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지율은 의미 없는 신드롬이 아니다

  • 국제
  • 명예기자 뉴스

트럼프 지지율은 의미 없는 신드롬이 아니다

  • 승인 2016-08-04 14:32
  • 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미디어 아카데미 명예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트럼프의 지지율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미 수많은 막말들로 유명한 트럼프의 선전하면서 이를 막기 위해 공화당에도 비상이 걸렸다. 미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들은 대부분 ‘부유하지 않은 백인 중장년층’이다. 이들은 경제, 사회적으로 애매한 위치에 있는 낀 세대이기에 어떤 세대보다 미국 사회에 불만이 많다.

미국 민주당은 히스패닉, 중동, 아시아 등 이민자들에게 미국국민들의 몫을 나누자고 주장한다. 하지만 미국은 현재 세계적인 경제 불안과 경기하락으로 인해 내수 시장이 침체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의 주장은 일부 백인들의 반감을 샀다. 이민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빼앗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공화당 또한 지금까지 기업 감세와 예산 삭감, 규제완화, 등 부자들을 위한 정책을 이어왔다. 공화당내 노동자 대변인은 없었다. 그 때 트럼프는 복지 강화와 부유층에 대한 증세, 관세의 인상 등을 주장하며 소외된 이들을 공략했다.

트럼프는 직접적이고 저돌적이었다. 이 점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그의 말은 거침없고 속 시원하다. 온갖 미사여구로 포장된 일반 정치인들의 말과는 달랐다. 하지만 트럼프가 긍정적 평을 받기엔 발언 수위가 도를 넘었다. 멕시코 불법이민자들을 강간범과 마약중독자들이라고 비하하고, 무슬림 사원들을 모두 폐쇄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국은 공짜로 미국에 안보를 맡긴다고 주장했으며, 성차별 발언 또한 이어졌다. 정치를 업으로 삼고 있는 자의 언행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다.

트럼프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우리가 깨달아야 할 점은 무수히 많다. 트럼프의 지지율은 결코 의미 없는 신드롬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화당과 민주당, 두 당 모두에 대한 분노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서 트럼프를 지지율 1위로 만들었다.

다음 달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선거를 치른다. 우리는 현재 어떤 모습인가. 언론매체 및 정치인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높아져 간다. 트럼프신드롬을 통해 국민들의 생각을 알 수 있다. 최선이 없으면 차악을 선택해야 한다. 내 한 표가 최고의 선택을 할 수 없다면, 표의 소중함은 급격히 떨어진다. 선택받아야 할 어떤 것의 부재. 이는 비단 미국에만 해당되는 문제는 아니다. /전민영 미디어아카데미 명예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경찰 인력난에 승진자도 저조… 치안공백 현실화
  2. 대전시와 5개구, '시민체감.소상공인 활성화' 위해 머리 맞대
  3. 세종시 '학교급식' 잔반 처리 한계...대안 없나
  4. [한성일이 만난 사람]여현덕 KA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인공지능(AI) 경영자과정 주임교수. KAIST-NYU 석좌교수
  5. 세종시 재정 역차별 악순환...보통교부세 개선 촉구
  1. 세종시 도담동 '구청 부지' 미래는 어디로?
  2. 더이상 세종시 '체육 인재' 유출 NO...특단의 대책은
  3. 세종시 교통신호제어 시스템 방치, 시민 안전 위협
  4.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5. 세종시 '공동캠퍼스' 미래 불투명...행정수도와 원거리

헤드라인 뉴스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전기 마련된 대전충남행정통합에 이재명 대통령 힘 실어줄까

이재명 대통령의 발언으로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새로운 전기를 맞은 가운데 17일 행정안전부 업무보고에서 다시 한번 메시지가 나올지 관심이 높다. 관련 발언이 나온다면 좀 더 진일보된 내용이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정부 최초로 전 국민에 실시간 생중계되고 있는 이재명 대통령의 2주 차 부처 업무보고가 16일 시작된 가운데 18일에는 행정안전부 업무보고가 진행된다. 대전과 충남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 대통령이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추가 발언을 할지 관심을 두고 있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에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하기 위해..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기획시리즈] 2. 세종시 신도시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2026년은?

2026년 세종시 행복도시 신도시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까.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이 지난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거치며, 내년 청사진을 그려냈다. 이에 본지는 시리즈 기사를 통해 앞으로 펼쳐질 변화를 각 생활권별로 담아내고자 한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행정수도 진원지 'S생활권', 2026년 지각변동 오나 2. 신도시 건설의 마지막 퍼즐 '5~6생활권' 변화 요소는 3. 정부세종청사 품은 '1~2생활권', 내년 무엇이 달라지나 4. 자족성장의 거점 '3~4생활권', 2026년 던져진 숙제..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료 격차 해소·필수의료 확충’ 위한 지역의사제 국무회의 의결

의사가 부족한 지역에서 10년간 의무적으로 복무하는 소위, ‘지역의사제’ 시행을 위한 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출산과 보육비 비과세 한도 월 20만원에서 자녀 1인당 20만원으로 확대하고, 전자담배도 담배 범위에 포함해 규제하는 법안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54회 국무회의에서는 법률공포안 35건과 법률안 4건, 대통령령안 24건, 일반안건 3건, 보고안건 1건을 심의·의결했다. 우선 지역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확충,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공포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딸기의 계절 딸기의 계절

  •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보관시한 끝난 문서 파쇄

  •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족보, 세계유산으로서의 첫 걸음'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