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전 시장은 지난 11월 14일 대법원으로부터 시장직 상실형을 확정 받았다. 그의 낙마는 선거판에 미묘한 균열을 일으켰다. 당장 권 전 시장 소속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적극적인 움직임이 포착됐다.
이상민 의원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출마 가능성을 열고 행보에 나섰고, 박범계 의원도 "고민하겠다"며 시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에서도 박성효 전 시장이 본격적인 몸풀기를 시작했다.
구청장들의 시장직 도전이 점쳐지면서 대전시의원들은 기초단체장으로의 체급 상승을 꾀하고 나섰다. 그러자 기초의원들은 비게 될 시의원들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 도미노식 체급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정치권의 물밑 경쟁이 과열됨에 따라 선거 분위기는 일찍이 달아올랐다. 이 때문에 부작용도 드러났다. 공천을 약속받았다거나, 주자들 간 교통정리가 끝났다는 근거 없는 소문들이 퍼지기도 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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