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횟집 저리가라… 물오른 제철 해산물 여기 있소

  • 문화
  • 맛있는 주말

바닷가 횟집 저리가라… 물오른 제철 해산물 여기 있소

개불·전복 등 화려한 밑반찬, 철마다 살 제대로 오른 횟감 인기

  • 승인 2015-04-23 14:14
  • 신문게재 2015-04-24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관평동 '어부와 놀부'

▲ 어부와농부 밑반찬과 감성돔, 놀래미, 참돔회 상차림
▲ 어부와농부 밑반찬과 감성돔, 놀래미, 참돔회 상차림
해산물은 계절에 따라 가장 맛있는 시기가 있다. 따뜻한 기온이 올라오는 봄철에는 주꾸미가 제철이요, 땀을 많이 흘려 기력이 떨어질 수 있는 여름철에는 장어와 여름 생선 광어,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 별미 전어, 겨울에는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을 머금은 새조개와 굴이 제철이다.

관평동에 위치한 '어부와농부'는 계절마다 바뀌는 제철 해산물로 테크노밸리 일대에서는 유명한 회식 장소로 손꼽히는 곳이다. 가게 입구에 들어서면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신선한 해산물을 볼 수 있다. 러시아산 킹크랩을 제외한 대부분은 통영과 보령에서 공수한 해산물이다. 주인 염형배 사장이 추천한 메뉴는 봄철 대표 해산물인 주꾸미 샤브샤브와 갑오징어회, 감성돔, 놀래미, 참돔으로 구성된 모듬회 코스다.

메인 메뉴가 나오기 차려지는 밑반찬은 어묵탕과 꽁치구이, 양념게장, 전어회무침, 개불, 참치, 전복, 멍게, 참치타다키, 새우튀김 등 20가지 푸짐한 상차림으로 구성돼 있다. 염 사장은 “밑반찬도 엄연한 우리 집의 대표 음식”이라며 “작은 부분도 손님이 만족할 수 있도록 최상의 재료를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모듬회는 감성돔, 놀래미, 참돔이 제공된다. 선홍빛 붉은 빛깔에 윤기가 흐르는 것이 어느 하나 쫄깃하고 고소하지 않은 것이 없다. 주꾸미 샤브샤브에는 봄 향기를 더해주는 쑥갓과 호박, 버섯, 배추 등 갖은 야채가 들어간다. 얼큰하고 담백한 국물 맛이 좋아 술을 좋아하는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갑오징어 회는 쫄깃하고 오돌오돌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그냥 막 썰어낸 것이 아니라 염 사장이 직접 먹기 좋게 회를 떠내 생물 오징어의 맛을 그대로 전해진다.

테크노밸리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는 한 손님은 “다른 횟집의 경우 아직 살이 오르지 않은 횟감이 올라와 기분 상했던 적이 있지만 이집은 제철 횟감으로 언제 와서 먹어도 돈 아까운 적이 없었다”며 “지방에서 귀한 손님들을 모실 때면 꼭 이집을 찾는다”고 말했다. .

킹크랩 대게찜은 가격이 부담스런 손님들을 위해 도매가로 제공한다. 대게 철이 돌아오면 바닷가 횟집까지 찾아가는 손님들을 배려한 메뉴다. 여름 특선으로는 광어와 참돔으로 구성된 세트메뉴가 가을에는 조개찜과 전어, 대하구이, 겨울에는 굴과 새조개가 대표 메뉴로 제공된다.

염 사장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장사를 한지 4년째로 대부분 단골손님들이 우리 집의 주 고객”이라며 “이제는 친구처럼 지내는 손님들에게 내 가족이 먹는 음식이라 생각하고 좋은 음식과 신선한 횟감을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042-936-2237

메뉴=주꾸미 샤브샤브 6만원(대) 4만5000원(중) 갑오징어회 6만5000(대) 5만원(중) 꽃게탕(찜) 6만원(대) 4만5000원(중)

금상진 기자 jodp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2.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 2028년 준공위해 순항
  3.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4.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5. 대전 학교 10곳 중 8곳 보건교사 부재 땐 일반교원이 대행 "수요에 맞는 인원 배치를"

헤드라인 뉴스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대전 경제계가 행정안전부와 소속기관 공무직 근로자 만 65세 정년 연장을 두고 기대와 우려를 나타냈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시대적 흐름이라면서도, 산업현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각기 다른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부는 서울청사와 세종청사 등 전국 정부청사 환경 미화와 시설 관리를 담당하는 직원 2300여 명에 대해 법정 정년을 단계적으로 연장한다. 운영 규정에 따르면, 현재 만 60세인 1964년생은 63세, 1965∼1968년생은 64세, 1969년생부터는 65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저출산 대응을 위해서 확..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대전 바이오 성장세에 '원촌 바이오 혁신지구' 관심집중

알테오젠의 코스닥 시총 1위, 리가켐바이오의 약진 등 대전 바이오가 주목을 받으면서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조성사업'은 원촌동 하수종말처리장이 2028년 금고동으로 이전됨에 따라 현 부지 총 12만 2000평(40만4334㎡)에 사업비 4515억 원을 투자해 첨단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로 탈바꿈시키고자 하는 사업이다. 현재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은 공정률 15%를 보이면서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순항 중이다. '첨단바이오메..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 승격원년 준비] 구단 최고성적 확정적… 이젠 직행 노린다

충남아산FC가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는 동시에 사상 첫 승격전 진출까지 가시권에 두게 됐다. 구단은 사실상 플레이오프는 안정권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승격으로 직행하는 리그 1위까지 돌풍을 이어간다는 목표다. 충남아산FC는 10월 20일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경기에서 3대 2 역전승을 만들어내며 리그 2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날 경기에서 선제골 이후 두 골을 연달아 내주며 역전당했지만, 후반전 이학민의 멀티골로 중요한 승점 3점을 가져왔다. 먼저, 이번 시즌 충남아산FC에서 가장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고..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배춧값 강세에 절임배추 사전예약 경쟁 치열

  •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살고 싶은 서천의 매력에 반한 캠퍼들…서천 힐링캠프 ‘성료’

  •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 주차난 가중시키는 방치 차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