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달 소스 '듬뿍'… 몰래 먹는다던 고기, 이름값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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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달달 소스 '듬뿍'… 몰래 먹는다던 고기, 이름값 합니다

최고급 육질 위해 논산서 공급, 집에서 만든 반찬도 인기 비결

  • 승인 2015-01-22 13:38
  • 신문게재 2015-01-23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뒷고기애유혹

▲ 매콤하고 달달한 간장소스와 뒷고기
▲ 매콤하고 달달한 간장소스와 뒷고기
돼지고기의 맛있는 부위를 뒤로 빼돌려 먹었다 하여 붙여진 이름 '뒷고기'. 고기를 잡는 사람들이 상품성이 없는 고기를 따로 모아 먹었다해서 질이 낮은 고기로 오해하는 이들이 있지만 고기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소고기 이상으로 귀한 고기 대우를 받는다.

오류동 오류반짝시장 입구에 위치한 '뒷고기애유혹'은 부위별로 다양한 식감을 가진 뒷고기에 특제소스를 찍어 먹는 독특한 메뉴 구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뒷고기는 돼지 한 마리에서 나오는 분량이 많지 않은 명품부위다. 김진태 사장은 “최고급의 육질을 확보하기 위해 근거리에 있는 논산 도축장에서 고기를 공급받고 있다”며 “신선도 유지를 위해 이틀에 한번 당일 도축한 고기를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집에서 가장 인기 좋은 메뉴는 덜미살과 뽈살, 갈비살로 구성된 '뒷고기A모듬'이다. 덜미살 위주로 구성된 메뉴 보다 다양한 부위를 즐길 수 있어 단체 손님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다. 고기가 나옴에 앞서 차려지는 밑반찬은 푸짐하지 않으면서도 고기의 맛을 한 껏 살려주는 메뉴로 구성돼 있다.

이 집이 가장 자랑하는 특제소스는 고기에 듬뿍 적셔 먹어도 전혀 짜지 않다. 여느 고깃집마다 흔하게 나오는 간장소스와는 전혀 다른 맛이다. 서양음식을 전공한 친구와 함께 개발한 소스로 불판에 오래 졸일수록 달달하고 매콤한 맛이 특징이다.

양푼에 담겨 나오는 채소 겉절이는 손님마다 3번 이상 리필을 요구할 정도로 신선하고 상큼한 맛을 자랑한다. 배추와 상추, 당근, 양파, 부추, 콩나물을 양념장에 버무려 나오는데 새콤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맛이 쫄깃하고 고소한 뒷고기와 환상의 조화를 이룬다. 김 사장은 “뒷고기에 소스를 듬뿍 적신다음 겉절이에 싸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이라며 “어머니가 직접 담그신 깻잎 장아찌에 싸먹어도 맛이 좋다”고 추천했다.

함께 나오는 물김치와 깻잎 장아찌, 김치 모두 함께 일하고 있는 김 사장의 어머니가 집에서 만든 반찬이다. 김 사장은 “우리 집을 찾는 손님들 대부분이 남자 손님들인데 집에서 만든 반찬처럼 친근한 맛이 찾아 주는 이유”라고 자랑했다.

후식 메뉴로는 뒷고기를 넣어 끓인 '뒷고기김치찌개'가 으뜸이다. 단골손님들에게는 필수 코스라고 하는데 양푼 가득히 담겨 있는 뒷고기와 두부, 칼칼한 국물 맛이 고기를 먹고 난후 아쉬움을 달래는데 제격이다. 나이가 지긋한 어르신뿐 아니라 젊은 손님들도 많이 찾는다고 한다.

김 사장은 “겉은 허름해도 손님들이 꾸준히 찾아주는 집, 내 집처럼 편하게 즐기고 갈 수 있는 집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메뉴판: 덜미살(150g) 뽈살(150g) 8천원. 갈비살(150g) 1만3000원. 항정살(150g) 1만5000원 A모듬(뒷고기, 뽈살, 갈비살) 2만7000원. B모듬(뒷고기, 뽈살, 항정살) 2만4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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