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자가 필요한 곳이면 저절로 발길이 움직인다"

  • 전국
  • 경기

"봉사자가 필요한 곳이면 저절로 발길이 움직인다"

부천시 자원봉사자의날 기념특집 김국희 수상자 인터뷰

  • 승인 2017-11-30 18:39
  • 임택 기자임택 기자
2-1.+김국희+자원봉사자 (1)
김국희 자원봉사자
오는 12월 5일에 있을 '2017 부천시 자원봉사자의날 기념식'에서 우수자원봉사자로 경기도지사상을 받게 된 김국희 봉사자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하다며 행복한 불평을 하신다. 일주일 내내 짜여진 봉사스케줄에 따라 봉사활동도 하며 더 양질의 봉사를 하기위해 틈틈이 각종 양성교육에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부천시자원봉사센터에서 있는 전래놀이지도사양성교육에 참여하기 위해 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한 김국희 봉사자와 잠시 시간을 내여 봉사자로서의 삶을 알아보기 위한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 현재 하고 있는 봉사는 어떤 활동인지.

부천시에 있는 공립박물관 인 유럽자기박물관, 교육박물관, 수석박물관, 활박물관, 옹기박물관, 펄벅기념관 6개 기관에서 박물관 안내봉사와 박물관에서 진행하는 체험활동 보조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주로 어린이들이 참여하지만 성인들도 많이 만나고 있으며, 오정노인복지관에서 홀몸어르신 집을 직접 방문해 자살예방을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 자원봉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큰아이가 중학교 때 사춘기를 힘들게 보냈는데 그때부터 자연스럽게 청소년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어느 날 작은아이 학교에서 가지고 온 학교폭력 예방교육 강사 양성과정 안내장을 보고 교육과정을 거쳐 학교폭력 예방강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이후 나와 같은 봉사자를 필요로 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이곳저곳 더욱 열심히 봉사를 하게 되었고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다.

- 현재까지 자원봉사를 지속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냥 마법에 걸린 것처럼 봉사자가 필요하다는 소리만 들리면 내가 아니면 안 될 것 같아 자동반사적으로 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된다.

- 자원봉사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지.

물론 봉사는 나에게 금전적으로 돌아오는 것은 없지만, 나를 믿고 기대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하나 비밀유지는 봉사자의 가장 기본적인 책임이다.

-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게이트키퍼 활동 중에 만났던 한 어르신이 기억이 남는다. 우울증이 있던 혼자 생활했던 어르신이었는데 처음 방문했을 때 문도 안 열어줄 정도로 외부사람에 대한 배척이 심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방문하면서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렸다. 나중에는 제가 올 때를 기다리고 먼저 전화도 해주시며 남에게 하지 못했던 속 이야기까지 털어놓으면서 상담을 진행할 수 있었다. 저의 정성이 어르신 마음에 닿은 것 같아 정말 뿌듯했다.

- 나에게 자원봉사란 어떤 의미인지.

특이할 것 없는 내 삶을 아주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활력소라고 생각한다.

- 아직 봉사활동을 경험하지 못한 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한 발짝만 내밀어 보면 어떨지. 사람사는 곳이면 봉사 할 일이 너무 많다. 봉사의 기쁨을 한번 경험해 보면 헤어 나오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김국희 봉사자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봉사활동에 이어 오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봉사자로 선정되는 등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할 계획이다.

경기=임택 기자 it867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대전크리스찬리더스클럽 12월 정례회
  2. 인성교육 혁신 이끈 '전인교육학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상 수상
  3. 신야간경제관광 모델...아일랜드 '더블린·슬라이고'서 배운다
  4. 백석대, '배움의 혁신을 이끄는 기술과 통찰' 주제로 제5회 GE 콘퍼런스
  5. 천안서북경찰서, 성정지구대 신청사 개소식
  1. 천안시의회 김철환 의원, 천안시 성환읍 청소년 여가 공간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 개최
  2. 천안의료원, 연말 돌봄 행사 '행복 나눔 도시락' 진행
  3. 산단공 충청본부, 연말 맞이 사회공헌 활동 실시
  4.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5.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헤드라인 뉴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벌목은 오해? 대전 유등천서 수목 정비사업에 시선 쏠려

올 여름 폭우에 유등교 침하를 경험한 대전 유등천에서 이번에는 천변에 자라는 버드나무 정비하는 사업이 시행된다. 하천 흐름을 방해하는 수목 327그루에 가지를 치고 일부는 솎아낼 예정으로, 지역 환경단체는 전주시의 전주천처럼 대규모 벌목으로 이어지는 게 아닐지 주시하고 있다. 22일 대전시하천관리사업소와 환경단체에 따르면, 대전시는 유등천 일원에서 호안에서 자연 식생으로 성장한 버드나무를 정비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유등천 호안에서 군락을 이루며 성장한 버드나무 283그루와 잔목 44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일부 버드나무는 높이 8m..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 오상욱 선수 등 4명 뽑혀

올해 대전 체육을 빛낸 인물에게 주어지는 대전시 체육상에 오상욱·박주혁 선수와 김형석 지도자, 김동건 대전스포츠스태킹회장이 각각 시상했다. 대전시는 19일 '대전 체육가족 송년의 밤' 행사에서 올 한 해 각종 대회에서 눈부신 성적으로 대전시를 빛낸 우수선수 및 지도자와 대전 체육 발전에 기여한 시민에게 제27회 대전시 체육상을 시상했다. 시는 각종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대전을 알리고 지역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큰 시민을 발굴해 포상함으로써, 그 공적을 널리 알려 지역 체육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98년부터 매년 체육상 수상자..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 대표 과일 딸기·감귤 가격 인상세... 주부들 지갑 사정에 부담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과 딸기 가격이 올여름 폭염 영향으로 급등하면서 가계 지갑 사정에 부담이 커지고 있다. 2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일 기준 대전 감귤(노지) 평균 소매가는 10개 3910원으로, 평년(2901원) 보다 34.78% 비싸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값인 평년 가격이다. 대전 감귤 소매가는 12월 중순 4117원까지 치솟다 점차 가격이 안정화되는 모양새지만, 예년보다 비싼 가격에 책정되고 있다. 딸기도 비싼 몸이다. 대전 딸기(100g) 소매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돌아온 스케이트의 계절

  •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추위도 잊은 채 대통령 체포·파면 촉구하는 시민들

  •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동지 앞두고 훈훈한 팥죽 나눔

  •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 전국 최초 특별지방자치단체 ‘충청광역연합 출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