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오희영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 대표

[초대석] 오희영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 대표

  • 승인 2017-05-23 14:12
  • 신문게재 2017-05-24 11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정서와 문화를 소통하고 향유할 수 있는 공간
차별화된 인테리어, 맞춤형 예식, 야외정원까지
사회흐름 고민해 고객 눈높이 생각하는 웨딩컨벤션산업 필요



▲ 오희영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 대표. 사진=이성희 기자
▲ 오희영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 대표. 사진=이성희 기자

26살에 맨발로 창업에 뛰어들었다. ‘땀’이 솟구칠 정도로, 밑바닥부터 밟았다. 자존심도 상하고 외면도 받아봤다. 애초부터 사회란 곳이 그린 호락호락한 곳이 아닐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참고 또 참았다.

정확히 12년만이다. 첫 창업에서부터 대전 웨딩컨벤션업계에서 인정받는 CEO가 되기까지 걸린 시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사회의 첫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사회에 발을 들여놓는가에 따라 사업과 삶이 달라진다고 믿고 있다.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마인드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유성구 원신흥동 ‘허허 발판’에 독특한 모양으로 세워져 있는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을 운영하는 오희영(37) 대표의 얘기다. 오 대표를 만나 대전에서 결혼하려는 예비부부들에게 가장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라도무스’와 젊은 CEO가 사는 방식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에 대해 설명해달라.

▲라도무스 아트센터는 2016년 10월 연면적 1만 3223㎡(4000평), 건축면적 9917㎡(3000평)의 대전 최고의 단독 웨딩홀로 준공됐다. 사업계획단계에서부터 웨딩만을 위한 공간에서 벗어나 유성의 복합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현재까지는 웨딩홀을 주목적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지역주민들과 소통, 공감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나아갈 생각이다.

-라도무스(ladomus)라는 의미는 무엇인가.

▲로마시대 중정이 있는 귀족의 집이라는 뜻으로서 품격 있고, 우아한 느낌의 편안한 집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아트센터 & 웨딩홀이라고 부르는데, 기존의 웨딩 & 컨벤션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가.

▲기존의 웨딩홀들에 대해 아쉬운 점이 몇 가지 있었다. 결혼이라는 것이 남녀가 서로 만나 인생의 단 한 번인 가장 중요한 약속이라고 생각한다.

외국의 사례를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달리 결혼의 장소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시청에서 결혼한 후 가족, 하객들과 함께할 수 있는 장소에서 오랜 시간 파티를 즐기죠.

그런 공간을 만들고 싶다. 신랑ㆍ신부, 가족과 하객에게 우리나라의 식상한 웨딩&컨벤션이 아닌 예식 동안 만큼은 정서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공간, 그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고 싶다. 조금 미흡할 수 있겠지만 그런 가치가 반영된 곳이 라도무스 아트센터라고 할 수 있다.

-아트센터 & 웨딩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무엇보다도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사업의 기본이 영리가 목적이긴 하지만, 그 안에서 보람을 찾고 싶었죠. 모두 함께 웃고 행복해하는 일을 해보는 것이 저의 작은 소망이었다.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이 있던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예비 신랑ㆍ신부가 가장 하고 싶은 ‘꿈의 결혼식’이 가능하도록 예식 공간을 구성, 디자인했다. 또 고품격 웨딩 수준에 맞는 차별화된 서비스와 이벤트를 진행하고 웨딩의 준비부터 당일까지 모든 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다 보니 그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라도무스만의 차별화된 아이템이나 전략, 혜택 등에 대해 설명해달라.

▲라도무스에는 유럽의 궁전이나 성당의 아름다움을 표현하기 위해 1층 로비에는 10m의 돔형식의 천장을 두어 화려하면서 경건함을 동시에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손님의 취향을 최대한 배려하고자 채플형식, 자연주의, 유럽풍의 각기 다른 3개 컨셉의 홀을 가지고 있고, 그 홀을 선택한 손님을 배려하고자 홀마다 연회장을 따로 운영하고 있죠.

특히, 저녁이벤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창문과 지붕이 모두 열리는 야외정원을 갖추고 있다. 야외정원은 소문이 퍼지면서 예약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기가 많다.

-음식에 대한 평가도 중요하다. 라도무스만의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가.

▲평범한 가정이든 특급 호텔 식당이든 음식이라는 것이 정성과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조리를 담당하고 있는 저희 직원들의 출중한 경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각 부서회의를 통해 하루하루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고객을 생각하는 진취적인 생각이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한다.

-대전의 웨딩컨벤션산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평가하는가?

▲얼마 전 언론에 결혼에 대한 설문조사를 본 적이 있다. 결혼비용에 대한 부담이 예비신랑 ㆍ신부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더군요. 현재 예식사업은 인구 감소와 스몰웨딩의 선호 등으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CEO들의 철학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컨벤션산업 발전을 위한 제안이 있다면 한마디 해달라.

▲컨벤션사업은 문언적 의미대로 사람이 모여 가치를 공유하고 또 다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쪽으로 포커스를 맞춰 운영하는 기존방식은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컨벤션 사업의 아이템은 사회의 흐름을 미리 고민하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생각할 수 있을 때 창출될 수 있다고 본다. 컨벤션 사업에 종사하는 분들의 경영이념이 고객으로 모아질 때 산업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담=오주영 편집부국장(경제과학부장)
정리=윤희진 기자 heejiny@
사진=이성희 기자


▲ 오희영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 대표. 사진=이성희 기자
▲ 오희영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 대표. 사진=이성희 기자

■오희영(37)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 대표는

#대전 중구 용두동에서 태어나 서대전초와 대성중, 충남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한남대 행정학과(99학번)에 입학했다. 대학 재학 중에 창업에 뛰어들었다. 처음 선택한 건 중앙로 지하상가 휴대전화 대리점이었다. 당시만 해도 휴대전화 판매업계의 수익이 쏠쏠했다. 4년 후에는 시행사업을 시작했다. 도안신도시 개발이 한창이던 때에 맞춰 주로 상가 시행에 집중했다.

성공이었다. 8년만에 토지 200억, 건축비 200억 등 400억원에 달하는 돈을 투자해 라도무스 아트센터 & 웨딩홀을 건립할 정도였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결혼식이야 수도 없이 다녀봤지만, 그날은 유난히 달랐다. 신랑에 이어 입장을 준비하던 신부와 그 신부의 손을 잡은 아버지의 모습이 눈에 확 들어왔다. 특별한 건 아니었지만, 딸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그윽한 눈빛과 아버지의 손을 잡은 신부의 수줍으면서도 행복 가득한 미소가 잊을 수가 없었다.

단지 그 이유다. 오 대표는 그 기억 하나만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신랑과 신부, 그리고 그들의 가족과 하객들의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어서다.

오 대표는 “행복을 더 나누고 싶고, 소통하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만들기 위해 주차장에 즐길 수 있는 문화공간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창업을 강조한다. 이를 위해선 땀의 양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다고 한다. 사무실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두드리는 일보다는 현장으로 들어가 현장에서 하나씩 배워야 한다는 게 오 대표의 얘기다.

오 대표는 “젊은 사람은 파이팅이 있다. 이것이 가장 큰 무기이자 강점”이라며 “땀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을 진부하게 느낄 수 있겠지만,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결혼도 적극 권한다.

20대 때는 ‘사랑’만 있으면 불가능한 게 없다고 한다. 하지만, 30대에 접어들고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높아져 ‘좋은’ 사람보다는 ‘있는’ 사람만 찾다 보니 결국 늦어진다는 것이다.

오 대표는 “취업과 결혼자금 등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겠지만, 한 사람보다는 두 사람이 좋듯이 인생을 같이 나누면서 가는 게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6명이 벗고 달린 새해 첫 날! 2026선양 맨몸마라톤
  2. [세상보기]가슴 수술 후 수술 부위 통증이 지속된다면
  3. 대전 동구, 겨울철 가족 나들이 명소 '어린이 눈썰매장' 개장
  4. 코레일, 동해선 KTX-이음 개통 첫 날 이용객 2000명 넘어
  5. [독자칼럼]대전·충남 통합, 중부권 미래를 다시 설계할 시간
  1. 이장우 대전시장 "불퇴전진으로 대한민국 신 중심도시 충청 완성하겠다"
  2. 충청 출신 與野대표 지방선거 운명의 맞대결
  3. 2026 병오년, 제9회 지방선거의 해… 금강벨트 대격전
  4.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6년 1월 2일 금요일
  5. 대전 중구보건소, 정화조 청소 후 즉시 유충구제 시행

헤드라인 뉴스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인구 감소 현실의 벽… 세종 국공립 어린이집 취소 '파장'

아동 인구 감소로 보육시설 운영난 가중과 폐업이 속출하는 가운데, 세종시 국공립 어린이집 개원이 취소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이 어린이집은 정원 수용률이 지역 최하위 수준인 산울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2027년 개원 예정이었으나, 시가 지난 6월 주민 의견 수렴 과정 없이 개원 최소 결정을 내린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세종시는 "인근 지역 보육수요까지 감안한 결정"이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산울동 주민들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원안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달 보육정책위원회에 안건을 재상정..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현장] 응급실 시계에 새해는 없다네…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뿐

"응급실 시계에 새해가 어디 있겠습니까. 중증환자 골든타임만 있을 뿐이죠." 묵은해를 넘기고 새해맞이의 경계에선 2025년 12월 31일 오후 11시 대전권역 응급의료센터가 운영되는 충남대병원 응급실. 8살 아이의 기도에 호흡 유지를 위한 삽관 처치가 분주하게 이뤄졌다. 몸을 바르르 떠는 경련이 멈추지 않아 산소포화도가 떨어진 상태에서 호흡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다. 처치에 분주히 움직이는 류현식 응급의학 전문의가 커튼 너머 보이고 소아전담 전문의가 아이의 상태변화를 주의 깊게 관찰했다. 여러 간호사가 협력해 필요한..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할아버지는 무죄에요" 대전 골령골에 울린 외침…학암 이관술 고유제 열려

대전형무소에 수감됐다가 6·25전쟁 발발 직후 불법적인 처형으로 목숨을 잃은 학암 이관술(1902-1950) 선생이 1946년 선고받은 무기징역형에 대한 서울중앙지방법원의 재심에서 무죄가 선고됐다. 그의 외손녀 손옥희(65)씨와 학암이관술기념사업회는 2025년 12월 31일 골령골 세상에서 가장 긴 무덤터에서 고유제를 열고 선고문을 읊은 뒤 고인의 혼과 넋을 달랬다. 이날 고유제에서 외손녀 손옥희 씨는 "과거의 역사가 남긴 상처를 치유하겠다는 역사를 근간으로 하는 단체와 개개인의 노력 덕분에 사건 발생 79년 만에 '이관술은 무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새해 몸만들기 관심 급증

  •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병오년 이색 도전…선양 맨몸마라톤 이색 참가자

  •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맨몸으로 2026년 첫 날을 힘차게 ‘출발’

  •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 ‘붉은 말의 기운 받아 2026년도 힘차게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