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퍼지는 행복의 물소리 '행복가득水 프로젝트'

세상에 퍼지는 행복의 물소리 '행복가득水 프로젝트'

보령 성주아동센터 시설 보수, 파손된 외벽 페인트 작업까지 천안 동남구 취약계층도 혜택…동파위험 큰 노출된 배관교체

  • 승인 2015-10-25 12:59
  • 신문게재 2015-10-26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K-water·사회복지공동모금회·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행복가득水 프로젝트'

물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돌아가야만 하는 천연자원이다. 그러나 아직도 형편이 좋지 않아 깨끗한 물을 먹지 못하고 노후 시설로 인해 다가오는 겨울을 걱정하는 취약계층이 많다. 지역마다 처한 환경에 따라 노후 상수도관이 그대로 방치된 채 수리하지 못해 녹슨 물이 흘러나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K-water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와 함께 이러한 노후된 상수도관을 교체하는 동시에 주택까지 보수해주는 등 행복가득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편집자 주>

▲'국민 물 복지'실현하는 행복가득水 프로젝트=행복가득 水 프로젝트는 취약계층 주택 및 복지시설의 노후 급·배수관 교체 등 물 사용 환경 개선을 통해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여 '국민 물 복지'실현한다는 의미이다.

K-water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취약계층 노후주택 112개소를 비롯해 복지시설 30개소 등 모두 142개소의 조리대, 수도관 등 물 사용시설에 대한 개보수를 실시했다.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8개월동안 모두 6억7300만원을 투입했다.

K-water는 행복가득水 프로젝트를 라디오 광고와 연계해 대상자 추천 접수를 병행했다. 지난 3월부터 11월까지 모두 15억3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 같은 예산은 노후 복지관(노인·장애인·다문화 등), 지역아동센터, 무료급식시설 등 복지시설 중심으로 선정된 대상지에 지원된다.

사업대상은 운영위원회의 현장 실사 후 최종 결정되며 복지시설별 1000만원 이내의 공사를 시행한다.

주요사업으로는 먼저 수도배관 교체 및 세관공사로 배관 노후화로 인해 녹물·탁수 발생 또는 수압이 일정하지 않아 수돗물 사용에 어려움이 있는 복지시설이다.

또 노후화 수도시설을 개선해주기도 한다. 수도꼭지, 샤워기, 세면대, 싱크대 등의 수도시설이 노후화돼 파손됐거나 수도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사항으로 시설 교체가 필요한 복지시설이 대상이 된다.

수도시설 교체 및 부대환경 개선을 비롯해 싱크대 설치, 타일공사 및 바닥마감공사, 가스관 이전 등의 작업이 이뤄진다. 시설 외부 설치된 수도시설의 내부 이전 설치도 해준다. 복지시설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수도시설 등이 외부에 설치돼 있어 대상자들의 이용이 불편하고, 동절기 동파 등의 위험요소가 있는 복지시설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이밖에도 물 사용 관련 개선공사와 더불어 단열공사를 비롯해 창호공사, 도배장판공사, 난방공사 등 부대공사까지 시행한다.

▲아이들의 꿈 키워주는 행복가득水=K-water는 신청접수된 사연을 통해 개보수 및 봉사활동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 가운데 충남 보령시 성주면에 있는 성주지역아동센터에 대해 K-water 보령권관리단 물사랑나눔단 회원 5명 및 시공업체는 시설 개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성주지역아동센터는 성주지역에서 제1호 아동센터로 지정된 곳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거점 아동센터로서 이 지역 마을의 관문이기도 해 노후 시설물에 대한 개보수 공사는 절실한 상황이었다.

성주지역아동센터는 40년 된 건물로 폐광지역에 위치한 취약지역이다. 건물이 노후돼 수도꼭지에서 녹물이 나오고 배관에서 누수가 되지만 확인할 길도 없었던 상황이었다.

외벽이 얇게 돼 있을 뿐 아니라 노후되고 파손돼 겨울에는 춥고, 여름에는 더워 아동들이 이용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하지만 K-water 보령권관리단 물사랑나눔단 회원들은 성주지역아동센터에서 직접 외벽 페인트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정예원 보령권관리단 대리는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지역은 대도시와 비교해 여러모로 부족한 환경”이라며 “농촌지역이다보니 환경과는 친하게 지낼 수 있겠지만, 여러 가지 편의시설 등이 열악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이번 성주지역아동센터 개보수 등 공사는 아동센터에서 학습하는 학생들에게는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운 성주지역아동센터장은 “아동센터가 마을 입구에 있는 만큼 첫 관문이며 얼굴 역할을 하고 있다”며 “외관과 외벽이 낙후돼 단열 효과가 없어 학생들이 그대로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유 센터장은 “일반적으로 초등 1학년생부터 고등 3학년 생까지 아동센터를 찾아오는데, 대다수 학생들이 독서를 하고 독서 멘토링을 운영한다”며 “독서를 통해 이 곳 아이들 역시 빌게이츠처럼 세계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되지 말라는 법이 없는 만큼 이번 시설 개보수 공사가 학생들의 독서 환경을 개선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취약계층의 주거공간을 변화시키는 행복가득水=K-water의 손길은 천안시 동남구 북면 은지1길의 한 취약계층 가구까지 뻗어 있다. 취약계층이 거주하고 있는 이 주택의 경우, 외부수도배관이 겨울철 동파 위험을 그대로 안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수전 없이 밸브로 사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열려 있는 건물 안 샤워실도 문이 없어 바로 냉기에 노출되고 배관이 노출형으로 돼 있어 겨울철 동파위험을 그대로 안고 있다. 밸브는 노후로 누수현상이 있는 만큼 파이프 교체, 배관라인 매립 등의 공사 뿐만 아니라 매립시 샤워실의 벽체공사까지 요구되는 상황이다. 싱크대의 경우에도 비교적 깨끗한 상태이지만 싱크수전의 노후도가 심각했으며 배관의 누수까지 보이는 상황이었다.

천안권관리단 물사랑나눔단 회원들 역시 이번 취약계층 주거공간 개보수 공사에 적극 참여하며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천안권관리단 관계자는 “취약계층의 경우, 노후된 배관이 있더라도 이를 수리하거나 교체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 지원을 해주면서 지역 내 취약계층의 생활 터전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복가득水 실현에 앞장서는 물사랑나눔단=임직원 자원봉사 단체인 K-water 물사랑나눔단은 2004년 7월 창단한 이래 임직원의 자원봉사 의지를 모아 환경보존, 재해발생지역 구호, 소외된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는 불우이웃돕기, 지역사회기여 등 다양한 자원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전 직원의 99%인 4506명이 104개 봉사동아리에 가입해 모두 5만8000시간(1인당 14.2시간)의 봉사활동에 나서기도 했다.

K-water는 물사랑나눔단의 봉사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사회봉사관리시스템인 '사랑愛시스템'을 구축해 동아리 개설부터 실적관리까지 봉사활동의 전 과정을 실시간 지원, 자원봉사활동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금한 물사랑나눔펀드에 상응하는 매칭그랜트를 예산으로 편성해 물사랑나눔단 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사랑나눔단은 열악한 농어촌지역을 비롯해 취약계층의 주거공간까지 직접 방문해 개보수 공사에 참여하는 등 지역민과의 거리를 좁혀주고 있기도 하다.

물관리 전문기관인 K-water에 대해 지역민들이 친근감을 갖고 있는 것도 지역마다 구성된 물사랑나눔단의 다양한 지원 활동 덕분이다.

K-water 관계자는 “행복가득水 프로젝트의 근본 취지는 모든 사람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을 마시고 행복하게 살자는 데 있다”며 “K-water는 행복가득水 프로젝트가 앞으로도 지역 주거공간을 새롭게 가꾸고 지역민들의 생활을 윤택하게 해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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