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부침]튀김처럼 바삭한 부침개… 신입생 입맛도 사로잡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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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부침]튀김처럼 바삭한 부침개… 신입생 입맛도 사로잡네

식어도 눅눅하지 않은 부침개가 일품, 신선도 유지위해 막걸리 주조장서 공수

  • 승인 2014-03-24 13:58
  • 신문게재 2014-03-25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중도맛집]홍도동 '왕부침'

▲메인메뉴인 왕부침
▲메인메뉴인 왕부침
봄바람과 함께 대학가도 신입생들의 풋풋한 모습으로 활기가 넘친다. 누구 보다 긴 겨울방학을 끝낸 대학가 음식점들도 새로운 고객들을 잡기위한 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절이다.

동구 홍도동 한남대 인근에 위치한 '왕부침'은 따뜻한 봄 햇살 보다는 비가 오는 궂은 날을 더욱 반기는 집이다. 소위 대학로라 불리는 상권에서 한참 벗어난 곳이지만 비오는 날이면 마치 약속이나 한 듯 학교 쪽문에 위치한 '왕부침'으로 몰려든다.

까다롭다는 20대 학생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비결은 튀김요리처럼 듯 바삭바삭하게 씹히는 식감에 있었다. 대나무 채반위에 얹어 나온 '왕부침'은 기름기를 살짝 머금은 노릇노릇한 빛깔이 식감을 자극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부침개를 입으로 가져가니 '바삭바삭' 씹히는 식감이 마치 튀김요리를 먹는 듯 했다. 두껍지도 얇지도 않으면서도 부드럽고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집에서 해먹는 부침개에선 전혀 느끼지 못했던 맛이다. '왕부침'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크기도 여느 피자집의 라지 사이즈만 하다.

주인장 김태형 사장은 “우리집의 부침요리는 튀긴다는 표현이 맞을 정도로 고온으로 달궈진 기름에 순간적으로 부쳐내는 것이 비결”이라며 “식어도 눅눅해지지 않고 식감을 유지하는 것이 다른 집 부침개와는 다른 점”이라고 설명했다.

부침개의 친구라 할 수 있는 막걸리는 학생들이 이 집을 찾는 또 하나의 이유다.

옹기에 한 가득 담겨 나온 막걸리는 공장에서 생산된 병 막걸리와는 다르게 신선하고 걸쭉함이 살아 있는 맛이다. 김 사장은 “맛이 쉽게 변하는 막걸리 특성상 이틀을 경과한 막걸리는 손님상에 올리지 않는다”며 “막걸리의 신선도를 높이기 위해 대전 근교에 위치한 주조장에서 막걸리를 공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콤하고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김치전' 역시 '왕부침' 다음으로 인기 좋은 메뉴다. 짭조롬 하면서도 아삭아삭 씹히는 생김치와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참치와 볶음 김치가 꽉 들어찬 주먹밥은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을 정도다. 특히 다이어트에 민감한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은데 왕부침과 함께 포장용으로도 찾는 손님들도 많다고 한다.

김 사장은 “낭만과 활기가 넘쳤던 과거와는 달리 취업준비에 지친 학생들을 보면 안타까움을 느낀다”며 “주머니 가벼운 학생들이 부담 없이 쉬어갈수 있는 공간으로 남길 바란다”고 말했다.

메뉴판:왕부침 7000원. 김치전 8000원. 묵무침 6000원. 왕보쌈 2만원. 주먹밥 3000원. 냉김치말이국수 4000원. 대전 동구 홍도로. 69 042-343-3355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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