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환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교수 |
바로 심장내과 성인환<사진> 교수다.
성 교수는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24년간 충남대병원 심장내과 전문의로 살아왔다. 그는 심장내과 전문의의 가장 큰 매력을 “의사로서 환자랑 같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젊은 의사들이 환자를 만나는 분야를 기피하는 것과는 반대되는 이야기다.
성 교수는 “심장내과는 희로애락이 확실하다. 환자가 회복할 수 없거나 아니면 정상으로 회복된다”며 “이 분야는 장애를 안남기기 때문에 멀쩡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어 다른 분야보다는 매력과 보람이 큰 것 같다”고 말한다.
심장질환은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오랜시간 환자들과 시간을 갖고 같이 나이먹는 경우도 상당수다. 벌써 20년간 환자와 의사로 지내온 환자도 있다.
“환자와 같이 늙어가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는 환자속에 늘 함께 해왔다.
환자가 병원에 도착하고 30분 이내에 전문의 조치가 이뤄져야 하는 만큼 성교수는 병원 인근에 거주하고 있다. 충남대병원이 24시간 전문의가 상주하고 병원도착 40분 이내에 모든 시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만들어 놓기까지 그의 희생이 뒤따랐다.
성 교수는 “충남대병원 심혈관 센터의 가장 큰 장점은 환자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하는 진료라는 것”이라며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하다. 전문의가 환자가 도착하면 가장 빠른시간에 조치하고, 심장내과 중환자실을 별도로 가동하고 있어 환자들이 대기없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충남대병원이 각종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병원내 조치 시간은 짧아지고 있지만, 문제는 환자들이 병원에 도착하는 시간”이라며 “심근경색증의 경우 통증을 느끼면 바로 집을 나와야 한다. 집을 나서야 겠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직도 100분이고, 집 문을 나서 응급실까지 오는데 100분이 걸린다”라고 말한다.
또 “지난 5년간 이같은 환자들의 인식이 줄지 않고 있다. 통증을 느끼고 5분이내, 10분이내 119가 도착해 병원에 오기까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해결해야 한다”며 “의사들이 할 일은 병원내 도착이후 치료까지 시간을 단축하는 일인데, 이는 노력을 통해 많이 줄이고 있지만, 문제는 환자들이 병원에 오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성 교수는 기억에 남는 환자들을 '상태가 나빠진 환자'라고 손꼽았다.
그는 “좋아진 환자들은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나빠진 환자들은 오랜시간 기억하고 생각하게 된다”며 “혹시 잘못해서 환자 상태가 나빠진것은 아닌가 다른 병원의 좋은 의사를 만나면 좋아질 것을 나를 만나 기회를 잃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권위를 앞세우는 의사가 아니다.
그는 “권위는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권위를 내세우기 보다는 시민들이 필요로하는 의사로 살고 싶다”며 “의사와 환자의 만남이 편했으면 좋겠다. 환자와의 관계에서 서로 신뢰를 갖고 믿음을 가질 수 있기 위하 노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성 교수는 “무엇보다 환자의 심근경색증 발생 자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예방이 중요하다. 아직까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성인남성에 40%에 이르고 있다. 심근경색증 환자 대부분의 원인은 담배”라고 지적했다.
그는 “만성 환자이다보니 생활개선 요법도 잘해야 한다. 약물치료에 앞서 생활개선을 하기위한 시민들의 인식개선을 해야 할 것”이라며 “적정한 체중관리, 건강한 식생활, 스트레스 줄이기 등 환자들이 스스로가 인지하고 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환자가 아플때 언제든지 찾을 수 있는 의사가 되고 싶다는 그는 환자를 만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한 '참의사'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성인환 교수는…
대전고, 충남대학교 졸업 충남대 대학원 박사, 서울중앙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 대전을지병원 내과 과장 충남대병원 순환기내과 전임강사ㆍ기획조정실장ㆍ진료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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