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증 두시간 내에 해결해야… 환자와의 만남 신뢰가 기본”

  • 문화
  • 건강/의료

“심근경색증 두시간 내에 해결해야… 환자와의 만남 신뢰가 기본”

심장내과 성인환 교수

  • 승인 2014-04-28 14:06
  • 신문게재 2014-04-29 9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지금은 전문질환센터시대 충남대병원을 가다-명의를 만나다 심장내과 성인환 교수

▲성인환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성인환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충남대병원은 내원환자수와 심평원 청구금액 등 각종 지표에서 전국 10위권 내에 있다. 수도권의 소위 말하는 '빅5' 병원을 제외하고 전국의 쟁쟁한 병원과 경쟁했을때 국립대학교병원 가운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충남대병원 심혈관센터의 명성은 자자하다. 그도 그럴것이 각종 평가에서 1등급을 차지하고 있고, 시술 케이스도 국내 3위권 내에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반열과 명성에 오르기까지 지대한 공헌을 해온 인물이 있다.

바로 심장내과 성인환<사진> 교수다.

성 교수는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로 살아왔다. 그는 심장내과 전문의의 가장 큰 매력을 “의사로서 환자랑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젊은 의사들이 환자를 만나는 분야를 기피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다.

성 교수는 “심장내과는 희로애락이 확실하다. 환자가 회복할 수 없거나 아니면 정상으로 회복된다”며 “이 분야는 장애를 안남기기 때문에 멀쩡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른 분야보다는 매력과 보람이 큰 것 같다”고 말한다.

심장질환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환자들과 시간을 갖고 같이 나이먹는 경우도 상당수다. 벌써 20년간 환자와 의사로 지내온 환자도 있다.

“환자와 같이 늙어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환자속에 늘 함께 해왔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고 30분 이내에 전문의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성교수는 병원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이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고 병원도착 40분 이내에 모든 시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기까지 그의 희생이 뒤따랐다.

성 교수는 “충남대병원 심혈관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하는 진료라는 것”이라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전문의가 환자가 도착하면 가장 빠른시간에 조치하고, 심장내과 중환자실을 별도로 가동하고 있어 환자들이 대기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대병원이 각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병원내 조치 시간은 짧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라며 “심근경색증의 경우 통증을 느끼면 바로 집을 나와야 한다. 집을 나서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직도 100분이고, 집 문을 나서 응급실까지 오는데 100분이 걸린다”라고 말한다.

또 “지난 5년간 이같은 환자들의 인식이 줄지 않고 있다. 통증을 느끼고 5분이내, 10분이내 119가 도착해 병원에 오기까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해결해야 한다”며 “의사들이 할 일은 병원내 도착이후 치료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일인데, 이는 노력을 통해 많이 줄이고 있지만, 문제는 환자들이 병원에 오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기억에 남는 환자들을 '상태가 나빠진 환자'라고 손꼽았다.

그는 “좋아진 환자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나빠진 환자들은 오랜시간 기억하고 생각하게 된다”며 “혹시 잘못해서 환자 상태가 나빠진것은 아닌가 다른 병원의 좋은 의사를 만나면 좋아질 것을 나를 만나 기회를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권위를 앞세우는 의사가 아니다.

그는 “권위는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시민들이 필요로하는 의사로 살고 싶다”며 “의사와 환자의 만남이 편했으면 좋겠다. 환자와의 관계에서 서로 신뢰를 갖고 믿음을 가질 수 있기 위하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무엇보다 환자의 심근경색증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성인남성에 40%에 이르고 있다. 심근경색증 환자 대부분의 원인은 담배”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 환자이다보니 생활개선 요법도 잘해야 한다. 약물치료에 앞서 생활개선을 하기위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적정한 체중관리, 건강한 식생활, 스트레스 줄이기 등 환자들이 스스로가 인지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아플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환자를 만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참의사'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성인환 교수는…

대전고, 충남대학교 졸업 충남대 대학원 박사, 서울중앙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 대전을지병원 내과 과장 충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전임강사ㆍ기획조정실장ㆍ진료처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법관 후보에 대전지법·고법 법관 3명 추천
  2. CJ그룹과 자회사 TVING, 동성애 미화 .조장하는 드라마 방영 계획 철회 촉구 규탄 기자회견
  3. 풀꽃 시인 나태주 시인 유성장로교회 창립 70주년 맞아 특강
  4. [사설] 스마트팜 청년농 육성… 정착 지원도 중요하다
  5. 대전과학기술대-청년내일재단 '지역청년 자립과 지역정착' 맞손
  1. 9월 어류 3000마리 폐사했던 대전천 현암교 총대장균군 '득실'
  2. "행정수도는 내게 맡겨" 세종시 19명 사무관, 공직사회 첫 발
  3. [사설] 예산 정국 곧 돌입, 지역 현안 챙겨야
  4. 대한민국 최초 빠델 경기장, 대전 유성 봉산동에 오픈
  5. 정년 65세 시대 개막… 지역 경제계는 '기대반 우려반'

헤드라인 뉴스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대전 커피음료점 하나 둘 자취 감춘다... 매년 늘다 감소세로 전환

동네마다 새롭게 생기던 대전 커피음료점이 한둘씩 자취를 감추고 있다. 소규모 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에 지역 상권 곳곳에 잇달아 문을 열면서 업체 간 출혈 경쟁이 심화했고, 저렴함으로 승부를 보는 프랜차이즈 커피음료점이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지역 커피음료점 사업자 수는 7월 기준 3213곳으로, 1년 전(3243곳)보다 3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 커피음료점은 매년 급증해왔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던 2020년 7월 2415곳에서 2021년 7월 2731곳으로 증가..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시즌 개막…대전 바이오기업 꿈틀하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전 상장기업들의 주가 추이에 이목이 쏠린다. 시장 전망치가 위축하고 있지만,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지역 기업들이 연일 최고가를 갱신하며 기대 심리를 고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대전에 위치한 알테오젠의 주가가 이날 오전 장중 40만 2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이는 1년 전 보다 약 598%가량 급등한 수치다. 장이 마감하는 오후엔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은 약세로 돌아서며 3.5% 하락한 채로 문을 닫았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작한 상승세는 여전..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2024 국감] 소진공 국감서 '뭇매'...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등 질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뭇매를 맞았다. 소진공이 발행하는 지류형 온누리상품권의 부정 유통이 심각하다는 지적과 티메프(티몬·위메프) 긴급경영안정자금 집행률 저조, 수요가 급증한 백년가게 사업 예산을 줄였다는 비판 등이 쇄도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지혜(경기 의정부 갑)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발행 규모가 늘어나며 부정유통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온누리상품권 부정유통 건수 대부분이 지류 상품권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2023년 적발 액수만 14..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철거예정 건물을 활용한 실전 위주 훈련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

  •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윤석열 퇴진 국민투표 돌입 선포 기자회견

  •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 대전경찰청, 제79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