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연잎 … 밥에 스민 향기에 건강함이 물씬

  • 문화
  • 맛있는 주말

대나무·연잎 … 밥에 스민 향기에 건강함이 물씬

담양 대나무와 무안 연잎 사용, 대추·흑미 등 넣고 '정성' 40분

  • 승인 2015-09-10 14:02
  • 신문게재 2015-09-11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만년동 '대나무통밥 맛정식'

대전 만년동에 위치한 '대나무통밥 맛정식'은 대나무를 활용한 한정식으로 식객들에게 호평 받고 있는 곳이다.

이 집의 메인요리는 '대나무통밥<사진>'과 '연잎밥'이다. 2004년 문을 열 당시만 해도 '대나무통밥'은 지역민들에게는 생소한 요리였다. 신인숙 대표는 '웰빙'이라는 개념이 대중화 되지 않았던 시기에 과감하게 '대나무통밥'이라는 메뉴를 도전했다.서 대표는 “나의 철학이 담긴 음식을 만들기 위해 프랜차이즈 음식점을 접고 도전한 브랜드”라며 “남녀노소 모두의 건강을 만족할 수 있는 식재료를 생각한 끝에 '대나무통밥'을 선정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대나무통밥은 손이 많이 간다. 담양에서 생산된 통이 넓은 맹종대나무를 세척하고 소독함은 물론 별도의 숙성과정도 필요하다. 조리시간도 압력솥에 짓는 밥 보다 긴 40여분이 소요된다. 통 안에는 찹쌀, 흑미, 대추, 밤, 콩, 솔잎이 들어간다. 찹쌀 특유의 쫀득한 식감에 대나무와 솔잎에서 우러난 구수함과 향긋함이 일품이다.

연잎밥에 들어가는 연은 연꽃축제로 유명한 무안산 연(連)을 쓴다. 농약을 쓰지 않은 친환경 농법을 통해 재배한 연잎에 조리 된 찹쌀밥과 흑미, 대추, 잣, 검정콩, 쌀, 솔잎을 넣고 밥을 짓는다. 조리시간은 대나무밥통과 비슷한 40여분이다. 완성된 밥은 연잎에 덮여 나오는데 벗겨 내면서 전달되는 향이 제법 향기롭다. 대나무통밥이 구수하고 찰진 식감이 매력이라면 연잎밥은 속까지 깊숙이 스며든 향이 감칠맛을 더욱 살려주는 느낌이다.

대나무통밥과 연잎밥이 좋은 반응을 얻자 이를 모방한 집도 생겨났지만 마지막 한 수저까지 깊이 서려있는 특유의 밥맛은 따라오지 못했다. 신 대표는 “주방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이 문을 열던 당시부터 동고동락 해온 사람들”이라며 “레시피를 그대로 따라 한다 하더라도 정성어린 손맛은 재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식과 함께 제공되는 반찬은 20가지가 넘는다. 연어월남쌈말이, 가오리찜무침, 황태탕, 오징어먹물잡채, 연어오리쌈, 죽순유자청무침, 흑임자죽 등 일반 한정식집에서 맛볼 수 없었던 웰빙 반찬들이 가득하다.

신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선호하는 손님들의 성향에 맞춰 건강한 메뉴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연구하고 있다”며 “맛있고 청결한 음식, 손님들이 식상해하지 않는 맛, 최상급의 재료로 최고의 본연의 맛에 충실한 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메뉴=대나무/연잎정식 3만원(기본2인) 3만9000원(3인) 1인추가 1만3000원 죽순떡갈비 정식 1만8000원 대나무오리훈제정식 2만원 산죽정식 2만5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2.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5. 대전 학교 10곳 중 8곳 보건교사 부재 땐 일반교원이 대행 "수요에 맞는 인원 배치를"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