터즈 발대식'을 열고 다가오는 '충남 방문의 해'의 출발을 다짐했다. 김태흠 지사와 홍성현 도의장, 시장·군수, 관광업계, 관련 사회단체, 관계기관 등 10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축하 공연, 충남 방문의 해 축하 영상 상영, 표..

충청권 4개시도, 메가시티 여정 `출발`…충청광역연합 출범.
충청권 4개시도, 메가시티 여정 '출발'…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의 특별지방자치단체인 충청광역연합이 출범하면서 대전과 세종, 충남 충북 4개시·도는 메가시티를 향한 긴 여정의 출발점에 섰다. 충청광역연합은 1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우동기 지방시대위원장과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 김영환 충북지사(초대 광역연합연합장), 최민호 세종시장 등 충청권 4개 시도지사가 참석했다. 또 노금식 충청광역연합의회 의장,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홍성현 충남도의회 의장, 이양섭 충북도의회 의장, 임채성 세종시의회 의장,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보 등 200여 명..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 가장 추운 날…중무장한 시민들 가장 추운 날…중무장한 시민들

  • ‘저금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 도와요’ ‘저금한 돈으로 어려운 이웃 도와요’

  •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트리 앞에서 ‘찰칵’ 크리스마스 느낌 물씬 나는 트리 앞에서 ‘찰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