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F&D]믿음가는 유통, 마음가는 맛

[굿모닝F&D]믿음가는 유통, 마음가는 맛

외식 불모지 대전 '미소야' 첫 선, 충청지역 가맹점 42곳까지 확대

  • 승인 2014-12-14 13:14
  • 신문게재 2014-12-15 9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창조경제를 이끄는 현장을 가다] 굿모닝F&D

대전 동구 낭월동에 있는 (주)굿모닝F&D(대표 금영락)는 수산물 가공·유통 업체로 시작해 외식사업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대전지역에 지난 2003년 '미소야' 브랜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인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했다.

유통업을 기반으로 직접 구축한 물류망을 통해 중부권 최대 물류시스템을 도입한 굿모닝F&D는 현재 충청뿐 아니라 영·호남지역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며, 프랜차이즈 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주)굿모닝F&D 설립=지난 1997년 수산물 유통을 목적으로 설립된 굿모닝F&D는 창업 초기 굿모닝유통을 사명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당초 굿모닝유통은 미소야 브랜드가 아닌 신선하고 품질 좋은 생선과 식재료를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납품하는 일반 유통업체였다.

하지만, 2003년을 기점으로 프랜차이즈 일본식 초밥전문점 미소야 중부지사를 맡으며, 사업 영역을 확장해 현재 충청권을 비롯해 영·호남 85개 영업점을 관리하는 대형 유통업체로 우뚝 섰다.

굿모닝F&D가 성장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도 뒤따랐다. 굿모닝유통이 창업한 시기는 1997년. IMF 외환위기가 강타하면서 대한민국 경제 전체를 뒤흔들었던 시기였다. 초창기 기반을 다져야 하는 상황에서 경제사정은 더욱 곤두박질 쳤고, 국민의 생활수준도 급격히 하락했다. 그동안 납품계약한 업체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기 시작했고, 소비자 또한 가계 지출을 줄이기 위해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자연스레 납품업체는 떨어져 나갔고, 매출도 급격히 하락하면서 부도 위기 상황까지 몰렸다.

금영락 대표는 “퇴사 후 그동안 모아둔 돈을 가지고 지인들과 사업을 시작했다. 사업 초기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에 수산물 등을 납품하면서 많은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IMF가 불어 닥치며 모둔 순간이 꿈처럼 변해 버렸다”며 “동종업계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IMF와 상관없이 투자를 지속했지만, 자본금이 부족한 나로서는 모든 것을 줄여야 했다. 대형마트 등 20여 곳에 제품을 납품했지만, 운영이 어려워 3곳만을 남겨두고 모두 정리했다. 정말 살을 도려내는 것만큼 아픈 결정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가. 성공의 끈을 놓지 않고 3곳의 납품 업체에 최선을 다한 금 대표는 이듬해인 1998년 수산물 비축사업을 계기로 거래가 끊겼던 백화점과 대형마트에 다시 납품을 시작하게 됐고, 호텔과 휴게소에까지 납품처를 늘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비축사업을 발판으로 현재 대전·충청, 영·호남지역의 미소야 브랜드사업에까지 발전하게 됐다.

▲'미소야'와 만남=미소야는 본사(서울)인 (주)보우&파트너스가 1987년 보우식품이라는 이름으로 외식시장에 진출한 이래 2000년 미소야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세상 밖으로 나왔다.

당시 굿모닝유통은 프랜차이즈 업체인 미소야에 수산물을 납품하기 위해 서울까지 오가며 물품을 제공, 이 계기가 인연이 돼 지금의 굿모닝F&D가 설립됐다.

금 대표는 “프랜차이즈 미소야가 론칭한 초창기는 서울 지역 가맹점이 몇 곳 되지 않다. 대전지역에는 단 한 곳도 없었다”며 “오랜 기간 미소야에 납품을 해오면서 대전에 미소야를 들여오면 성공할 수 있다는 생각에 본사와 1년여 동안 조율한 끝에 지사 운영에 대한 계약을 체결하고 중부지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3년 프랜차이즈 일본식 초밥전문전 미소야 운영권을 따낸 굿모닝F&D는 그해 12월 판매원 직영 1호점인 '로데오점'을 오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프랜차이즈 사업에 들어갔다.

금 대표는 프랜차이즈점을 운영하면서 자신만의 경영철학으로 가맹점을 늘려나갔다.

우선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내용을 부풀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광고를 했다. 또한, 구전을 통한 홍보를 통해 가맹점을 늘리면서 오픈한 가맹점이 계획한 매출을 올리기 전까지 기다린 후 멀지 않은 위치에 또 다른 가맹점을 내줬다.

이는 먼 거리에 한 곳, 두 곳 가맹점을 오픈하는 것보다 일정 위치 내 가맹점을 오픈해 미소야를 알려 나가기 위함이었다.

이 같은 경영방식으로 충청지역 미소야는 급속도로 늘어나 현재 42곳의 가맹점이 영업하고 있다. 충청지역에 가맹점을 늘리는 데 성공한 금 대표는 지난 2007년 영남지역(28곳)과 2010년 호남지역(15곳)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하면서 총 85개 가맹점을 보유하게 됐다.

가맹점이 늘면서 매출도 매년 증가했다. 2007년 46억여원 이었던 매출은 2008년 50억원을 넘었으며, 2010년 60여억원, 2011년 75억여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평균 10% 이상 매출이 뛰었다.

금영락 대표는 “지방에서 전국을 상대로 브랜드 사업 등을 시작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물류 등 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며 “투자를 하지 않고, 돈만 벌려고 했으면 이렇게까지 가맹점을 늘리 수 없었다. 궁극적인 목표는 미소야를 매개체로 대구와 부산, 광주 등 각 지역에 조직을 만들어 직원들을 상주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외식 프랜차이즈 '미소야'=고급메뉴로 인식됐던 정통 일본식 사누끼우동과 생선초밥, 생돈가스 등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없는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순수 국내 브랜드다.

시장점유율과 브랜드인지도 1위를 자랑하고 있는 미소야는 현재 대전·충청지역 가맹점 40여개, 전국적으로 300여개 가맹점을 보유한 명실공히 대중적인 프랜차이즈 시장 대표브랜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

미소야는 한자 어원 그대로 '맛과 웃음이 있는 집'을 의미하며,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면 행복해지듯 좋은 음식을 맛보게 되면 미소가 머금어지고 즐거워짐을 뜻한다. 이러한 정신을 바탕으로 미소야 브랜드를 개발했으며, 현재는 바쁜 현대사회 직장인들의 마음을 헤아려 일본식 간편 요리 음식점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제2의 도약을 진행 중이다.

경쟁업체와의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100% 국내산 생돈육(등심, 안심)으로 만든 수제 일식돈카츠와 과일을 직접 갈아 만든 소스, 그리고 70년여 전통의 일본쯔유를 사용해 맛의 기준과 재료의 선정부터 철저히 관리하는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환대(Hospitality), 공유(Sharing), 품질(Quality), 즐거움(Fun), 용기(Courage)의 정신으로 외식 산업 최고의 인재육성과 더불어 국내 외식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미소야는 고급메뉴로 인식돼오던 일본식 우동과 생선초밥을 대중화시켜 남녀노소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접할 수 있는 리딩 브랜드로서 일본식 돈부리, 카레, 벤토 등 다양한 메뉴를 끊임없이 개발해 업계 1위의 브랜드 인지도를 유지하고 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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