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첨가물 빼고 건강한 입맛 살리고… 빵빵한 브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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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첨가물 빼고 건강한 입맛 살리고… 빵빵한 브런치

유화제 쓰지않고 오랜시간 투자… 신선한 식재료, 아토피 걱정 '끝' 갑오징어 먹물 샌드위치 인기짱

  • 승인 2014-08-04 14:14
  • 신문게재 2014-08-05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중도맛집]베이커리카페 '누브팩토리'

▲ 누브팩토리의 대표 브런치 메뉴 비브샌드위치.
▲ 누브팩토리의 대표 브런치 메뉴 비브샌드위치.
밥을 먹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장 많이 먹는 음식이 바로 빵이다. 그래서 인지 '밥대신 빵'이라는 말은 긍정적인 의미 보다는 빵이 밥을 대신하지 못한다는 부정적인 의미로 여겨진다. 하지만 둔산2동에 있는 웰빙빵집 '누브팩토리'에선 이야기가 달라진다.

개업한지 몇 개월 되지 않은 동네빵집이지만 매장 안은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로 가득 찬다. 흔히 말하는 '개업발효과'라 보여 질 수도 있지만 이집에서 만드는 빵의 속을 들여다보면 단순한 입소문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누브팩토리의 빵은 유화제를 쓰지 않는다. 유화제란 식품을 유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식품첨가물을 말하는데 우리가 흔히 먹는 아이스크림에 주로 들어가는 첨가물이다. 빵과 과자를 만드는데도 필수적인 첨가물 이지만 이 집에서는 천연재료의 적절한 배합과 손 기술로 유화제를 대체하고 있다.

유화제가 없으니 빵을 만드는 시간은 당연 오래 걸리는데다 그날 구운 빵은 모두 소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직원들의 손길은 더욱 분주해진다. 오전부터 부지런히 빵을 구워도 점심손님 한번 치르고 나면 빵으로 가득 채워진 매대는 어느새 빈자리를 드러낸다.

이 집 빵의 인기 비결은 앞서 언급한대로 신선한 식재료에 있다. 빵의 주재료인 밀가루는 호주산 최고급 밀가루와 우리밀을 사용한다. 빵에 들어가는 치즈와 초콜릿은 스위스 에멘탈 치즈와 발로나 초콜릿을 사용하는 등 식재료 선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누브팩토리의 이러한 철칙은 손님들의 반응에서 나타난다. 일주일에 한번 이 집을 찾는 다는 한 주부는 “아이가 아토피를 앓고 있어 밀가루 음식은 일체 먹일 수 없었다”며 “우연히 이 집의 빵을 먹은 아이에게 거부반응이 없어 너무 반가웠다”고 말했다.

점심시간에는 '브런치 메뉴'를 찾는 직장인들이 매장 안을 가득 채운다. 비프 샌드위치와 스페인산 갑오징어 먹물 BLT 샌드위치가 가장 인기 좋은 메뉴인데 여기에 들어가는 소스 역시 10가지 과일과 채소로 만든 천연소스가 들어간다.

달콤한 벨기에 초콜릿 옷을 입힌 초코크로와상, 베이컨 크림치즈에 타바스코소스가 담백함을 더한 베이컨크림치즈, 직접 끓인 국산 팥이 들어간 앙금모찌, 레몬크림 치즈에 진한 다크 코코아 오레오 과자가 어우러진 오레오치즈케이크 등 달콤하고 고소한 웰빙 빵들도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인장 경태희(44)사장은 “밀가루부터 소스하나까지 화학 첨가물이 들어간 메뉴는 단 1%도 사용하지 않는다”며 “식재료에서 만큼은 대전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고 자신감을 나타낸다. 경 사장은 “정직하고 건강한 빵을 만드는 것이 이윤을 남기는 것 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작지만 건강을 파는 가게로 손님들 기억에 남길 바란다”고 전했다.

메뉴:치킨샐러드 1만원 BLT샌드위치 1만원. 비프샌드위치 1만원. 크로와상 샌드위치 1만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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