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활성화 정책 뿐만 아니라 문화도시, 생태도시 등과 같은 명확한 모델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7일 대전세종연구원이 발표한 '대전 자치구별 격차조사(원인과 대책)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부문에서 GRDP는 중구를 제외하고 2010년에서 2013년까지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
2015년 대전의 평균 GRDP를 상회하는 지역은 유성구와 서구, 대덕구 였으며, 동구와 중구는 낮은 상태가 지속됐다.
보건복지 부문에선 의료·사회복지시설 노인여가복지시설 수 등의 자치구간 격차는 점차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건강 관련 삶의 질(EQ-5D)의 경우는 2011년 이후 격차가 증가했다. 2015년 유성구의 삶의 질이 0.97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동구와 서구 0.954, 대덕구 0.946, 중구 0.942 순이었다.
자치구별 공원 면적은 중구가 가장 넓었고, 2013년부터 동구와 대덕구, 서구, 유성구 순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교육 부문에선 주민 천명당 사설학원 수는 2015년 평균 1.4개로, 서구(1.76), 유성구(1.49), 중구(1.36), 대덕구(1.33), 동구(0.99) 순이었다.
행·재정 부문에서 재정자립도는 전체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이었고, 유성구만 33.2%로 전체평균을 상회 했다.
유병선 대전세종연구원 연구위원은 "자치구의 성장동력과 거주민들의 삶의 만족도를 나타내는 지역내총생산, 재정자립도, 삶의질 등에서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동구와 중구의 경제력을 육성하는 경제·산업정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동구와 중구의 성장 동력으로 무엇으로 할 것인가에 대해 정책 마련이 필요하고, 생태도시, 문화도시 등 명확한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연구위원은 "다음으로 주거환경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대덕구, 동구, 중구의 낙후된 도시기반 시설은 주민 삶의 만족도를 저해한다. 도시재생을 통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의 설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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