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보건의료노조 을지대병원지부 조합원 기자회견 모습. |
2017년 한해는 지역 대학병원들의 수장이 사퇴하는 등 수난시대가 이어졌다.
우선 김희수 총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건양대병원은 지난 8월 김 총장에게 폭언·폭행을 당했다는 병원 직원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폭행 증언 이후 김 총장은 17년 만에 총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당시 병원 노조의 근무 실태조사에서 30여 명이 총장과 아들인 김용하 부총장 등에게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고 답했다. 총장이 수첩으로 때리고 꼬집고, 심한 폭언을 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노조 측은 설명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대전 을지대병원과 서울 을지병원의 동시파업이 장기화 됨에 따라 박준영 을지재단 회장 겸 의료법인 을지병원 이사장이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박준영 회장은 사임 의사가 담긴 호소문을 통해 "을지재단의 삐뚤어진 관행을 노사가 합심해 바로잡아 달라"고 전했다. 결국, 대전 을지대병원의 기나긴 파업은 파업 시작 47일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10월 10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병원 노조는 임금인상과 처우개선 등의 합의를 통해 11월 25일 극적인 합의점을 찾았다.
박전규 기자 j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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