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삼성화재, ‘봄 배구’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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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삼성화재, ‘봄 배구’ 해보자

3일 대전 대한항공 전 3-1로 승 3위 대한항공에 승점 4점차로 다가서

  • 승인 2016-02-03 22:25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삼성화재 최귀엽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의 경기. 삼성화재 최귀엽이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3위 대한항공을 잡고 ‘봄 배구’의 희망을 이어갔다.
 
삼성화재는 3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그로저와 류윤식의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세트스코어 3-1(25-21, 24-26, 25-16, 25-2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17승11패 승점 48점으로 3위 대한항공(52점)을 4점차로 추격하며, ‘봄배구’에 대한 가능성을 이어갔다. 3위와 4위 간 승점 차가 3점 이내일 경우에는 준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삼성화재는 몸 상태가 완전하지 않은 그로저의 공격 부담을 줄이고, 대신 최귀엽, 류윤식을 이전 경기보다 많이 활용했다. 1세트와 3세트, 4세트에서 그로저의 공격 비중이 50%를 넘지 않았다. 그로저가 33득점을 기록한 가운데 최귀엽과 류윤식도 각각 10득점, 7득점을 뽑아냈다. 특히 류윤식은 강한 서브와 시간차 등 공격 측면에서 크게 기여했다. 그로저는 2세트와 3세트 각각 고통을 호소하는 등 끝까지 경기를 뛰었지만 완벽한 몸 상태는 아니었다. 대한항공은 세터 한선수가 최근 부진한 모습을 이날도 보이며 코트와 벤치를 오갔다.
 
삼성화재는 1세트 초반 최귀엽, 이선규 등 국내 선수들 위주로 공격을 펼쳤다. 6-7이 될 때까지 그로저의 공격 횟수는 단 1번에 불과했다. 10-11로 뒤진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서브를 시작으로 분위기를 끌고 왔다. 대한항공 리시브를 흔든 후 세터 유광우가 최귀엽과 지태환으로 공격을 마무리하며 12-11로 역전했다. 16-16 팽팽한 승부는 블로킹 2개로 갈렸다. 그로저와 류윤식이 연속으로 블로킹 득점을 올린 데 이어 모로즈의 퀵오픈이 아웃되며 19-16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삼성화재는 이 점수 차를 끝까지 유지하며 25-11로 세트를 잡아냈다. 1세트 그로저의 공격점유율은 43.48%에 그쳤다.
 
2세트부터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공격 비중을 높여갔다. 시작과 동시에 삼성화재에 아찔한 상황이 연출됐다. 그로저가 공격 후 착지한 다음 인상이 찌그러졌다. 지난 한국전력 전에서 부상을 당했던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듯했다. 하지만, 그로저는 이후 언제 그랬느냐는 듯 공격을 펼쳤다. 삼성화재는 수비집중력을 앞세워 세트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24-24에서 김학민에게 퀵 오픈을 내준 데 이어 그로저가 불안한 토스를 처리하지 못하며 24-26으로 세트를 내줬다.
 
3세트 삼성화재는 류윤식과 그로저의 강서브를 앞세워 조금씩 앞서 나갔다. 2-3으로 뒤진 상황에서 류윤식이 서브 득점을 뽑아낸 데 이어 5-4에서 그로저가 서브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그로저의 강서브에 대한항공 리시브가 흔들린 사이 최귀엽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7-4로 점수를 뒤집었다. 대한항공 정지석의 공격으로 12-12 동점이 됐지만, 삼성화재는 그로저가 시간차와 블로킹에 성공하는 등 다시 16-1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삼성화재는 막판까지 점수 차를 조금씩 벌리며 25-16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그로저는 19-15가 되는 과정에서 김학민과 부딪히며 무릎을 잡고 또다시 쓰러지며 삼성화재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4세트 초반 삼성화재는 국내선수 위주의 공격이 상대 호수비에 막히며 4-7로 끌려갔다. 평행선을 달리던 삼성화재는 그로저의 서브 때 대한항공의 실책을 유도하며 역전(15-14)에 성공했다. 이어 삼성화재는 이선규의 속공이 잇따라 성공하며 승기를 굳혀나갔다. 결국, 21-19로 앞선 상황에서 그로저의 오픈 공격이 코트에 꽂히며 사실상 경기를 마무리했다. (25-22)
 
임도헌 감독은 “그로저가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제 몫을 해줬다”면서 “국내 선수들도 공격에서 제역할을 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최)귀엽이와 (류)윤식이가 특히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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