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본부장 “글로벌 GM, 든든한 향토기업 될 터”

김세진 본부장 “글로벌 GM, 든든한 향토기업 될 터”

오토 변속장치·소재 생산공장… 유럽 등 16개국에 변속기 공급 18년 무분규 노사문화 '눈길'… 차세대 생산 전초기지로 총력

  • 승인 2015-12-28 14:03
  • 신문게재 2015-12-29 20면
  • 대담=양근용 문화사업부국장·정리=신광수 보령기자대담=양근용 문화사업부국장·정리=신광수 보령기자
[인터뷰]김세진 한국지엠(주) 보령사업본부장

▲ 김세진 한국지엠㈜ 보령사업본부장
▲ 김세진 한국지엠㈜ 보령사업본부장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보령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기업의 이윤을 지역사회에 환원함으로써 지역과 함께 공동 성장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더불어 행복한 보령시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는 향토기업 한국지엠㈜ 보령사업본부를 찾았다. 김세진 본부장으로부터 올해 영업성장 및 다가오는 새해 경영방침을 들어봤다.<편집자 주>

-보령시 관창공단에 위치한 한국지엠㈜ 보령사업본부 일반 현황을 말 해 달라

▲한국지엠이 보유하고 있는 4개 사업본부(인천 부평, 군산, 창원, 보령) 중 하나이며, 다른 사업본부와 달리 차량생산공장은 없고 오토 트랜스미션 및 소재 생산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옛 대우그룹 계열사인 대우정밀㈜ 보령공장으로 1996년 설립됐다. 대우정밀의 전신은 1973년 창설된 국방부 조병창이며, 군용 화기를 생산하던 사업체로 대한민국 정밀기계공업의 메카 역할을 했다.

1997년부터 독일 ZF와 기술 제휴해 4단 자동변속기를 양산해 대우자동차 생산차량에 탑재했다. 대우그룹 해체 이후 2004년 한국지엠 사업장으로 편입, 2006년부터 1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양산했다. 현재 3세대 자동변속기를 생산 중이며, 올해 9월 누적 250만대 생산 돌파했다.

2013년에는 북미와 유럽을 제외한 GM 인터내셔널 오퍼레이션 영역 사업장 최초로 GM의 제조품질 우수 공장에 부여되는 BIQ 레벨4 인증을 획득했다. 글로벌 GM사업장에서 제조품질 및 생산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경쟁력 있고 선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사업장으로 발전하고 있다. 현재 유럽, 남미, 아시아권 16개국의 GM 차량 생산 공장에 자동변속기를 공급 중이고, 총 640여명이 근무 중이며 공장 면적은 약 20만 ㎡다.

- 올해 추진성과와 내년 주요업무 추진계획은 ?

▲ 올해는 '모든 임직원이 안전하게 집으로'라는 GM의 최우선 목표에 부합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단 한 건의 재해 발생 없는 '무재해 공장'을 달성했다.

지난 11월 전세계 GM 사업장 중에 고객품질 최우수 공장에 수여되는 “Global Manufacturing Recognition Award”를 수상함으로써, 고객이 만족하고 인정하는 품질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북미지역에서 공급하던 유럽 GM OPEL 차량용 자동변속기를, 올해 9월부터는 보령공장에서 공급하게 된다(품질 및 가격 경쟁력 확보에 따른 결실임). 특히 올해 있었던 노조와의 임단협에서, 협력적이고 상생하는 노사 문화를 바탕으로 특별한 분규 상황 없이 원만하게 마무리됐다. 내년에는 올해의 여러 성과를 유지 발전시켜, 전세계 GM사업장 뿐만 아니라 모든 글로벌 자동차 제조 사업장에서 최고의 평가를 받는 사업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모든 종업원들과 노력할 것이다.

-한국지엠 보령공장 책임자로서 본인이 정한 과제나 목표가 있다면 ?

▲시간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동차 시장에서 생존하는 길은 좋은 품질을 보다 싼 가격에 생산해 공급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 모든 종업원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모든 사업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과 헌신할 수 있도록 리딩하는 것이 본인의 가장 큰 과제다. 모든 생산 시스템과 사업 분야가 글로벌 GM의 시스템 및 사업과 연동되도록 해 보령공장의 우수한 여러가지 면모를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내년 역점 과제에 대해 말해달라.

▲보령공장의 품질 경쟁력은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나 더욱 유지 발전시켜야 하고, 생산성 향상은 아직도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중국, 인도 등 GM의 후발 사업장들이 최근 상당한 발전을 이룩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각고의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다각적인 사업계획이 수립되어 있고, 이에 역점을 두어 활동할 예정이다. 모든 임직원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경쟁력 있는 사업장 만들기에 협력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갈 생각이다.

-그동안 한국지엠 보령공장이 보령시 지역에 미친 경제 파급효과는?

▲우선 한국지엠 및 협력사 임직원들에 의한 고용 효과와 소비 활동에 의한 지역 경제 이바지를 들 수 있겠다. 또 관련 업체( S&S, 이건 등 )의 관창공단 입주등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지엠 보령공장의 노사 문화 및 노동조합과의 갈등은 없나.

▲보령공장 노동조합은 한국지엠 타 사업장 노조와 별개다. 그래서 수년 동안 타 사업장에서 발생했던 파업 등의 사건 없이 공장 설립이후 18년 무분규 공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사문화가 실제로 긍정적인 공장 이미지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GM의 상위 리더십에서도 타공장 보다 보령공장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다.

-한국지엠 보령공장의 당면한 과제는 뭔가.

▲현재 생산하고 있는 6단 자동변속기는 GM의 6개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전세계에 흩어져 있는GM 차량 생산 사업장과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는 제품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 이를 바탕으로 GM의 차세대 자동변속기 생산 공장으로 선정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비록 현재의 수준이 탁월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앞서 언급한 후발 주자들의 도전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므로, 방심하지 않고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는 공장을 유지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 할수 있다.

-마지막으로 한국지엠 보령공장이 보령시민, 보령시에 대한 바람이 있다면 ?

▲지금 세계시장은 글러벌화 되어가고 품질에서 모든 것을 승부한다고 본다. 한국지엠에서 생산되는 승용차 부문에서는 어느 회사 제품보다 품질, 성능, 선택의 다양성에서 소비자의 선택 폭이 넓고 성능에서도 충분히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지엠에서는 4개지역(인천 부평, 군산, 창원, 보령) 지역본부를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해 같이 더불어 아름다운 공동체를 형성하며 살아가고 고용창출, 인재양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이러한 사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보령시민들이 지역에 자리하고 있는 한국지엠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염려와 근심어린 눈으로 향토기업 살리기에 앞장 달라. 그러면 저희도 지역주민의 응원에 힘입어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살리기 등 보령시 발전에 일조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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