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프] 더빠른 무선인터넷 시대 여는 '다크호스'

[(주)코프] 더빠른 무선인터넷 시대 여는 '다크호스'

10여 년째 밀리미터파 RF 시스템 연구… 60GHz 활용 고속데이터전송 개발성공 삼성전자·SKT 등과 5G 컨소시엄 구성… 풀 HD급 블랙박스 동남아 수출도 진행

  • 승인 2015-04-19 13:18
  • 신문게재 2015-04-20 1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 유성구 탑립동에 있는 (주)코프 연구원들이 무선통신시장 및 영상관련 시장에서 축적된 RF 및 밀리미터파 대역 기술과 영상처리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 유성구 탑립동에 있는 (주)코프 연구원들이 무선통신시장 및 영상관련 시장에서 축적된 RF 및 밀리미터파 대역 기술과 영상처리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제품의 성능을 테스트하고 있다.

[창조경제를 이끄는 현장을 가다] (주) 코프

최근 스마트폰 등 고성능 멀티미디어의 발전으로 고화질 영상 장치 간의 HDMI 등 유선 전송이 아닌 보다 편리한 무선 영상 전송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요구에 따라 무선통신시장 및 영상관련 시장에서 축적된 RF(Radio Frequency)및 밀리미터파 대역(millimeter-wave band)의 기술과 영상처리 기술을 이용해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대해 합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회사가 있다.

유성구 탑립동에 있는 (주)코프(대표 은기찬) 지난 10여 년간 무선통신시스템·영상분야에 있어 축적된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1년 설립돼 현재 크게 주목받으며,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미래 무선·영상 융합산업 주도 '코프'=지난 2000년부터 RF 및 밀리미터파 대역의 연구에 매진해온 은기찬 대표는 60GHz대역(비허가 주파수 대역으로 국가가 정한 규격을 사용할 경우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대역)을 활용하면 사람들이 좀 더 편리하게 무선 생활을 즐길 수 있다는 생각에 코프를 설립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대화면 HDTV, 캠코더, 디지털카메라는 압축되지 않은 풀 HD 신호를 전송하기 위해 최대 3Gbps 정도의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가장 광대역인 UWB(Ultra-Wideband)로는 최대 전송 속도가 1Gbps 미만으로 3Gbps 이상의 풀 HD급 비디오를 전송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압축방식을 사용하면, 고화질 영상의 열화와 더불어 각 기기에 인코터(encoder)·디코더(decoder)를 포함한 영상 저장을 위한 DRAM 등의 메모리가 필요해 기기 가격의 상승을 가져온다.

그러나 코프가 보유하고 있는 60GHz 대역 시스템의 기술을 활용하면 7GHz 이상의 넓은 가용 대역폭을 갖고 있어 OOK(On-Off keying·진폭 위상 변조)와 같이 간단한 변조 방식을 통해 대용량 초고속 무선통신이 가능해, 풀 HD 비디오를 압축없이 무선 전송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저가격의 상품을 공급할 수 있다. 코프는 이러한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무선 통신 시스템 제품을 연구·개발해 시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미래를 위한 끊임없는 연구·개발=코프는 1인 청년창업으로 시작해 현재 13명의 훌륭한 연구·개발진을 바탕으로 등록특허 4편과 3편의 출원을 보유하고 있다. 4년간 일당백의 마음가짐으로 무선통신시스템분야 및 영상시스템분야의 핵심기술을 더욱 축적해 소비자가 요구하는 다양한 무선·영상응용 시스템 분야에 도전하고 있다.

무선통신시스템분야에서는 지난해 국방용 RF 스위치 3종을 국산화해 납품을 앞두고 있고, 지능형 가로등 제어시스템 개발로 올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코프가 개발한 지능형 가로등 제어시스템은 과거 항시 켜져 있던 가로등의 전력을 줄이기 위한 시스템으로 고속의 자동차 및 저속의 사람 등을 원거리에서 자동으로 인식해 가로등의 조도를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많게는 전력을 30% 정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21년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하고 있는 5G 이동통신시스템 컨소시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삼성전자, SKT, KT 등)에 합류해 밀리미터파 대역 RF 시스템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영상시스템분야에서는 2013년 풀 HD급 블랙박스 국내 판매를 시작으로 현재 동남아 수출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 지난해 저시력자 및 시각 장애인용 고화질 영상 확대장치를 개발해 상용화 단계에 있다. 무선 및 영상 융합시스템 분야에서는 지난해 외과 수술용 풀 HD급 무선카메라 출시·판매해 점차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의료용 및 가정용 치과 풀 HD급 무선 구강카메라를 식약처에 등록해 판매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코프는 현재 스리랑카에 차량용 위치 추적시스템을 상용화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리조트 및 호텔에 WiFi 무선 통신시스템을 구현하고 있다. 브라질과는 자전거 분실 방지를 위한 자전거용 위치 추적시스템을 서비스하기 위해 현재 협의 중이다.

▲가족의 행복과 국가 발전 기여=창조적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용자의 요구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는 코프는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인정받아 대전시장 표창을 받았다. 현재까지 큰 매출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 호평 받는 다양한 아이템 성공의 바탕은 회사 내의 자율적인 사고방식의 존중과 서로 인격을 존중하는 문화에 있다. 자유로운 출·퇴근과 직급에 얽매이지 않는 가족 같은 분위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가짐과 강한 책임감이 회사 발전 원동력이다.

은기찬 대표는 “가정이 편안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옛말이 있듯, 당장 이익과 편안함을 위해서 현재에 만족한다면 회사의 생명력은 약해진다”며 “현재 상용화하고 있는 제품은 더욱 안정적이고 높은 완성도로 업그레이드하고 핵심적인 기술에서 파생된 응용분야는 소비자의 요구와 필요에 맞게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은 대표는 카이스트 공학박사 출신으로 60GHz 대역 초소형 무선통신용 송수신기 회로설계 분야에서 해외 저명학술지에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 8편과 국내외 유명학술대회에서 2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또 국내외 12건의 등록특허와 8건의 국내외 특허출원을 냈다. 이런 업적을 인정받아 2008년 미국 '마르퀴스후즈 후 인더월드 2009년 판 등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등재되고 있다.

박병주·사진=이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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