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채 방치된 청동기시대 천안 불당동 '선사유적'

  • 전국
  • 천안시

무너진채 방치된 청동기시대 천안 불당동 '선사유적'

  • 승인 2018-01-18 11:04
  • 김한준 기자김한준 기자
무너진채 방치된 청동기시대 천안 불당동 선사유적
청동기시대 주거지 형태의 선후관계를 입증하는 천안 불당동 선사유적공원 내의 유적이 무너져있는 상태로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불당동 선사유적공원 내의 청동기시대의 집자리(집터)를 복원한 움집 3개소 중 1개소가 무너진 채 방치되고 있어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불당동 선사유적공원은 불당지구 택지개발사업 과정에서 2002~2003년 두 차례에 걸쳐 충남발전연구원에 의해 발굴, 조사된 유적을 정비하고 복원해 3만2643㎡에 조성됐다.

선사유적공원은 청동기시대의 전기와 중기에 해당되는 대단위 취락유적으로 우리나라 선사문화를 연구하는 귀중한 자료다.



청동기시대의 집터부터 통일신라시대에 해당되는 석실묘 등을 전사 이전 또는 이전 복원했다.

전사 이전된 집터에 지붕을 추정 복원한 후 얹혀 조성한 움집 3개소 중 1개소는 지난해부터 무너진 채 유물로서의 가치를 훼손당한 상태다.

무너진 집터는 면적 47.1㎡로 불땐자리, 기둥구정, 저장구덩이, 도랑으로 구성됐으며 적색 마연토기, 유공토기, 돌 도끼 등 출토됐다.

이에 대해 천안시는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2개월간 4500만원을 들여 움집 1개소 보수를 완료했으며 무너진 1개소에 대해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민 A씨는 "아이들과 선서유적공원을 찾았다가 훼손당한 채로 방치된 집터를 보게됐다"며 "무너진 움집은 초가집도 아니고 유적으로 볼 수 없을 만큼으로, 최악의 보존상태로 방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6회에 걸쳐 집터를 보수, 정비해왔다"며 "1차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해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박지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고즈넉한 가을 향취 흠뻑 느껴보세요"
  2. 최고 252㎜ 쏟아져 곳곳 홍수주의보…앞으로 30~80㎜ 더
  3. 서산·예산서 주택침수 잇달아…당진서 병원 지하전기실 침수도
  4. 아산시, '제2중앙경찰학교' 부지 1차 후보지 선정
  5. 아산시, 스마트팜 청년농업인 2명 배출
  1. 'GS·CU·세븐·이마트' 편의점 4개사, 공정위 동의의결 수순 밟는다
  2. 21일 폭우에 대전·세종·충남서 비 피해 350건 이상
  3. 세종시교육청 제2기 감사자문위원 7명 위촉
  4.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5.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지부봉사단, 사랑의 연탄 나눔

헤드라인 뉴스


보령댐 `위기경보`… 충남도 지속 저수량 모니터링

보령댐 '위기경보'… 충남도 지속 저수량 모니터링

충남도는 기후변화로 인한 보령댐 권역의 반복적인 가뭄 발생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고 22일 밝혔다.도에 따르면 보령댐 저수량은 지난 5일 6190만톤으로 저수량별 위기경보 기준 관심 단계인 6210만톤 아래로 하락했으며, 20일 기준 5814만톤을 기록하고 있다.이는 올해 홍수기(6월 21-9월 20일) 강수량은 1237.9㎜로 예년 1104.5㎜ 대비 112.1% 수준이나, 장마기(7월 28일) 이후 강우량이 예년 대비 26.9%인 110.6㎜에 불과하는 등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이에 도는 일일 용수공급..

이재명 사법리스크…충청대망론 김동연 행보 촉각
이재명 사법리스크…충청대망론 김동연 행보 촉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재부상으로 야권의 잠룡 가운데 한 명인 충청 출신 김동연 경기지사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1위인 이 대표에 대한 사법부 판단에 따라 요동칠 수 있는 대선 지형 속 김 지사가 움직일 수 공간이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한성진 부장판사)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에 대한 선고 공판을 11월 15일 열 예정이다. 검찰은 앞서 20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이 대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한 바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의 경우..

[현장] 아파트 경비원 휴게실 설치 의무화됐지만…"있어도 못 쓴다"
[현장] 아파트 경비원 휴게실 설치 의무화됐지만…"있어도 못 쓴다"

"아파트 단지마다 경비원이 쉬는 걸 반가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19일 저녁, 대전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경비원 A씨는 1평 남짓한 경비 초소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경비원은 감시·단속적 근로자로 저녁에 퇴근하지 못하고, 24시간 격일 교대 근무를 한다. 야간 휴게 시간에도 A씨는 비좁은 초소에서 간이침대를 펴고 쪽잠을 청한다. 아파트 단지 지하 자재창고 내 경비원 휴게실이 있으나, 창고 문이 굳게 잠겨있기 때문이다. 자재창고 열쇠도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있어 휴게실을 이용할 때마다 소장에게 직접 열쇠를 달라고 요청해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가을 폭우가 할퀴고 간 자리

  •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가을 준비 마친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집중호우에 잠긴 대전 유등천과 갑천

  •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 베이스볼드림파크 공정율 64프로…‘내년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