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건설사 기성액 신고 분석 해보니…상위 3개社 주도

충청건설사 기성액 신고 분석 해보니…상위 3개社 주도

[대전 종합건설 총기성액 10년간 2배↑, 계룡건설·경남기업이 부동의 1위 상위 3개社 공사 비중 갈수록 높아져, 종합건설 작년 대전 65·충남 28% 차지

  • 승인 2016-03-06 13:07
  • 신문게재 2016-03-07 12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지역에 본사를 둔 건설사가 수행한 공사실적을 의미하는 기성액에서 대전·충남은 지난 10년간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종합건설사들의 총기성액은 지난 10년간 2배가량 증가했고, 충남에서도 전문건설사의 총기성액이 10년 사이 94% 증가했다. 총기성액 중 상위 3위 건설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문건설업계에서 더욱 심화돼 대전 2005년 7.5%에서 지난해 15.7%까지 높아졌고, 충남에서도 12.3%에서 18.5%까지 비중이 커졌다.

▲10년 사이 2배 성장한 대전 종합건설업=기성액 통계에 따르면 대전지역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들은 지난 10년간 총기성액이 2배 증가했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시회에 따르면 2005년 신고된 총기성액은 1조3045억4100만원으로 2009년에는 2조 162억원을 거쳐 처음으로 총기성액 2조원 시대를 맞았다. 이어 지난해 대전지역 종합건설사의 총기성액은 2조4893억2200만원으로 2005년 대비 90.8% 성장해 전국 건설업과 지역경제를 이끌었다.

계룡건설은 2005년부터 총기성액 순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계룡은 대전 총기성액 대비 2005년 50%를 차지하다가 지난해 39.2%를 기록했다. 계룡건설이 지난 10년간 총기성액 64.1% 성장했다는 점에서 계룡건설의 성장과 더불어 대전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들의 약진해 기업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금성백조주택이 2005년 기성액 715억4300만원에서 지난해 6096억1000만원으로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지난 10년간 대전에서 총기성액 10위권에 이름을 꾸준히 올린 건설사는 금성건설(주), 인덕건설(주) 등이 있으며 지역 종합건설업을 떠받치고 있다. 2010년 290억원에서 지난해 448억까지 성장한 건국건설, 재현건설, 파인건설 등도 2배 가까이 성장하며 건설업의 새로운 강자로 등장하는 추세다. 반대로 2005년부터 2010년까지지 기성액 순위 2위권을 지키던 운암건설이 2011년 부도 후 기성실적에서 사라졌다.

▲대기업 워크아웃에 정체 빚는 충남 종합건설업=대한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기성액 통계에 따르면 충남지역에 본사를 둔 종합건설사의 총기성액은 지난 10년간 정체기를 맞고 있다. 2005년 충남 총기성액 3조5470억5100만원을 기록해 2010년에는 5조7161억7400만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 3조8207억3300만원으로 마감했다.

지난해 충남 기성액은 2005년에 대비 7.7% 오른 수준이지만, 총기성액 5조원을 돌파했던 2010년에 비해서는 33% 줄어든 수준이다.

경남기업은 2005년부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충남 전체 기성액 대비 2005년 26.7%, 2010년 28.2%를 차지하다가 지난해 16.4%까지 낮아졌다. 경남기업은 2005년 총기성액 9494억500만원에서 2010년 1조 6126억5500만원까지 끌어올렸다가 지난해에는 6278억300만원까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범양건영(주)과 선원건설(주), (주)동일토건, 서진산업(주), 흥진건설(주) 등이 2005년부터 기성액 실적 상위 20위권에 포진하며 지역 건설업을 꾸준히 이끌고 있다.

▲변화무쌍한 대전·충남 전문건설업계=지난 10년간 대전 전문건설사에서 기성액이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주)대청공영과 누리비엔씨(주)의 사세 확장이 눈길을 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에 따르면 대전지역 전문건설사들은 지난 2005년 총기성액 1조2406억3900만원을 기록했으며, 2010년 1조3475억4300만원을 거쳐 지난해 1조 9831억9700만원을 달성했다.

지난 10년간 대전에서 전문건설사 총기성액은 모두 59.8% 증가하는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왔다. 이중에서 2005년 기성액 1위인 (주)대청공영이 총기성액 365억1713만원에서 2013년 총기성액 1016억원을 기록하며 1000억원대를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총기성액 1469억8900만원까지 성장했다.

(주)대청공영은 지난 2005년 대비 지난해 총기성액은 302% 성장하며 대전을 대표하는 전문건설기업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누리비엔씨(주)는 2007년 기성액 12위로 90억6769억원을 기록했다가 지난해에는 1469억8956만원으로 대전 총기성액 실적 1위를 차지했으며 기성액에서 2007년 대비 1500%의 성장을 기록했다. 원창건설(주)과 승우건설(주), 세우건설산업이 같은 기간 기성액을 세배 남짓 키우며 성장한 기업이 됐고, 광남토건 등이 지난 10년간 꾸준히 2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는 2005년 총기성액 1조4234억7000만원에서 지난해 2조7717억500만원까지 94.7% 성장했다. 10년 사이 총기성액 1조3400억원이 성장한 것으로 소속 전문건설사들의 사세 확장에 힘을 받았다. 같은 기간 현대스틸산업(주)은 2005년 기성액 1353억원7600만원에서 지난해 1350억2208만원 수준을 유지했으며, 2008년 기성액 1588억원의 삼호개발(주)는 지난해 2898억1076만원까지 성장했다.

▲총기성액 대비 상위 3개사 비중 높아=더욱이 대전과 충남의 종합ㆍ전문건설사 총기성액에서 상위 3위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대전 종합건설업이 가장 컸다.

지난해 대전 종합건설 상위 3개 기업이 총기성액의 64.7%를 차지했고, 충남 종합건설 상위 3위 기업 비중은 28.4%였다. 전문건설업에서도 상위 3개사의 비중이 높아져 2005년 7.5%였던 대전은 지난해 15.7%까지 높아졌고, 충남에서도 12.3%에서 18.5% 올라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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