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세종]세종부터 동남아까지 진출한 ‘리봄화장품’

  • 경제/과학
  • 기업/CEO

[브랜드 세종]세종부터 동남아까지 진출한 ‘리봄화장품’

  • 승인 2017-05-07 12:01
  • 신문게재 2017-05-08 7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4억 9000만원서 81억까지 매출 견인

서종우 대표 열정 일등 공신 역할


화장품으로 세종부터 동남아까지 진출한 지역 중소기업이 있다. 꾸준히 해외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리봄화장품(대표이사 서종우)’이다. 지난 2010년 6월 설립한 리봄화장품은 첫해 4억 9000만원에서 지난해 81억원까지 매출을 끌어올리며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해=리봄화장품 성장배경엔 서종우 대표이사의 열정이 숨어 있다. 한 기업의 임원으로 지내다 은퇴한 서 대표는 생을 마칠 때 후회하지 않을만한 일을 해내고 싶었다. 오랫동안 그의 마음속에 자리했던 이 같은 마음은 날이 갈수록 꿈틀댔고, 고심 끝에 행동으로 옮겼다. 서 대표는 제약·화장품 업계에 32년간 생활한 노하우를 최대한 살렸다. 우선 남들과의 차별화에 신경 썼다. 창업 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기술연구소를 만들고, 연구와 개발에 지속적인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3년 만에 CGMP 인증을 획득했다. CGMP는 미국 FDA가 인정하는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이다.

▲끊임없는 도전=리봄화장품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수출에도 상승곡선을 달리고 있다. 너도나도 중국 시장을 공략할 때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출을 시작했다.

서 대표는 낚시론에 중점을 뒀다. 가만히 있으면 수출을 이끌어낼 수 없다는 철학이 담겼다. 이란 뷰티박람회에 참석해 현지 맞춤 마케팅 전략을 시작했다. 몸으로 부딪치다 보니 바이어가 발굴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와의 시차와 휴무일이 다르고 언어 소통에 벽이 생겼다. 서 대표는 굴하지 않고 직원들과 함께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일에 몰두했다. 노력의 땀은 곧 이란 현지회사 설립까지 이어졌고, 홈페이지 구축과 카탈로그 제작·지원도 함께 진행했다. 쇠도 달궈졌을 때 두들겨야 한다는 신념을 지닌 서 대표는 2차 현지방문을 시작했다. 연구원을 대동하고 이란 피부과이사 1000여 명을 대상으로 리봄화장품의 특징 등을 소개했다. 승승장구할 거란 서 대표의 생각과는 달리 현지 정부 허가 인증에 시간이 지체됐고, 요구 서류와 잦은 수정, 허가인증 비용도 문턱이 높았다. 서 대표는 굴하지 않고 제품별 마케팅 견본을 제공하며 힘을 냈다. 이에 70개 품목 수입허가가 승인됐고 HALAL(할랄) 인증에 성공하는 쾌거를 이뤘다. 할랄인증은 이슬람 국가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절박함의 의미=서 대표는 이 같은 결실이 절박함이라고 설명한다. 휴일과 낮·밤 없이 뛰어야 하고, 실천하는 행동과 끈기,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인다. 현지 실정에 맞는 마케팅과 신뢰를 보여주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게 서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대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생산하고, 직원에 대한 복지 역시 대기업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동남아 국가에 추가로 공장을 지어 전 세계 어디서나 대한민국 리봄화장품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2.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3.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대전중부서, 자율방범연합대 범죄예방 한마음 전진대회 개최
  1.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중부권 최대 규모 크리스마스 연출
  2. 경무관급 경찰서 없는 대전…치안 수요 증가 유성에 지정 필요
  3. 이장우 "임계점 오면 충청기반 정당 창당"
  4. 연명치료 중에도 성장한 '우리 환이'… 영정그림엔 미소
  5. 김정겸 충남대 총장 "구성원 협의통해 글로컬 방향 제시… 통합은 긴 호흡으로 준비"

헤드라인 뉴스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지역상권 분석 18. 대전 중구 선화동 버거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행정통합, 넘어야 할 과제 산적…주민 동의와 정부 지원 이끌어내야

대전과 충남이 21일 행정통합을 위한 첫발은 내딛었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도 많다는 지적이다. 대전과 충남보다 앞서 행정통합을 위해 움직임을 보인 대구와 경북이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반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갈등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대전과 충남이 행정통합을 위한 충분한 숙의 기간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21일 옛 충남도청사에서 대전시와 충남도를 통합한 '통합 지방자치단체'출범 추진을 위한 공동 선언문을 발표했다. 대전시와 충남도는 1989년 대전직할시 승격 이후 35년 동안 분리됐지만, 이번 행정통..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 3·8민주의거 기념관 개관…민주주의 역사 잇는 배움터로 운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