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주말] 만원도 안되는 한정식, 상다리가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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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주말] 만원도 안되는 한정식, 상다리가 휘청

불고기·잡채·회 등 알찬 요리에 다복·사랑… 메뉴 이름도 훈훈

  • 승인 2014-12-04 13:06
  • 신문게재 2014-12-05 14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중구 유천동 '도담'

상다리가 휘어지는 푸짐한 요리와 오색찬란한 다양한 제철 반찬, 부침, 구이, 볶음, 찜 등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영양만점의 음식, 한정식이라 불리는 곳에 가면 흔하게 접하는 메뉴구성이다.

한정식은 특별한 모임이나 중요한 손님을 대접할 때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메뉴지만 다소 비싼 가격 탓에 가족이나 직장동료간의 회식을 하기에는 부담스럽다. 중규 유천동에 위치한 한정식 전문점 '도담'은 9000원대 한정식 메뉴로 주머니 가벼운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만원도 안 되는 가격으로 메뉴구성이 부실하지는 않을까 우려됐지만 이 집에서는 기우에 불과하다. 메뉴 구성은 점심특선으로 제공되는 '다정'식을 비롯해 '다복', '감사', '낭만', '사랑'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저럼하고 인기 좋은 '다정'식에는 특선 죽, 전, 샐러드, 버섯 탕수, 회, 물김치, 잡채, 주꾸미 볶음, 불고기가 제공되며 계절에 따라 우엉과 참치무침이 기본 요리로 제공되고 식사메뉴로 구수한 된장국과 누룽지 6가지 반찬이 추가된다.

담백한 코다리찜이 별미인 다복, 매콤한 갈비찜과 입안을 톡 쏘는 삼합이 들어간 '감사', 향긋한 산양 산삼과 황태구이가 제공되는 건강보양식 '낭만', 통통한 새우요리와 낙지볶음이 추가된 고급메뉴 '사랑' 등 한식을 기본으로 다양한 퓨전 요리가 준비돼 있다.

메뉴와 식자재 관리는 이상훈 사장이 직접 장을 보고 선택할 정도로 세심하게 관리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고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세종시에 위치한 음식연구소와 연계해 신메뉴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이 집에서는 월 2회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유천동 관내 어르신들을 초대해 음식을 제공하는 경로잔치다. 취재가 있었던 날에도 경로잔치가 진행되고 있었다. 유천동에 살고 있다는 한 어르신은 “음식장사도 사업인데 바쁜 시간을 할애하며 노인들 입까지 챙기는 정성이 너무나 고맙다”며 “정성에 감동까지 더해져 음식 맛이 더욱 맛있게 느껴진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사장은 “지역 환원 차원에서 시작한 일 일뿐 주목 받기 위한 일이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매장 입구에는 수국차, 보이차, 연잎차, 허브차 등 각종 건강차가 무료로 제공된다. 식사 전후로 텁텁한 입안을 달래는데 제격이다. 가족단위 손님들을 배려해 피자가 무료로 제공되는 놀이방도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은 물론 아이들의 영양까지 배려한 이 사장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상호명 '도담'은 순수 우리말로 건강하고 야무지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이 사장은 “도담스러운 음식으로 오랜 시간 사랑받는 집으로 남기를 바란다”며 “본점에서 얻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음식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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