쌉쌀하고 담백한 국물… 건강과 정성 담은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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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쌀하고 담백한 국물… 건강과 정성 담은 '한그릇'

24시간 한약재 3일 10시간 조리… 보양식 삼계탕이 식사메뉴로 호응 자체생산 장뇌삼 밑반찬에도 듬뿍

  • 승인 2014-07-14 14:22
  • 신문게재 2014-07-15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중도 맛집]산삼재랑 (유성구 신성동)

▲ 산삼재랑의 인기 메뉴 산삼삼계탕.
▲ 산삼재랑의 인기 메뉴 산삼삼계탕.
복날인 초복(18일)을 앞두고 더위에 지친 식객들을 노린 각종 보양식들이 선보이고 있다. 복날에 먹는 보양식 하면 단연 삼계탕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워낙 대중적인 음식이다 보니 보양식 보다는 단순한 식사메뉴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대덕특구가 위치해 있는 유성구 신성동 산삼재랑은 보양식다운 보양식으로 대덕특구 연구원들의 칭찬이 자자한 곳이다. 이곳 삼계탕의 핵심은 육수에 있다. 신비의 명약으로 알려진 장뇌삼(산양삼)을 엑기스로 만들어 육수의 원료로 활용하고 있는데 만들어 지는 과정에서부터 정성이 느껴진다.

황기, 당귀, 대추, 생강, 도라지 등 24가지 한약재와 산삼 엑기스를 넣어 육수를 만드는데 3시간 단위로 달이고 식히는 과정을 무려 3일하고도 10시간을 반복한다. 이 집에서 만드는 모든 탕 요리에 산삼 육수가 들어가는데 조리에 들어가는 재료비만 수 십 만원이 넘는다고 한다.

산삼 삼계탕을 처음 접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쌉쌀한 국물 맛에 고개를 젓는 경우가 많다. 주인장 공영오 사장은 “우리 집의 산삼 삼계탕은 적어도 3번 이상은 맛을 봐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며 “산삼 특유의 쌉쌀한 향속에 숨겨진 담백한 맛을 아는 손님들은 복날이 아니어도 연중 내내 삼계탕을 찾는다”고 자랑했다.

산삼 엑기스는 삼계탕뿐 아니라 이 집에서 만드는 밑반찬과 음료에도 들어간다. 진한 흑갈색을 띠는 산삼 엑기스 원액을 비롯해 산삼 막걸리, 산삼주스, 명현차가 있으며 김치와 깍두기 역시 산삼 엑기스로 담는다.

이 집에서 활용되는 장뇌삼(산양삼)은 매장 인근에 위치한 적오산과 충북 영동에 있는 자체 소유 농장에서 재배된다. 수년 전 작은 텃밭에서 시작해 현재는 수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농장으로 성장해 상품성이 뛰어난 장뇌삼이 공급되고 있다.

제 아무리 좋은 약제라 하더라도 조리 과정에서 부족함이 있으면 보약이 아닌 평범한 식사로 전락하기 쉽다. 주인장이 제대로 된 삼계탕의 육수를 내기 위해 수 백 만원치 귀한 재료를 버려야 했던 이유도 여기에 있다.

산삼 삼계탕이 입소문을 타면서 맛집 프로그램 출연에 대한 문의도 종종오고 있지만 대부분 거절하고 있다. 공 사장은 “소위 대박집으로 소문나는 것 보다는 손님 한 분이라도 정성과 건강을 담은 보양식을 제공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제대로 된 보양식을 즐기고 싶다면 반드시 예약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삼삼계탕 1만2000원. 산삼닭백숙(2뿌리) 3만8000원. 토종닭(4뿌리) 6만원. 산삼뚝배기(비빔밥&건강죽) 8천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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