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건강 한 그릇, 메르스 막을 면역력이 '쑥'

  • 문화
  • 맛있는 주말

진~한 건강 한 그릇, 메르스 막을 면역력이 '쑥'

4~5년근 산양삼 넣은 닭백숙, 알싸한 향기와 담백한 국물 일품

  • 승인 2015-06-18 15:22
  • 신문게재 2015-06-19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세종시 '샘터산삼가든'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여파로 인해 면역력을 높여주는 식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인삼이나 산앙삼 등 사포닌 성분이 높은 제품들이 메르스 사태 이후로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세종시 금남면에 위치한 '샘터산삼가든'은 4~5년근 산양삼을 넣은 닭백숙 전문점으로 보양식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이 집의 주 메뉴는 닭, 오리백숙이다. 경기도 인근 농가에서 토종닭과 오리를 공수 받아 산양삼을 우려낸 육수로 조리한다.

산양삼은 주인 박종세 사장이 운영하는 대전 금탄동과 청주일대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고 있다. 박 사장은 “최근 메르스의 영향으로 인해 산양삼이 들어간 백숙요리를 찾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났다”며 “산양삼의 효능은 지난 10년 이상 산양삼을 재배한 전문가로서 확실하게 보증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샘터산삼가든을 찾는 고객들은 대부분 정부세종청사와 인근 관공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이다. 식당 입구에는 이 집을 다녀간 전·현직 장관들의 친필 사인이 자랑스럽게 걸려있다. 송 사장은 “세종 청사에 근무하는 고위 공직자라면 우리 집을 한번 이상은 다녀갔을 것”이라며 “유일하게 안 다녀가신 분은 대통령님 뿐”이라고 자랑했다.

손님들이 가장 많이 찾는 '산양삼닭백숙'<사진>은 한참 끓어 오를 때 먹어야 담백하고 쫄깃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산양삼의 알싸한 맛과 향이 백숙의 깊은 곳 까지 스며든 식감이 일품이다. 세종시 주민이라 밝힌 한 손님은 “이 집은 '맛집'이 아니라 '약집'이라 불러야 한다”며 “백숙에서 우려낸 담백한 국물맛과 산양삼의 쌉쌀한 향은 다른 집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맛”이라고 호평했다. 동석한 손님 역시 “백숙은 말할 것도 없고 무엇보다 산삼 막걸리의 향에 끌려 이곳을 즐겨 찾는다”며 “올 때마다 한 병씩은 꼭 구입해 간다”고 말했다.

산삼막걸리는 박 사장이 산양삼을 발효시켜 만든 술이다. 옅은 황토빛에 산양삼의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술이 아닌 약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느껴진다. 함께 제공되는 산삼전과 잘 어울린다. 짙은 갈색 빛깔의 진액에 노른자를 띄운 '산양삼진액'도 이 집의 자랑거리다. 달달하고 쌉쌀한 원액이 노른자를 만나 부드럽고 깔끔한 맛이 매력적이다. 백숙과 잘 어울리는 겉절이와 나물무침은 식당 바로 옆에 위치한 텃밭에서 재배한 채소들로 만들어진다. 박 사장이 수년 전부터 직접 가꾼 텃밭으로 손님 상에 올리는 대부분의 밑반찬이 재배되고 있다.

박 사장은 “나랏일을 돌보는 분들이 내가 만든 음식을 드시고 '잘 먹고 갑니다'라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한 그릇의 음식이 아닌 건강을 드린다는 정신으로 평생을 산양삼백숙을 만드는데 매진하겠다”고 전했다.

세종시 금남면 영곡리 21-10번지 044-866-4896

메뉴=산양산삼오리백숙 7만5000원 산양삼닭백숙 7만5000원 산양닭볶음탕 6만원 산양삼계탕 1만8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2.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5. 대전 학교 10곳 중 8곳 보건교사 부재 땐 일반교원이 대행 "수요에 맞는 인원 배치를"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