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태범 “변호사 신뢰성 확보에 최선”

[초대석] 김태범 “변호사 신뢰성 확보에 최선”

법원ㆍ검찰과 수시로 의견 나눠 소통할 수 있는 기회 마련 사회정의 실현, 약자를 위한 변호사가 되겠다는 마음 잊지 않길

  • 승인 2017-03-07 13:46
  • 신문게재 2017-03-08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중도초대석] 김태범 대전지방변호사회 회장

▲ 김태범 대전변호사회장
▲ 김태범 대전변호사회장

김태범<55ㆍ사진> 대전지방변호사회 회장의 인생철학은 언제 어디서나 즐거움을 찾는 긍정적인 마인드로 요약된다. 그는 회장 임기동안 성실하고 즐겁게 변호사회를 이끌어가겠다고 피력했다.

다음으로 배려와 지혜로움을 꼽을 수 있다. 김 회장은 “젊은 변호사들과 선배 변호사들의 의견을 자주 듣고, 그 의견을 변호사회를 운영하는데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벗어나기 위해 항상 상대방 입장, 제3자의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긍정의 힘과 지혜로움을 지닌 김태범 회장을 대전변호사회관에서 만나, 임기 동안 추진해 보고 싶은 일을 비롯해 그의 어린 학창시절 이야기, 명문대 입학에서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과정 등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신임 회장 취임을 축하한다. 소감 한말씀 부탁드린다.

▲축하해 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어렵지만 변호사회의 많은 변호사님들이 회장을 맡는데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셨고 축하해 주셨기에 그 마음에 보답하고자 변호사회 이사들 및 많은 회원들의 뜻을 모아 임기 2년 동안 성실하게, 그리고 즐겁게 대전지방변호사회를 운영하고자 한다.



-앞으로 대전변호사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특별이 추진하고 싶은 일은.

▲무슨 일을 하든 함께 하는 사람들과 즐겁고 기쁘게 하고 싶다. 무슨 일이든 혼자 주도적으로 변호사회를 이끌고 나갈 생각은 없다. 젊은 변호사들뿐만 아니라 연세 드신 선배 변호사님들의 의견을 자주 들을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그 의견을 변호사회 운영에 반영하려고 한다. 임기 동안 추진해 보고 싶은 것은 제일 먼저 시민들로부터 변호사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변호사들이 대전, 세종, 충남지역에서 공공기관의 많은 위원회에 위원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하면서 다양한 시민단체에서도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할 생각이다. 최근 시작된 마을변호사 활동과 무료법률구조 활동 및 상담도 더 많이 할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

또, 전임 회장이신 양병종 회장님이 추진한 1회사 1변호사 제도도 정착될 수 있도록 하면서 젊은 변호사 회원들 중에 노무사, 변리사, 세무사, 공인중개사 자격증이 있는 회원들이 있다면 그 회원들이 새로운 분야의 업무도 적극적으로 개척해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변호사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해 보려고 한다. 이외에도 사법발전과 공정한 사회정의실현을 위해서 법원 및 검찰과 수시로 의견을 나누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보려고 한다.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 어린 시절 어떤 학생이었나.

▲어린 시절은 평범했다. 집에서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학교에서는 선생님 말씀을 잘 듣는 평범함 모범생이었다. 대전 중앙초등학교, 삼광중학교, 대전고등학교를 다녔는데 동창모임에 가면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은 공부는 좀 했지만 눈에 크게 띄지 않는 평범한 친구로 기억하고 있다.



-대학(서울대 법학과) 졸업 후 변호사로 개업해,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학생때부터 변호사를 목표로 했나.

▲변호사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 변호사가 된데는 아버지의 영향이 제일 컸다. 아버지께서 어릴 적부터 “너는 법조인이 돼야 한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다. 그런데 고등학교를 다닐 당시 서울대 법대를 가려면 전교 1, 2등을 해야만 학교에서 원서를 써 줬는데 성적이 안돼 학교에서는 서울사대를 가라고 했다. 그런데 아버지께서 담임선생님과 면담해 “내 아들은 제가 책임지니 서울법대 원서를 써 달라”고 졸라서 서울법대에 응시했는데 떨어졌다. 다행히 재수를 한 끝에 서울법대에 합격했다. 이후 아버지는 사법시험공부를 빨리 하라고 하셨지만, 대학시절에 공부를 안했다. 당시 아버지의 성화에 2번 사법시험을 보고 낙방한 후 공부를 더 해 교수를 하려고 대학원에 진학했는데 아버지께서 “소원이니 1번만 더 사법시험공부를 하라”고 해 공부하고 시험을 봤는데 운이 좋게 합격을 했다.



-변호사라는 직업의 장점과 단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간단히 설명해 준다면.

▲변호사 자격을 가지고 시민단체나 각종 공공기관에서 다양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 내 시간을 조절하며 살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내가 마음만 먹으면 돈을 떠나서 억울한 사람을 도와 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단점은 변호사가 사건에 몰입할 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점이다. 많은 변호사들은 ‘내가 맡는 사건이 패소하면 마치 내가 패배자 같고, 내가 맡은 사건의 피고인이 구속되면 마치 내가 교도소에 가는 것’ 같아 무척 괴로워 판결선고 전날은 잠도 안 오고 무척 초조해 한다.

그 스트레스를 벗어나고자 사건을 의뢰인의 입장에서만 보지 않고 상대방 입장, 그리고 제3자의 입장에서 보려고 노력하며, 변론 중에 의뢰인에게 상대방 입장이나 제3자의 입장을 수시로 설명해서 사건을 좀 객관적으로 볼 수 있도록 해 준다. 그러면 사건으로 인해 매우 속상해 하는 의뢰인도 사건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 같고, 재판결과에도 쉽게 승복하는 것 같다.



-변호사회에서는 사업이사와 제1부회장을 거쳐 이번에 회장을 맡게 됐다. 대전변호사회 자랑을 좀 해 달라.

▲대전변호사회의 가장 큰 자랑은 다른 지방변호사보다 회원들간에 친밀하고 화목하다는 것이다. 다른 회에서 변호사 활동을 하다가 대전으로 온 회원들로부터 ‘새로운 경쟁자가 온 것으로 보지 않고 동료로서 따뜻하게 맞이해 주고 격려해 준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최근 새로 개업하는 변호사들이 많이 있는데 그 개업 변호사님들이 대전변호사회에 빨리 일원이 돼 선배들과 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하고 있다.



-변호사회에서는 사회활동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사회활동 계획이 있다면 소개해 달라.

▲지금까지 해온 무료법률구조활동과 ‘아름다운 가게’와 함께 하는 바자회, 소외계층 학생 학비지원, 김장봉사 등 예년에 해오던 행사는 계속 하면서, 변호사가 없는 읍ㆍ면과 협약을 체결해 변호사들이 그 지역으로 나가서 무료상담 등을 하는 ‘마을 변호사’ 제도를 더욱 활성화 하려고 한다. 또한 그동안 모아 놓은 공익활동비가 있어 변호사회에서 새로운 공익사업 추진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역 법조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변호사가 되려고 한 이유가 사회정의 실현, 약자를 위한 변호사가 되겠다는 마음이었다면 그 마음을 잊지 않고 변호사를 했으면 한다. 그런 마음으로 변호사 활동을 한다면 돈은 저절로 따라 올 것이다. 변호사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않고 항상 측은지심의 마음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져 주길 바란다.


●김태범 회장은…

1962년 대전 출신으로 대전고와 서울대 법대(사법시험 27회, 연수원 17기)를 졸업한 뒤 지난 1991년 변호사로 개업했다. 김 회장은 현재 천주교 대전교구 고문변호사, 대전시 환경분쟁조정위원, 대전상공회의소 자문위원,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감사 등으로 활동 중이며, 대전변호사회에서는 사업이사와 제1부회장을 거쳐 올해 1월 말부터 제52대 회장을 맡게 됐다.

대담=박태구 사회부장

정리=박전규·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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